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arca.live/b/counterside/8613497?category=%EC%B0%BD%EC%9E%91&target=all&keyword=&p=1



어쩌다가 여기까지 오게 된 걸까.

 

정신을 차리고 보니 관리자는 모텔의 퀸사이즈 침대에 걸터앉아 있었다.

 

자신의 방에 있는 것보다 훨씬 훌륭하고 앉기만 해도 피로감이 날아갈 것처럼 푹신한 침대였지만, 반대로 앉아있는 몸은 피로가 풀리긴 커녕 오히려 긴장으로 인해 실시간으로 피로가 쌓이는 것 같았다.

 

“.......”

 

솔직히 남자로써 지금의 상황은 기대에 불을 지피고도 남는다. 데이트의 종착점이 모텔이라니, 마음에 두고 있던 사람과 보낼 수 있는 가장 완벽한 하루 스케줄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기대 말고도 긴장감도 마음속에 남았다. 데이트를 즐기는 것 정도야 별 일 아니었지만 거사를 목전에 두고 있는건 별 것 아닌 일 정도로 치부할 수 없었다.

 

“뭔가 예상은 하고 있었는데...”

 

귀에 바람을 불어넣으며 야릇한 스킨십을 하길래 설마 했지만, 뇌내 망상회로를 과하게 돌린 결과겠거니 하고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더욱 얼떨떨했다.

 

어쩌면 진실게임에 말려든 것부터가 이 순간을 위한 포석이었는지도.

 

생각에 파도에 몸을 담구고 있던 관리자의 의식을 귓가에 불어온 봄바람이 흔들어 깨웠다.

 

“후~ 무슨 생각 해?”

 

“와악!”

 

관리자는 뒤에서 속삭이는 목소리에 소름이 돋아 자신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다. 고개를 돌리자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짓고 있는 알렉스의 모습이 보였다.

 

잠시 뭔가를 사오겠다며 밖에 나갔던 그녀의 손에는 뭔가 들어있는 검은색 봉투가 들려 있었다.

 

“까, 깜짝 놀랐잖아요.”

 

“아하하하. 그렇게 놀랐어?”

 

“놀란 것도 그렇고, 귀에다 바람까지 부셨잖아요. 짓궂으세요.”

 

“싫은 것처럼 말하는 거 치고는 당신 얼굴이 빨개졌는데.”

 

그랬던가? 관리자는 알렉스의 말에 손을 들어 자신의 뺨을 만져보았다.

 

“뭘 사오신 거에요?”

 

“캔맥주야. 당신이랑 같이 마시고 싶어서.”

 

알렉스는 탁자에 봉투를 놓고는 관리자의 곁에 딱 붙어 앉았다. 가까이에 앉자 봄내음이 물씬 느껴지는 향수 냄새가 풍겨왔다.

 

향수와 체취가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육감적인 향기에 관리자의 심장이 두근거렸다. 흰 블라우스에 테니스 스커트라는 남심폭격용 코디여서 알렉스를 볼 때마다 심장에 해로울 지경이었다.

 

“하지만 그 전에...”

 

알렉스는 고개를 돌려 관리자의 얼굴을 바라봤다. 그의 셔츠 틈새에 손을 넣어 앞으로 끌어당겼다.

 

그리고 입을 맞췄다.

 

쪽, 하고 달콤한 소리와 부드러운 촉감이 입술에 그윽하게 퍼졌다.

 

해버렸다. 입 대 입의 키스. 관리자는 멍한 표정으로 알렉스의 얼굴을 쳐다봤다. 알렉스도 쑥스러운지 어색해 보이는 웃음을 지으며 관리자의 앞머리를 어루만졌다.


"잔뜩 사랑해줄거야."

 

원래 처음이 그 다음은 어렵지 않다. 그 말대로 알렉스는 입술뿐만 아니라 관리자의 뺨, 쇄골, 목 부분에 키스 세례를 퍼부었다. 


포근하게 피부를 자극하는 느낌에 관리자는 자신도 모르게 신음을 흘렸다. 상기된 얼굴로 관리자가 물었다.

 

“윽... 알렉스 씨. 그, 혹시...”

 

“해본 적 있냐고? 아니. 없어.”

 

“그런데 왜 이렇게 잘하세요...?”

 

알렉스는 관능적인 미소를 지었다. 그녀의 붉은 두 눈이 어느 때보다 정욕으로 붉게 타오르는 것 같았다.

 

“간단하잖아? 눈앞에 있는 이 남자가 좋아서 견딜 수가 없다면, 최대한 상냥하게 다뤄주고 싶지 않겠어?”

 

앞머리를 쓰다듬던 알렉스의 손이 관리자의 관자놀이를 타고 내려가며 뺨을 얕게 훑었다. 붉은 빛의 눈동자가 풍기는 그윽한 인상은 마치 눈에서 꿀이 떨어지는 것처럼 보였다.

 

“내 온 몸을 다해 기분 좋게 만들어주고 싶기도 하고.”

 

가끔씩은 본능에 몸을 내맡기고 좀 더 솔직해지면 좋을 텐데. 그런 생각과 함께 다시 한 번, 쪽 하고 알렉스의 입술이 관리자의 입술에 맞닿았다.

 

“당신은, 어때?”

 

그 말을 마지막으로 관리자의 마음속에 서 있던 망설임의 벽은 완전히 무너져버렸다.

 

관리자는 한 손으로는 알렉스의 머리를 감싸고 다른 한 손으로는 알렉스의 어깨를 잡았다. 그리고 이번에는 그가 먼저 알렉스와 자연스럽게 입을 맞췄다. 

 

“응... 하읍...”

 

혀가 겹치며 타액과 타액이 섞였다. 끈적한 소리가 귓가에 들려왔다. 입술이 겹쳐질 때마다 관리자의 호흡이 거칠어졌다. 혀가 맞닿을 때마다 알렉스의 몸이 흥분으로 작게 떨렸다. 

 

입술을 떼자 두 사람의 연결된 마음을 상징하기라도 하듯 투명한 실이 가느다랗게 이어졌다. 방금 전까지 했던 키스보다 확연히 깊은 키스였다. 

 

“....대답이 됐을까요?”

 

알렉스는 대답 대신 다시 키스하는 것으로 긍정을 표시했다.

 

입술만 맞닿던 소극적인 행위는 점점 적극적으로 변해갔다. 두 사람 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의 몸을 쓸어내리고 애무했다. 

 

“으흥... 좋아... 응... 으븝... 츄...”

 

보물을 쓰다듬듯이 서로의 몸을 탐하던 두 사람은 이내 자연스럽게 침대를 향해 넘어졌다.

 

관리자는 알렉스의 보드라운 목덜미에 입을 맞췄다. 목덜미부터 시작해서 점점 아래로 내려가며 계속 구름이 내려앉는 것처럼 살포시 키스를 거듭해나갔다. 

 

“하아.... 앗... 읏...”

 

손도 쉬지 않고 알렉스의 가느다란 쇄골 라인을 어루만지며 가슴으로 향했다. 관리자는 본능적으로 알렉스의 가슴을 손바닥에 담았다. 블라우스 너머로 브래지어의 컵 부분이 만져져 관리자의 상상력을 더욱 증폭시켰다.

 

관리자는 알렉스의 상의를 잡아서 벗겼다. 옷 너머에서 보였던 육감적인 과실이 흰색 브래지어에 쌓인 채로 드러났다. 꿀꺽 하고 관리자는 흥분감과 긴장감에 군침을 삼켰다.

 

등 뒤로 손을 가져가 브래지어 후크를 머뭇거리며 풀었다. 평상시에도 간혹 흘겨봤던 탐스러운 과실이 바로 눈앞에 있다는 사실이 관리자의 심장을 터질 것처럼 펌프질했다.

 

관리자는 다시 입을 알렉스의 몸으로 가져갔다. 이번에는 쇄골부터 시작해서 키스하며 천천히 아래로 내려갔다. 키스할 때마다 알렉스가 몸을 약하게 떨며 신음을 흘렸다.

 

“하아, 앗... 으읏...”

 

가슴까지 내려가자 관리자는 한 손으로는 알렉스의 가슴을 손에 담았다. 보드라운 감촉이 손에 꽉 차도록 들어왔다. 다른 한 손으로는 어깨를 쓸어내렸다. 입으로는 유두를 머금고 키스하듯이 핥았다.

 

“응핫...! 윽... 앙....”

 

혀의 음란한 움직임이 쾌락을 노래하게 했다. 알렉스의 입에서 신음이 터져나왔다. 알렉스는 누운 채 자신을 애무하는 관리자의 몸을 안아 끌어당겼다. 가슴에 집중하는 관리자의 모습이 귀여워서 무심코 알렉스는 그의 머리를 사랑을 담아 쓰다듬었다.

 

“후훗. 귀여워.”

 

“어디가요?”

 

“그냥 다. 얼굴도, 날 쓰다듬는 손길도, 이 입술도.”

 

알렉스는 관리자의 입에 기습적으로 입을 맞췄다. 관리자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알렉스의 붉은 눈을 가만히 바라봤다. 말 대신 심장소리가 갈수록 커져만 갔다. 

 

“이거 봐. 우리 사장님은 키스만 해주면 정신을 못 차리잖아.”

 

그윽한 시선으로 쳐다보며 알렉스는 관리자의 귓가로 입을 가져가 소악마처럼 속삭였다.

 

“그래서 귀여워.”

 

계속 끌어안고 싶어.

 

마구 키스해주고 싶어.

 

전부 먹어버리고 싶어.

 

애정이 잔뜩 서린 속삭임이 무려 네 차례나. 그 때문에 흥분으로 상기되어 있던 관리자의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개져갔다.

 

“맞아. 아까 데이트할 때도 그렇고, 자꾸 나보고 존댓말 하더라?”

 

“그건 습관이라서....요?”

 

관리자는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말끝을 의문문으로 맺었다. 뭔가 일어날 것 같은 기운이 알렉스에게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츄릅, 하고 입맛을 다지며 알렉스는 팔을 관리자의 목에 걸었다.

 

“엥??”

 

“흐흥. 나한테 반말할 때까지 안 풀어줄거야♡”

 

“갑자기 반말을 하라곤 해도 힘들어요... 습관처럼 해온 존댓말인데....”

 

쪽-

 

“반말할 때까지 계속 키스할거야.”

 

“네에? 그래도 이게.... 으응븝.”

 

쪽-

 

키스를 빙자한 애정 넘치는 고문은 계속되었다.

 

“알렉스 씨-”

 

쪽-

 

“알았ㅇ-”

 

쪽-

 

원하는 답이 나올 때까지 알렉스는 관리자의 입을 막으려 들었다. 또 다시 입을 막으려 하던 그녀를 이리저리 피하며 관리자가 상기된 얼굴로 투정을 부렸다.

 

“할게요! 해볼게요! 한다고 말하려 해도 그걸 막으면 어떡해요 정말.”

 

그런 그의 모습이 귀여워서 계속 장난쳤던 것인데, 조금 심했던 걸까. 알렉스는 싱긋 웃으면서도 미안한 마음에 머리를 한번 쓰다듬었다.

 

“그래? 대답을 들어볼까?”

 

“....당장 반말하는건 힘드니까, 그...”

 

얼굴을 붉히며 말하는 관리자를 알렉스는 웃으며 바라봤다. 

 

원하는 답이 나오지 않는다면 또 다시 키스로 입을 막을 것이다. 아니, 아예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을 생각이었다.

 

“호칭으로만... 만족해줘....? 알렉스...”

 

드디어 들었다. 항상 존칭만을 고집하던 그로부터 온전히 이름으로 불려질 수 있었다. 기쁜 마음에 알렉스는 아이처럼 팔을 들어 관리자의 몸을 끌어안았다.

 

“잘했어. 착하다 착해. 착한 아이니까 상을 줄게.”

 

홍조가 잔뜩 서린 얼굴로 알렉스는 관리자의 손을 잡아 아래로 끌어내렸다. 그리고 자신의 팬티를 옆으로 젖혀 관리자의 손을 음부에 갖다 대었다.

 

“좀 더 기분좋게 해줄래? 여기...”

 

손을 살짝 가져다 대었을 뿐인데 미끌미끌한 액이 묻어나왔다. 이미 알렉스도 상당히 흥분되어 있었는지 팬티도 이미 꽤 젖어 있었다.

 

더 깊은 쾌락의 늪으로 그녀가 사랑해 마지않는 사람을 초대한다. 관리자의 귓가에 솜털과도 같은 목소리가 맴돌았다.

 

잔뜩 만져줘. 

 

그 한 마디에 관리자의 이성이 날아갔다.

 

다시 입술이 겹쳐졌고, 누운 채로 관리자는 손가락을 알렉스의 음부로 집어넣었다. 넓혀진 적 없는 질 속에 손가락이 침입해오자 알렉스의 호흡이 한 차례 거칠어졌다.

 

“하윽... 앙...”

 

손가락을 이용해 질 내부를 조금씩 긁어냈다. 손가락이 움직일 때마다 알렉스의 허리가 크게 떨렸다. 

 

“아... 하앙... 응... 좋아... ” 

 

서투른 애무였음에도 알렉스의 음부는 축축하게 젖어 들어갔다. 고간에서 오는 흥분을 이기지 못하고 알렉스는 관리자를 향해 다시 몸을 던졌다.

 

“츕... 츄릅... 하아... 윽, 아읏..”

 

입술을 겹치고, 팔을 쓰다듬고, 쇄골과 가슴에 입을 맞췄다. 그러면서 질내를 휘저어지는 쾌감으로 몸을 가냘프게 떨며 아양을 떨었다. 계속되어왔던 애무로 미칠 것만 같아서 알렉스는 더욱 관리자를 원해왔다.


조금만, 조금만 더. 조금만 만져지면 돼. 

 

“앙, 앙... 읏, 흣, 하읏... 으극!!?”

 

분위기가 무르익으며 절정에 이르렀다. 알렉스의 허리가 한 차례 휘었다. 숨이 넘어가는 듯한 탄성과 함께 질이 관리자의 손가락을 꽈악 물었다. 

 

온 몸에 짜릿한 열락이 흽쓸고 지나간 후, 알렉스는 관리자와 머리를 맞대었다.

 

“하아... 기분 좋았어.”

 

“나도 좋았어요.”

 

“요?”

 

침대 위의 붉은 눈을 한 교관이 눈을 번뜩였다. 아차. 말 편하게 놓기로 했었지. 관리자는 퍼뜩 정신을 차리고 말을 정정했다.

 

“아, 아니. 좋았어.”

 

“옳지. 후훗.”

 

알렉스는 관리자에게 그대로 누워있으라 한 뒤에 관리자의 하복부 쪽으로 몸을 옮겼다. 그의 물건은 그동안의 격정적인 시간으로 인해 이미 성난 듯이 발기해 있었다.

 

알렉스는 머뭇거리면서도 관리자의 물건에 혀를 가져다 댔다. 흐르는 타액을 삼키듯 끈적끈적한 몸짓으로 혀가 페니스를 핥았다.

 

“으읏... 핫, 알렉스...”

 

뜨거운 숨결과 혀의 움직임이, 상냥하게 쓰다듬는 손길이 느껴질 때마다 관리자의 몸이 자극으로 계속 떨렸다. 

 

풀어진 눈으로 알렉스는 귀두 부분을 입에 머금었다. 입 안에 그의 물건을 품고 정성스럽게 어루만지며 머리를 움직였다. 열기와 타액으로 인해 입 속은 끈덕하면서 미끌거렸다.

 

“으읍... 츄웃... 츄릅... 응... 쥬룹...”

 

처음 해보는 것이라 숨이 막히는지 알렉스는 잠시 입에서 물건을 빼내었다. 단단하게 솟은 물건 전체가 타액에 젖어 번들번들해진 모습이 재차 스스로를 흥분시켰다. 

 

“미칠 것 같아. 그거.”

 

다시 알렉스는 키스하듯 귀두에 입을 살짝 맞추고는 물건을 잡고 천천히, 깊게 물어넣었다.

 

그의 말에 기뻤는지 알렉스는 점차 페이스를 높여갔다. 회색 머리칼을 넘기면서 정성스레 물건을 애무하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못해 색기가 넘쳤다. 경험은 얼마 없더라도 필사적인 마음과 애정 어린 혀놀림 때문에 흥분이 멈추질 않았다.

 

“츄웁, 츄룹! 응츄, 응긋, 츄웁!”

 

따뜻하면서도 감싸주는 듯한 포근함과 함께 혀의 음란한 움직임에 관리자는 넋을 잃고 신음을 흘렸다.

 

빨아올리다가 귀두 끝만을 머금고 혀 끝으로 애무할 때마다 관리자의 등줄기가 희락으로 떨렸다. 그가 자신에게 해줬던 것을 그대로 돌려주듯 혀로 민감한 곳만을 자극했다.

 

“너무 좋아서... 으읏...”

 

천국에 있는 듯한 기분에 관리자는 더 참지 못했다. 터질 것처럼 부르르 떨리는 물건을 알렉스는 입 깊숙이 밀어넣었다. 그 직후, 하얗고 뜨거운 액체가 여러 차례 알렉스의 입안에 쏟아져 나왔다.

 

“응븝?! 읍, 응, 으읍....”

 

사정이 끝나자 알렉스는 천천히 입으로부터 관리자의 물건을 빼내었다. 퐁 하는 소리와 함께 타액으로 번들거리는 물건이 빠져나왔다. 

 

관리자는 재빠르게 티슈를 가져다가 알렉스의 입가에 갖다 대었다. 알렉스는 그가 토해낸 정액을 당분간 입에 머금고 있다가, 표정을 찡그리며 티슈에 뱉어내었다. 타액과 섞인 정액의 뜨겁고 끈적한 느낌이 티슈를 뚫고 손에 느껴졌다.

 

“삼키려고 했는데 좀 힘드네. 생각보다 비려서.”

 

“하아... 하아... 삼키지 않아도 괜찮아. 엄청나게 좋았는걸.”

 

“좋았어??”

 

“응.”

 

뺨에 키스하며 알렉스가 말했다.

 

“나도 좋았어.”

 

원래 눈매가 풀어져 있긴 하지만, 알렉스의 눈은 성적으로 흥분하여 풀어질 대로 풀어져 있었다. 그런 얼굴을 하고 좋았냐고 물어보는 알렉스는 정말로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관리자는 자신의 물건을 바라보았다. 한 번 욕망을 토해냈음에도 아직 부족하다는 듯 단단하게 솟아 있었다.

 

“이제 슬슬, 해줄래...?”

 

팬티를 벗고 침대에 다시 누워 알렉스는 양 팔을 벌렸다. 관리자는 지체하지 않고 빵빵하게 부풀어오른 물건을 알렉스의 음부에 갖다대었다. 알렉스는 손으로 관리자의 물건을 잡아 질 입구에 맞춰주었고, 곧 이어 관리자는 알렉스의 몸속으로 빨려들어가다시피 했다.

 

“응읏, 아...♡ 하윽...”

 

질속을 헤치고 들어가자 살점 하나하나가 들러붙는 것이 느껴졌다. 입보다 훨씬 끈적하고 말랑말랑한 감촉이 관리자의 전신을 감싸는 것만 같았다. 조이는 건 둘째 치더라도 감촉이 최고였다.

 

관리자는 쾌락에 빠져 허리를 움직이려다 말고 몸을 멈추었다. 음부에서 처음 관계하는 사람임을 알려주는 증표인 붉은 피가 흘러나왔다.

 

“아프지 않아?”

 

아무리 애무로 질을 충분히 풀어놓을지라도 처음 남자를 받아들이게 되면 보통은 처음 느끼는 이물감에 아파하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관리자는 섣불리 움직일 수 없었다. 자신의 쾌락만을 찾는 행동으로 알렉스가 아파하는 걸 보고 싶지 않았다.

 

“좀 익숙해질 때까지 가만히 있을게. 괜찮아지면 말해?”

 

상냥하게 배려해주는 관리자의 말에 알렉스는 기뻐서 미소지었다. 물론 첫 삽입이라 욱신거리는 통증은 있었지만, 사랑하는 이성을 품어내고 느끼는 감정은 통증 따위로 막을 수 없을 만큼 컸다. 오히려 움직여주지 않는 것이 더 마음을 애태웠다.

 

“하아... 괜찮아. 해줘. 날 좋아하는 만큼... 움직여줘.”

 

숨을 헐떡이며 알렉스가 말했다.

 

관리자는 한번 안쪽까지 깊숙이 허리를 밀어넣었다. 찔꺽이는 소리와 함께 알렉스의 음란한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하앗...!”

 

달콤한 목소리가 육감적으로 들러붙어, 남아있던 이성마저 깨끗하게 날려버린다. 왕복운동으로부터 느껴지는 열락과 쾌락이 두 사람의 몸을 잠식해 들어갔다.

 

“하아.... 하아...”

 

“읏, 읏... 아앙, 아.... 하윽.... 좋아...” 

 

겨우 쾌감에 적응하려는데 새로 느껴지는 감각이 두 사람을 갈수록 미치게 만들었다. 피부와 피부가 부딪히는 소리, 미끈미끈하고 끈적한 소리, 음탕한 남녀의 신음이 방을 뒤덮었다.

 

하복부에 느껴지는 감촉에 이성이 날아갈 것 같으면서도 관리자는 한 가지 사실을 확실하게 알 것 같았다.

 

자신은 청각에 굉장히 민감한 사람이었다.

 

아까 귓속말로 속삭여줄 때도, 키스로 입술이 겹쳐질 때도, 음부에서 찔꺽이는 소리가 날 때도, 아예 아까부터 지금까지 몸을 맞대면서 들려오는 모든 소리가 관리자의 이성과 마음을 마구 뒤흔들었다.

 

“하읏! 앙...! 으윽... 앗, 아...”

 

알렉스가 내는 끈적한 교성, 그녀의 음부에서부터 흘러나오는 질척한 교접음이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심장을 쥐어짜는 것 같았다. 

 

그러나 욕정에 눈이 먼 것처럼 마구 허리를 흔들진 않았다. 오히려 그 모든 소리들을 전부 탐할 것 같은 기세로 관리자는 알렉스를 끌어안고 허리를 움직였다.

 

“응 ... 하악... 읏, 으윽.... 하읏... ” 

 

자신의 물건을 알렉스의 질에 밀어 넣고 뺄 때마다 알렉스는 음란한 신음을 흘렸다. 불어오는 바람과도 같이 간드러졌던 그녀의 목소리는 쾌감이 몸을 잠식해 나간 순간부터 몽마가 속삭이는 것 같이 사람의 마음을 부드럽게 애무했다. 

 

그 소리가 너무나 좋았다. 그녀의 소리를 듣고 싶어서, 그녀와 호흡을 함께 하고 싶어서 관리자는 깊고 천천히 알렉스의 뜨거운 안을 맛보았다. 서로의 반응을 살피며 부드럽게 풀어주는 다정한 섹스였다. 

 

피스톤에만 집중하지 않고 관리자는 알렉스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던지, 손을 잡아준다던지 하며 손을 놀게 하지 않았다. 그 애정 넘치는 행동이 가져다주는 아찔한 황홀경에 알렉스의 마음이 마구 두근거렸다.

 

“아항, 앙, 하악, 으긋...!! 응.. 응핫....”

 

속에다가 애정을 눌러 담는 것처럼 상냥한 왕복운동에 알렉스는 이미 몇 번이고 절정을 맛봤다. 갈 때마다 혈액 대신 쾌감이 온 몸에 흐르는 듯 했고, 몸에 흐르는 쾌감이 알렉스의 정수리를 관통하는 것만 같았다. 

 

절정할 때마다 흘러나오는 알렉스의 살짝 억누른 신음과 녹아내릴 것 같은 표정의 대비가 정욕에 불타오르는 관리자의 마음에 부채질을 했다.

 

관리자는 더욱 강하게 알렉스의 골반에 허리를 부딪혔다. 거친 숨소리와 살이 부딪히는 소리가 방안에 울려 퍼졌다. 미끄러지는 음란한 물소리가 흥분을 부추겼다.

 

“좋아해.”

 

좋아해, 좋아해, 좋아해. 고백이 연이어졌다. 처음에는 녹아내릴 것 같았던 질 내부는 말을 반복할 때마다, 행위가 갈수록 농후해질 때마다 움찔움찔 격하게 수축을 반복했다. 성기가 부딪힐수록 질퍽이는 소리가 음란하게 몸을 타고 흐르는 듯 했다.

 

남자를 가게 만들기에 딱 좋은 부드러운 조임에 관리자는 숨이 넘어갈 것 같은 걸 참고 신음을 흘렸다. 척수와 뇌가 점멸하는 것 같았다.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정말로 물건이 녹는게 아닐까 할 정도로 알렉스의 뜨거운 질육이 물건을 꾸욱 조였다. 곧 사정감이 뿌리로부터 몰려왔다. 

 

그걸 어떻게 알은 건지 알렉스의 질은 기다렸다는 듯이 살아있는 것처럼 관리자의 물건을 움켜쥐고 탐하려 들었다.

 

질 내부의 돌기와 점막 하나하나가 관리자의 물건을 마사지했다. 음부에서 음란하고 끈적끈적한 액체가 계속 흘러나왔다. 알렉스의 허리가 아까보다 더 떠있어서 한층 더 조여왔다.

 

관리자나 알렉스나 둘 다 온 몸이 뜨거운 용광로처럼 타오르는 듯 했다. 지칠 것 같았지만 멈출 수가 없었다. 이렇게나 기분이 좋은걸. 이렇게나 서로를 원하는걸.

 

좀 더 그를 느끼고 싶어.

 

좀 더 그녀를 느끼고 싶어.

 

서로의 눈동자로부터 애정의 꿀이 흘러내리며 생각을 교환했다. 그것만으로 충분했다. 

 

“응븝, 츄릅.. 츄... 응... 하으윽....

 

알렉스는 다리를 교차하여 관리자의 몸을 끌어안았고, 관리자는 알렉스의 입술에 키스했다. 라스트 스퍼트를 향해 관리자는 아무 생각 않고 그저 알렉스의 몸을, 가슴을, 입술을, 질육을 탐하고 탐했다. 두 사람으로부터 흘러나온 체액이 침대 시트를 흠뻑 적셨다. 

 

“앗, 하악... 안에서 움찔움찔거려... 응읏, 아...  앙 ...”

 

“알렉스... 저, 흐읏....”

 

관리자의 귓가에 대고 알렉스는 매혹적인 숨소리와 함께 주문을 읊어주었다.

 

“안에다... 전부....!”

 

귓가에 읊은 주문이 트리거가 되었다. 관리자는 알렉스의 품속에서 한계까지 응축해 두었던 욕망을 일거에 터뜨렸다.

 

“하으, 으윽... 앙...! 괜찮으니까 그대로...!!”

 

꿀렁꿀렁 하고 관리자의 물건이 알렉스의 질 속에서 맥동쳤다. 알렉스는 뱃속이 뜨거워지는 느낌에 본능적으로 관리자의 몸을 다리로 꽉 붙들었다. 

 

뜨겁고 끈적한 남성의 씨앗이 터져나와 질 내부로 흘러 들어갔다. 동시에 알렉스의 질이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짜내려는 것처럼 세차게 휘감겨왔다. 온 몸의 말초신경 하나하나가 곤두서는 것처럼 느껴졌다. 뇌가 녹아내릴 것만 같았다.

 

사정하고 난 뒤 관리자는 알렉스의 품에 엎어져 세찬 숨을 몰아쉬었다. 이어져 있는 부분에서 새하얀 액체가 조금씩 흘러나왔다. 관리자는 물건을 빼지 않고 알렉스의 안에서 천천히 여운을 맛보았다.

 

쾌감과 피로감에 몸을 허덕이는 관리자에게 알렉스는 가볍게 입을 맞추고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두 사람은 마지막까지 끈적한 후희를 즐겼다.

 

관리자는 허리를 들어 알렉스의 몸속에서 물건을 뽑아냈다. 질에서 빼내는 것뿐인데도 자극이 상당히 심했다. 물건이 빠지고, 허여멀건 정액이 음란하게 흘러내렸다. 

 

관리자는 사정의 후련함을 느끼며 알렉스의 몸을 향해 쓰러졌다. 알렉스는 그런 그가 사랑스럽게 느껴져 뺨에 입을 맞췄다.

 

“하아... 고생했어. 우리 자기 .”

 

달콤하게 속삭이는 알렉스의 말에 관리자는 부끄럽다는 듯 시선을 피했다.

 

“네?? 자기...요??”

 

“그렇게 부끄러워? 그냥 애칭인데.”

 

사랑받는 느낌이 들어 싫은 것은 아니었지만, 자기라고 불려봤던 적은 처음이라 관리자는 부끄러움을 금치 못했다. 관리자가 사춘기 소녀처럼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자 알렉스는 활짝 미소 지으며 그를 껴안았다.

 

“후훗. 귀엽다, 귀여워. 우리 자기~”

 

“우븝... 평소에 류드밀라 씨한테도 이러죠 알렉스?”

 

“가끔? 그럴 때마다 질색하긴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관리자는 애칭으로 불려질 때마다 마음이 크게 두근거렸다. 너무 좋았다. 아름답다 못해 색기마저 느껴지는 외모의 여성이 자신에게 안겨온다니, 세상 어느 남자가 거기에 응하지 않겠는가. 다만 그런 말을 계속 들었다간 사랑 앞에 이성을 놓아버릴지도 몰랐다.

 

“계속 자기라고 부르진 말아주세요. 그, 자제가 안될 것 같으니까...”

 

얼굴을 붉히며 시선을 피하는 관리자를 보자 알렉스의 심장이 다시금 돌팔매질을 해댔다. 

 

알렉스는 관리자의 몸을 잡아 돌아누웠다. 이번에는 알렉스가 위, 관리자가 아래로 누운 형세가 되었다.

 

“후훗. 그러고 보니, 아까 말 놓기로 하지 않았어?”

 

“아차 그게... 미안해ㅇ, 아니, 미안해...”

 

잘못이라도 한 것처럼 관리자는 어쩔 줄을 몰랐다. 자신도 왜 이런 반응을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관리국의 최고 수장인 그가 여자 한 명에게 아무 것도 못하고 우물쭈물하고 있다니. 혹시 사랑하기 때문에 설레서 그런걸까.

 

그 사실을 떠올리자 관리자의 뺨이 화악 달아올랐다. 관리자를 바라보던 알렉스도 얼굴이 새빨개졌다. 또 무슨 바람이 분 건지, 저렇게 서툰 모습마저 이제는 마음을 두근거리게 했다. 

 

‘내가 정말 이 남자를 좋아하긴 하는구나.‘

 

알렉스는 지체하지 않고 관리자의 머리를 껴안아 가슴 쪽으로 가져갔다.

 

“그런 모습도 좋아해. 너무 귀여워서 좋아. 사랑스러워.”

 

“그래도 어렵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지금은 그냥 이름만으로 어떻게 안될까요? 알렉스...?”

 

“음, 그건 안될 것 같은데.... 있잖아. 자기.”

 

“네. 알렉스?”

 

문득 장난기가 생겨난 알렉스는 요망한 표정으로 관리자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내가 여기 결제할 때, 대실이 아니라 숙박으로 결제한거 알고 있어?”

 

“그래요?”

 

“그러면 우리 자기랑 나는 시간이 아~주 많이 있다는 거겠지? 자기가 날 편하게 부를 수 있도록 연습하는 시간이 말야.” 

 

“그렇게 됩니다만...?”

 

츄릅. 알렉스는 입맛을 다셨다. 붉은 눈동자에서 정말로 안광이 비춘 것만 같았다. 먹잇감을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알렉스는 위에서 관리자를 내려다보며 거칠게 입을 맞췄다.

 

“각오해. 말 놓을 때까지, 오늘 밤은 재우지 않을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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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00자. 이거 쓴다고 라오챈 야설 6편과 히요비 떡인지 5편과 19금ASMR 3편을 정독했다. 무슨 논문 쓰듯이 야설을 썼네 쉬바꺼.


애초에 이런 적나라한건 처음 묘사해보는데 몇몇 챈럼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열심히 써봤음. 근데 들인 노력에 비해 결과가 좋지 못해서 매우 안타깝다. 내가 내 글 읽어서 그런가 안꼴리네. 다른 놈들이 쓰는 야설은 개꼴리는데 왜 나는?????


설정상 이 야스편은 내가 예전에 썼던 화단에 놀러가는 글이랑 이어짐. 기억이 날런지 모르겠지만 마지막에 진실게임 하자 하고 지는 사람은 소원 들어주기로 했거든. 거기선 소원에 대해 언급을 안하고 마무리 지었지만 그 소원을 계기로 알렉스가 데이트 하자고 한 거라 생각해. 그래서 화단글2 - 데이트편 - 야스편 이렇게 이어져야 하는데 데이트편 쪄오는건 나중에 ㅎㅎㅎ


카붕이들도 알렉스마망이랑 좋은 밤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