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카사 꾸준히 붙잡고 있는게 스토리 때문인데 난 솔직히 말해서 빙류회랑부터 시작해서 카사에서 완벽한 스토리를 점점 못 찾겠더라.

지금 빙류회랑 부터 시작해서 고질병처럼 계속 이어지는 문제점이 '스케일에 비해 한참 부족한 스토리 분량' 이라고 생각함.


빙류회랑 어셈블 씬이 붕 뜬 것도, 10지에서 구원기사단 취급이 찬밥 되고 나중 가선 아예 마왕이 각성했는데 극의 긴장감 자체가 사라진 것도, 타나베린 막바지 급발진 풀악셀 하느라 날림 처리 된 중사 각성 서사와 네퀴티아-루이제 관계, 그리고 따지자면 발레리는 타기리온 때문에 죽은건데 셰나랑 싸우면서 발레리 떠올리고 사지절단 당한 알렉스도 전부 저 문제에서 비롯 된다고 봄.


진짜 얘네 분량 너무 적은데 하고 싶은 것만 많음.


하고 싶은 얘기가 A에서 G까지 있는거 같긴 한데 까보면 액트 수가 늘 5 정도에서 끝이라 늘 전개가 A->B->C->E->G가 되던지 A->B->C 까지 가다가 분량은 A에서 C까지랑 다를게 없는 한 액트에 DEF 때려박고 G로 넘어가버리는 식임. 그래놓고 떡밥은 또 조지게 뿌려서 완결성 조차 슬슬 사라져가고 있고.


요새 그나마 호불호 갈리는 수준에서 끝났던 별빛밤이나 그냥저냥이었던 관리종료 생각하면 이것도 할 얘기가 A~D라 다행이었던 거라고 봄.

풀어야 될 이야기의 스케일 자체가 작으니까 코런갑다 싶은 수준이 되는거고, 그런 와중에도 떡밥 슬슬 배치하느라 뭔가 애매한게 남는거지.


데엔로는 그나마 예외긴 한데 사실 제이나 관련 부분 생각해보면 데엔로 역시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는 스토리임. 그나마 지나가는 까메오 분량에 스토리 상 빌드업 구간이었고, 그나마 조연 하나의 서사만 날림처리 된 거라 문제 안된거지.


마블이 딱 멀티버스 빌드업에 연계성 키운다고 지랄하다가 작품 각각의 완결성 내다버려서 지금 pc도 가득한데 재미도 없는 반병신 된 건데 카사는 모체가 마블은 커녕 좆소 따리라 더더욱 걱정임.


슬슬 작가 추가 구인해서 분량 자체를 늘리던가 각 스토리 마다의 완결성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