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스크롤 라인 배틀 게임'이라는 장르에 속해 있는 것이 카운터사이드고, 롤이나 오버워치같은 게임을 해 본 거북단 동지라면 라인이라는 말을 여기 저기서 들어봤을 것이다. 어느 게임이든 라인은 '전선' 혹은 '전열의 위치'를 통칭하는데, 약간 더 심도 깊게 파고들어가자면 그 라인을 정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롤에서는 원거리 미니언 숫자와 대포 미니언이오, 오버워치에서는 라인하르트나 오리사, 디바같은 탱커류다.

  카운터사이드에서는 무엇이 라인을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할까?샬롯의 S라인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우선 정답지부터 펴 보자면 카운터사이드에서는 '죽어서는 안되거나, 잘 죽지 않는 탱커'가 라인 형성에 주요한 역할을 한다.


   


  예시로 위의 스샷을 보자. 단순히 최전열의 위치만 보면 라우라의 고양이가 길냥이가 되기 직전이고, 제이크 해병님이 오도짜세 자세로 집 근처에 계신다. 과연 이런 상황에서 아군의 전열이 상대 쪽에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아니다. 우리는, 심지어는 라우라조차 좆냥이가 단또당해도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을테고, 심지어는 캣맘 라우라가 제이나의 석궁을 맞고 벌집이 되어도 단 2코의 손해만 본다. 허나, 상대는 무려 6코(스샷 주간엔 1밴으로 7코)인 해병님이 사라지시면 그 손해는 복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이 상황이 지속된다면 좆냥이와 캣맘이 차례대로 화살에 꼬치가 되어 해병님에게 전기구이 당하고, 전열이 우리 쪽으로 밀려 올 것은 사실 누구나 예상 가능하다.

  여기에서 전열을 상대 쪽으로 밀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상대의 딜러 (제이나)에게 버틸 탱커를 플루토(고양이)가 단또 당하기 전에 내면 된다. 라인을 당기고 싶다면 어떻게 하면 될까? 나비탕을 기다렸다가 제이크 해병님이 아군 함선쪽으로 더 다가오면 그 때 아군 탱커를 내면 된다.

  여기까지는 아주 기본적이며 당연한 것이고 약간 더 심화편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자.




  서로 비슷한 딜러가 깔려 있을 때는 '아군과 적군 탱커의 탱 차이'로 라인을 밀고 당길 수 있다. 예를 들어 힐데같이 엄청나게 묵직한 탱커를 냈다면 힐데의 위치에 무조건 라인이 박히게 되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할 수 있다. 가벼운 아인츠바이를 탱커로 썼을 때 다른 탱커나 서포터를 더 내서 라인을 유지하거나, 아니면 버리고 라인을 당기는 플랜 A,B가 있는 반면에, 각성 힐데는 무조건 돌진이라는 플랜 A밖에 없다는 뜻이다. 그녀의 플랜 B인 Baesin이 게임 시스템상 막힌 시점에서 어쩔 수 없지 않을까?


  여튼 간에 중요한 것은 힐데, 제이크, 공익, 모르스와 같이 잃었을때 너무 손해가 크거나, 아니면 강력해서 쉽게 뒤지지 않는 '라인'을 만드는 '무거운 탱커'들을 낼때는 신중해야 한다는 것. 그런데 양쪽의 탱커가 '가벼운 탱커들'로 똑같으면 어떻게 될까?




  두 페도새끼가 건틀렛에서 만났고 서로 아인츠바이를 던졌다. 이런 상황에서 라인은 어떻게 흘러갈까? 답은 템 세팅에 따라 다르다. 체체셋을 준 아이츠바이의 경우 궁이 늦게 돌고 스충 탱템을 준 아인츠바이의 경우 상대적으로 궁이 빨리 돈다. 아인츠바이의 경우 전열과 후열을 섞어버리는 궁이 아주 강력해서 궁을 쓰면 좆되므로 대부분의 상황에서 탱템 아인츠바이를 쓰는 쪽이 울며 겨자먹기로 무언가를 더 내거나, 아니면 져야 할 것이다.




  또한, 서로 가벼운 탱커들을 탱라인으로 사용할 때는 딜러의 종류로 라인이 결정 되는 경우도 많다. 극단적인 예시로 아르티가 딜러 겸 서포터로 깔려있을 경우와 샤오린이 딜러로 깔려있을 경우, 딜이 거의 없는 아르티에 비해 샤오린은 상대의 탱커를 빠르게 총살한 다음 라인을 밀어버릴 것이다.

  샤오린이 딜을 넣으며 코스트 이득을 보는 만큼, 이 상황에서 라인을 유지할지 아니면 당길지 선택권은 아르티 쪽에 있다는 것.



  

  만약 서로 탱커가 이렇다면 어떨까?세라펠은 맞을때마다 스택이 쌓여 강해지는데다가 궁을 쓰면 맵 전체에 스턴을 거는데, 오버플로의 경우에는 살려둬도 뭐 궁이 센 것도 아니고 별 문제가 없다. 당연하지만 이런 상황에선 오버플로를 낸 쪽이 좆됐음을 감지하고 세라펠을 녹이기 위해 딜러들을 내며 올인을 외칠 수 밖에 없다.



  정리하자면, 라인을 당기고 싶다면

1. 무겁지 않고 잃어도 큰 손실이 없는 가벼운 탱커 사용

2. 상대 탱커를 잘 잡는 강력한 딜러를 최대한 적게 내야함

3. 스킬/궁 밸류가 높은 캐릭터를 사용하면 상대가 알아서 라인을 밀어 줌


으로 정리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쯤 되면 뭔가 좀 이상함을 느끼지 않는가? 라인을 당기는 법은 알려주는데 왜 미는 법은 알려주지 않을까? 사실 라인을 미는건 그냥 강한 딜러나 혹은 넉백이 달린 캐릭터를 내면 되서 워낙 단순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라인을 당기는 것이 대부분의 상황에서 '횡스크롤 라인 배틀 시스템'에서는 유리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위 이미지는 전형적인 '라인이 당겨진 상황'으로 초록색 원의 아군들이 아군 함선 앞에서 적을 탱킹하고 딜러는 함선 구석에 박혀 딜을 넣고 있으며, 상대는 아군 함선쪽으로 우르르 몰려와서 아군을 패고 있다. 카운터사이드에서는 함선의 피가 까이지 않았을 경우 중앙 라인까지 캐릭터의 출격이 가능하므로, 방어자 입장에서는 만약 노란색 원의 후열이 위협적이라면 후열 바로 앞에 스트라이커나 디펜더를 던질 수 있을 것이고, 상대의 전열이 위협적이라면 파란색 원에 탱커를 내서 적 전열의 고개를 뒤로 돌려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 요컨대 상대의 모든 캐릭터에 마음대로 대응할 수 있다는 뜻.


  거꾸로, 공격자 입장에서는 위의 스샷에서도 나온 강소영처럼 전진출격하는 캐릭터나 특정 후열저격 캐릭터를 사용하지 않는 한 상대의 후열에 손을 댈 수 없으니 불리해지게 된다.




  서두에서 배웠듯이, 라인은 '무거운 탱커가 어디있는지'에 따라 결정되게 된다. 그렇다면 탱커를 늦게 내면 어떨까? 상대가 '무거운 탱커'를 사용하던 '가벼운 탱커'를 사용하던 무조건 라인이 당겨지지 않겠는가?에 대한 답이 위 스샷에 있다. 아군이 낸 구관리국 검사는 사거리가 짧아 적까지 뚜벅 뚜벅 걸어가게 되는데, 상대가 첫 패로 낸 저 빨간 깡통은 사거리가 길어서 중간에 멈춰 서게 되고, 상대 입장에서는 아군의 구관리국 검사가 원하는 위치에 도달했을 때 자신의 탱커를 내면 그만이니 함선 근처 어딘가에 라인을 형성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혹은 전열을 내더라도 이동 속도와 출격 모션 속도에 따라 라인이 결정되기도 한다. 구관리국 검사는 나올때 아주 간결한 모션으로 상대를 향해 빠르게 뛰어나가는 반면, 세라펠은 뽑으면 심호흡 한번 해주며 미드 한번 흔들고, 둥실 둥실 떠서 느리게 상대쪽으로 이동한다. 동일한 타이밍에 양쪽의 탱커를 냈더라도, 이런 상황에서는 아래 이미지와 같이 세라펠쪽으로 라인이 형성되게 된다.





  그럼 이런 상황에 대한 카운터는 뭘로 해야할까? 


  다시 정리하자면, 라인을 당기고 싶다면

1. 무겁지 않고 잃어도 큰 손실이 없는 가벼운 탱커 사용

2. 상대 탱커를 잘 잡는 강력한 딜러를 최대한 적게 내야함

3. 스킬/궁 밸류가 높은 캐릭터를 사용하면 상대가 알아서 라인을 밀어 줌


   이라고 앞에서 언급 했던 것을 되새겨보자. 저 같은 방법으로 라인을 당기고 싶어 하는 상대를 좆되게 하기 위해서는 거꾸로

1. 무겁지 않고 잃으면 큰 손실이 있는 무거운 탱커를 강요하고

2. 상대를 잘 잡는 딜러를 내도록 강요해야하며

3. 스킬/궁 밸류가 상대보다 높은 캐릭터를 낸다

  이렇게 해야 하지 않을까?


  +허수아, 업 받은 딜러들 등등...


  1,2번을 유도하는 캐릭터로는 대표적으로 위와 같은 캐릭터들이 있다. 자체 맞짱이 졸라 세서 동급의 딜러를 내지 않는 한 처리가 되지 않거나 (이프리트, 밀리아, 리타), 자체적으로 엄청나게 저렴하면서 딜은 상대적으로 센 경우 (구관총)이 있다.



  위는 3번을 유도하는 대표적인 캐릭터들이다. 이 캐릭터들은 궁쿨을 돌리는 것 만으로도 상대에게 심대한 압박을 주기때문에, 상대 입장에서 적당히 받아내며 라인을 유지할 수 없고 무조건 재빨리 이 캐릭터들을 죽여야 한다. 



  또한 릴리와 같은 백스탭이 여러번 있어 생존이 어느 정도 보장되는 캐릭터들도 이런 용도로 많이 사용되니 기억 해 두면 좋다. 차후 릴리와 같이 여러번 백스탭을 하면서 가벼운 캐릭터가 출시된다면 이런 용도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어둠의 은신단이나



이동 속도고 뭐고 절대 앞으로 안 가는 타워디펜스나



아니면 라인배틀의 개념을 무시하는 테러리스트가 될 수도 있으나, 이런 캐릭터들이 덱에 포함될 경우 그에 맞는 다른 덱 운영이 필요하고, 

우리는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덱에서 라인 당기는 것을 카운터 치는 방법'을 이야기 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 하도록 하자.


  만일 이런 캐릭터들이 덱이나 패에 정말 '하나도' 없는데 자신이 해병님이나 공익, 힐데같은 '무거운' 탱커만 쓰는 덱이다? 이러면 서로 늦게 내려고 몸을 비트는 코스트 참기, 속칭 '코참'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이런 병신같은 상황을 방지하고 똥 참는 상대에게 역으로 이득을 보기 위해서 개인적으로는 아무리 씹게이같은 덱을 짜더라도


 

얘 정도는 덱에 꼭 넣어주는 편이다.


 



이제까지 게이같이 라인을 당기는 법만 설명했는데, 만약 라인을 밀고 싶다면 어떨까?



  일단 함선부터 잘 선택할 필요성이 있다. 대표적으로 뉴 오하이오의 경우, 상대가 섣불리 라인을 당기다가는 위 스샷처럼 자신의 모든 캐릭터들이 함선과 함께 스봉당하므로 그냥 좆될 수 있다. 카미이즈미나 엔터프라이즈의 경우 1스로 빠르게 상대의 앞뒷열을 섞어 버릴 수 있고, 엔터프라이즈 쿼드의 경우 강력한 2스로 상대를 한 지점으로 빨아들일 수 있다. 레이크 슈페리어의 경우 상대를 중앙으로 당겨오는 2스가 있는데, 이 때 상대가 라인을 당기는 중이였다면 상대의 딜러와 서포터가 전부 앞으로 당겨져서 사망하고 그대로 게임이 끝나게 된다.


  거꾸로, 블루브릿지와 같은 함선은 라인을 밀때 전혀 장점이 없다.



  또한, 위의 라인 당기는 법에서 방어자가 유리한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상대 딜러에게 아군 스트라이커/탱커를 드랍해서 죽일 수 있기 때문' 이라는 것 또한 되새겨보자.

  때문에 딜러 자체를 이런 단단한 딜러, 혹은 쉽게 견제하기 어려운 공중 딜러들로 구성할 경우, 바로 앞에 탱커나 스트라이커가 드랍당해도 딜러진이 바로 죽지 않기때문에 이로 인한 불리함이 줄어든다. 혹은, 죽기 쉽고 가벼운 딜러들을 사용하더라도 쉴드 등으로 그 딜러들을 보호 해 줄 수 있다면 문제가 없다.



 


  특이한 함선으로는 마타도르가 있는데, 마타도르는 솔져의 HP가 감소될때마다 공격력을 더해준다. 방어자가 구관총, 워든 등의 솔져 딜러 위에 디펜더/스트라이커들을 어설프게 드랍했다가 적절한 도발탱커 충원이나 쉴드 등에 의해서 죽이지 못하고 막힐 경우, 솔져들의 딜이 폭증하여 상대를 말 그대로 갈아버릴 수 있다.


  또한, 넉백이 있는 캐릭터와 함선 스킬들로 적 탱커들을 뒤로 밀어버린다음, 구석에 놓고 범위딜로 패는 것이 라인 당기는 상대를 밀어버리는 고전적인 방법이기도 하나 너무 기초적인 부분이라 따로 서술하진 않겠다.


  이 외에는 알비온 같은 은신 함선을 이용하는 방법, 아니면 위에서 말했던 비숍, 글리치같은 은신캐릭터들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는데 둘 다 약간 복잡한 대응을 요하는 부분이 있어서 줄이도록 하겠음.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 질문 있으면 덧글로 받습니다.




원문 https://arca.live/b/gauntlet/61644088?


https://www.youtube.com/watch?v=6TRCZBez6U4


  영상과 함께 보시면 더 좋음


  혹시나 해서 사족을 달자면 전 제 플레이 스타일 상 의도적인 코참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