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글 "열차"에 대하여 - 카운터사이드 채널 (arca.live) 에서 





네퀴티아의 열차, 네퀴티아 심상에 대하여 이야기해보앗다


이번 스토리에서 흥미로운점은 그간 간접적으로만 나오던 "그림자" 상태에 대하여 보다 깊게 표현된 부분이다




#1 그림자



그림자는 카운터가 침식 된 말로로

인간이 침식되면 이지를 상실한 괴물, 침식체가 되나

카운터는 침식되면 뒤틀려버린 사고를 가진, 지성을 보유한 무시무시한 괴물 "그림자"가 된다


이 그림자는 인간을 벗어나 침식파를 이용해 살아가며 힘도, 수명도 괴물 그자체



#2 관성



그림자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관성"

그림자를 남긴자가 생애 마지막으로 남긴 집착에 사로잡히는 것이다





스피라는 댕시 최후의 감정인 호라이즌사무소 사람들과의 행복한 나날을 떠올리며 죽었으며

미니스트라는 보석의 영향으로 인위적으로 개조된 (마왕 타기리온의 권능)으로 인해 영향받아 몸도 정신도 재조립되며 재조립이 좋은것이라고 느껴 댕시에게도 해주고싶다고 골수까지 침식되고 만다


네퀴티아는 멘탈프린팅 연구가 실패할것을 알았으나 자신이 할수있는것은 오직 그것뿐이였고 너무나 먼 길을 왔기에 그림자가 되는 순간까지도 멘탈프린팅에 집착하고 그 관성에 사로잡힌다



#3 이레귤러



류드밀라는 고준위 침식파에 장기간 노출되면서 카운터에서 그림자로 변모 하나

전대원들을 지켜야한다는 숭고한 일념과

또 침식파로인해 발생한 도플갱어(그림자와는 별개의 침식체)와 싸우는 상황 등 여러모로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그림자 특유의 광기에 휘말리지 않고 자아를 상당히 유지한채 인간을 초월하였다



#4 이터니움



그림자도 침식체이므로 

당연하지만 잡으면 이터니움을 얻을수있다




그중에서도 그림자의 "핵" 이라고 할만한 부분이 존재하는데

이는 특정한 사물의 모습을 취하고 있기도 하다 (엘리시움은 악기)

그림자의 핵에는 "잔류하는 사념"이 남아있다




#4 이터니움 내부 카르마 오염도 99%




미니스트라와 스피라를 처치하고 확보한 이터니움은 사용불가 폐기판정을 받는다

이터니움 내부의 "카르마 오염도 99%"


폐기판정을 받았다는것으로 보아

수치가 높을수록 좋은 수치는 아닐 것이다

수치가 높을수록 좋다면 99%는 매우 좋은 상태일 테니




#5 윤회정화


"윤회 정화"






손님도 바텐더도 없는 이름모를 어느 술집

리타는 홀로 누군가를 기다린다




관남충은 이런 리타에게 가 이야기를 듣는것이며 

리타가 하는 과거에 대한 회상이 그늘의밑바닥 스토리의 흐름이다



과거의 이야기를 되짚어가며 스스로의 본질을 찾아가는 일련의 과정은 참으로 익숙하다



바로



레아슈나이더의 네퀴티아 열차 여행과 그 여정이 유사하다고 볼수잇다



네퀴티아의 심상이 끝없이 달리는 "열차" 라면

미니스트라의 심상은 손님도, 바텐더도 없는 끝없이 기다리는 "술집" 인것이다




#6 "1%"



99%의 오염속에 남겨진 1%의 순수

이 1%의 순수한 인간성, 그 미련이 잔념으로, 관성으로 남아 그림자를 움직인다



이 1%의 순수를 정화하여 그들의 한을 풀어주는것이 얼터니움 정제의 핵심이며

그렇게 정제된 이터니움은 포기하지않는, 순수한 인간의 가능성, "얼터니움"으로 재탄생한다



그렇다면 

반대로 "산업용"으로 분류되는 카르마 오염도가 낮은 이터니움들은 무엇일까?

그들에게 미련이 부족했나? 보잘것없는 삶이였나?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단지, 어떤 "숙명"을 타고나지않는, 이들이기에 "카르마가 오염되지 않는" 이들 이라고 볼수있다




#7 "숙명"과 "운명"






아무리 세계가 달라져도 변하지않는 것들이 있다


관남충이 거쳐온, 거쳐오지않은 수많은 세계들

거기서 볼수있는 여러 인물들


그중에서 반복적으로 만날수있는 인연들


이들은 타고난 불변의 업(카르마), "숙명"인 것이다










반면 "운명"은 흘러가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수 있는, 후천적인 노력여하에따라 바뀔수있는 삶을 뜻한다


주시영이 카운터로 태어난것은 숙명이지만

비고아로 남을수 있었던건 주시영 세계 부모님의 운명인 것이다




#8 용혈

잠깐 다른 얘기를 하자면

"용혈"은 변종클리포트 인자로 운명과 결합하여 카르마를 오염시켜 인간을 벗어나게 만든다

구도자는 이 선택을 받아들여 후손가챠를 시도하게 된다



이렇게 피로 이어지는 후손들의 운명이 용혈에 노출되며 여러 평행세계로 뻗어 나가게 되는데

이 용혈의 특징중 하나는 선조들의 쌓아온 번뇌로인해 "광기"에 휘말리게 된다는 것이다




재밋는점은 용혈의 광기에 휘말린 자의 성향은 "관성에 집착하는 그림자"와 유사해진다는 것이다




"자신의 운명을 극복할 만큼 강해진다면...."




"제가 겪은 비극도, 고통도, 후회도 모두 제 일부입니다"


구도자는 용혈을 통해 자신의 혈연에 감당하기 어려운 "운명"을 부여했다

쉽게 말해서 인위적으로 삶을 씹창내고 그걸 극복하는 ㅅㅌㅊ 후손 가챠를 시도한 것이다

구도자 <~~~~~ 미친새기임?


후손들은 이 용혈, 클리포트인자의 광기로 이성을 잃고 그것은 더더욱 큰 번뇌와 업보로 쌓이게된다

이 운명의 중압으로 미쳐버리는 삶들을 거쳐 마침내 주시윤에 이르러,



"그렇군. 결국 도달했군"




#9 구원의 돌





그림자가 되는 이들은 "숙명"을 타고난 자들일 가능성이 높다

그들은 타고난 숙명으로 인해 운명의 수레바퀴에 짓눌려 아스러져 간다

그 바퀴아래 탄생한 이터니움, 그들의 핵 그 내부엔 마지막 미련이 메아리처럼 잔잔히 남아있다


테라사이드 시스템의 얼터니움 정제는 이러한 미련을 풀어주어 운명에서 해방시키고 그들의 카르마를 정화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며

그끝에 도달한 얼터니움은 수많은 세계의 인간들이 그 의지를 이어 마침내 완성한 구원의 돌, "순수한 가능성의 결정체"이다




#10 결론


피할수없는 타고난 숙명과 변화할수있는 운명

그 거대한 흐름속에서 

숙명을 타고난 자들이 운명에 짓눌려 카르마가 오염되는 것이 바로 그림자다


그림자의 심상은 거대한 "미련"의 장이라고 볼만하다 이런 미련을 원동력삼아, 맹목적으로 움직인다

얼터니움 정제는 이런 미련들, "한"을 풀어주어 그들의 오염된 카르마를 정화한다

뒤틀린 운명에서 해방된 그들은 성불하며 이터니움은 얼터니움으로 정제된다


용혈은 이러한 매커니즘을 혈연에 깊게 부여하여 후손들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운명을 부여한다

극복하지 못한자들은 번뇌에 짓눌려 그림자와 유사한 상태가 되어 토벌되고

주시윤은 용혈의 집착, 용이되고자하는 용혈의 미련을 거부하고 번뇌를 받아들여 아라한으로 거듭난다






순수한 가능성의 결정체, 구원의 돌






시윤밥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