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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데
"뭘 말이냐?"
이수연
"육익 에피소드 대본입니다."
힐데
"뭐?? 그걸 왜 날 시켜??"
"그냥 복사해!!"
이수연
"파일도 날아가버렸고 복사기도 지금 고장났거든요."
"내일까지 부탁드립니다, 스승님."
힐데
"너 내가 독수리 타법인 거 알면서 그러는 거지?"
이수연
"그래서 시간 넉넉하게 드렸잖아요."
"내일까지 해주세요."
힐데
"이씨... 쟤는 스승이 지 노예인줄 아나봐..."
주시윤
"스승님. 타이핑을 하실 땐 모니터 확인 좀 하시면서..."
"키보드만 보고 치지 마시구요."
힐데
"대신 해줄 거 아니면 입 다물어!!"
주시윤
"옙. 열심히 하십쇼."
힐데
"이럴 떈 보통 대신 해준다 해야 하는 거 아니냐??"
"난 니 스승이야!!"
주시윤
"퇴근시간이거든요. 먼저 가보겠습니다."
힐데
"진짜 나쁜놈들이야. 죄다 나쁜 놈들밖에 없어."
**다음날
이수연
"자, 지수 씨. 대사는 다 외우셨겠죠??"
"다음 컷 들어갑니다!!"
이지수
"그것도 네가 돌아왔을 때의 이야기겠지, 이기."
주시윤
"....예??? 이기??"
이수연
"잠깐잠깐. 뭐라구요?"
공익
"아, 아니... 지수 씨, 설마..."
이지수
"나, 나는 그냥 써있는 거 읽은 건데..."
이수연
"예?? 아가라고 써있지 않아요??"
공익
"어휴, 지수 씨의 고질병이 또..."
"지수 씨. 분명 아가라고 써있을 겁니다."
"매번 그렇게 불렀잖아요?"
이지수
"여기 다... 이기라고 써있는데..."
"오랜만이구나, 이기."
공익
"어휴, 참... 동사무소에서도 매번 그러더니..."
"대본 줘보세요."
"..."
"뭐여, 씨벌. 진짜 다 이기라고 써있는데??"
이수연
"아니, 이 멍청한 스승놈이 진짜."
이지수
"씨... 다들 나한테만 뭐라 그래..."
"진짜 써있는거 읽은건데..."
**
힐데
"촉이 왔다!! 촉이 왔어!!"
에이미
"갑자기 뭔소리래??"
힐데
"야생의 감이다!!"
"자주 도망 다니다 보니까 발달한 야생의 감이지!!"
"지금 이유는 몰라도 도망가야 할 거 같은 기분이 들었다!!"
에이미
"이잉???"
힐데
"그럼 뒤는 맡기겠다!!"
에이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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