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가 롤처럼 버프 너프를 자유롭게 조정하며 메타를 변동시킬 수 있다면 또 모르겠지만


결국 카사는 게임 이용권이나 스킨을 파는 대신 캐릭터 그 자체를 파는 가챠게임인 만큼


버프라면 몰라도 너프에 있어선 롤과는 비교 자체가 불가능할 만큼 어려움.


사실상 카사같은 모바일 가챠게임에서 '너프'라는건 선택지에 존재조차 않는 옵션이기 때문에.


신규 캐릭터 및 버프를 가지고서 주기적으로 메타를 바꾸겠다는건 매우 높은 확률로 극심한 인플레를 야기함.


다시말해 롤이나 철권마냥 의도적으로 망가진 밸런스를 만드려고 한다면 인플레에 박살날 가능성이 높다는 뜻.


카사가 상품을 판매하는 이상 그 상품의 가치보존에 충분한 힘을 쏟아야 함은 자명함. 안타깝게도 그 상품이


밸런스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캐릭터인지라 밸런스의 유동적 변동 가능성마저 거세해버렸지만.


제목의 신중성을 요구하는 부분은 이러한 전제에서 비롯함. 한번 저지른 버프와 신캐를 저치할 수단이 카사에겐 마땅치 않음.


보다 신중하고, 보다 여러 단계에 거쳐서, 보다 천천히, 한번의 실수가 있었더라도 그 한번으로 모든걸 무너뜨리지 않게


천천히 걸어가는 방법이 필요함.



또한 누군가 카사에 있어서 메타의 순환에 필요한것은 무엇인가? 라고 질문한다면


새 메타를 이끌어나갈 신캐나 버프보다는, 기존 메타에 새로운 대응법을 제시할 수 있는 유닛을 조명할 것을 제시함.


예컨대 깡통의 폭주를 막기 위한 각제이크와 레베카, 킹의 폭주를 막기 위한 각류드와 재디스 등이 있겠음.


물론 이 역시 온전히 장점만을 가진 방법은 아님. 각류드의 경우처럼 메타에 대응하다 못해 그 자체로 새 메타가


되어버린 케이스가 있음. 다만 이는 신캐/버프를 통한 메타 변동이 더욱 극심하게 야기하는 문제라는 점에서 덜 문제적임.


내가 생각하는 베스트는, 대응법 캐릭터 하나하나가 새 메타를 창조할 만큼 강력하지는 못하면서도,


그 수가 충분하여 기존 메타를 억누르는게 가능한 + 그로인해 새 메타의 탄생을 유도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봄.



여담으로 빡통이 리엑터에 대해서 말하자면, 빡통이 리엑터에 손대기 전에 통계등을 참고하여 보수적으로 접근한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음. 다만 그 통계의 해석이 납득 불가능한 것이라서 문제지.


건틀렛 상위 50등의 픽률을 찾아보면 알겠지만 지난주 업 안받은 빡통이가 여유롭게 80%를 상회하는 픽률을 기록함.


물론 재무장사이드 시절 재무장 유닛들의 미쳐버린 가성비로 인하여 픽률 70%를 상회하는 경우는 종종 있었으나


금마들은 해봐야 3코 가량의 가성비 픽이었음을 고려해함. 빡통이는 5코스트라는, 각성급 코스트를 가지고서도


80%를 상회하는 쳐돌아버린 픽률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승률에 기반하는 통계 해석은 납득하기 어려움.


빡통이의 경우 기분 나쁜 플레이이며 동시에 미친듯한 사기캐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운영진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음.

- 여담의 여담으로 각류드도 마찬가지임. 걔도 기분 나쁘기도 기분 나쁜데 성능도 쳐돌았음. 얘도 캐삭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