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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수
공익
"엄마야, 으악!!"
"아니, 지수 씨 아닙니까?"
"이 새벽에 제 방에 뭐하러 오신 겁니까?"
이지수
"대장, 이러다 큰일나!!"
공익
"뭐가요?"
이지수
"내가 말했잖아!!"
"선풍기 끄고 자라구!!"
공익
"후..."
"지수 씨. 선풍기 틀고 잔다고 안 죽어요."
이지수
"죽을 수도 있어!!"
"씨발이가 가르쳐줬다구!!"
공익
"에이미 양은 또 뭘 이상한 걸 가르치고..."
"안 죽어요."
이지수
"죽어!!!"
공익
"그... 말하는 건 좀 바꿔서 하시는 게..."
"꼭 저보고 죽으라는 말 같잖습니까."
이지수
"내가 선풍기 틀지 말랬찌!!"
"틀고 자면 죽어!!"
공익
(어휴, 씨발)
"알겠습니다. 자, 선풍기 껐습니다. 됐죠?"
이지수
"다시 켜면 안돼?? 알았어??"
공익
"예예. 그러니 잠 좀 잡시다."
"얼른 나가보세요."
"..."
"갔나?"
"이 한여름에 선풍기도 안 틀고 잘..."
끼이이이이...익.
이지수
"..."
공익
"으악!!"
이지수
"대장... 선풍기 또..."
공익
"끄, 끕니다!! 끌게요!!"
이지수
"지켜볼꺼야..."
공익
"죄송합니다!!"
"..."
"...아니, 내가 왜 이러고..."
"내 돈 주고 내가 산 선풍기인데?"
"씨발 밤에 선풍기도 안 켜고 어떻게 잠을..."
이지수
"..."
공익
"아, 진짜!! 알았어! 알았다!!"
"안 켤게!! 너도 가서 잠 좀 자라!!"
이지수
끼이이익...
공익
"어휴, 진짜."
"쟤는 왜 문을 공포영화마냥 여닫고 지랄이야."
"이번엔 진짜 갔..."
이지수
공익
"으아아악!!"
"씨발 놀래라!!"
"좀 가라고!!"
"선풍기 튼다고 안 죽어!!"
"안 죽는다고!! 잠 좀 자자!!"
"아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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