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7일차 정도에 후기를 쓰고 싶었는데 이터가 너무 쌓이기도 했고 

메인 에피소드랑 서브 스토리 볼게 너무 많아서 

5지역까지는 다 밀고 거기랑 엮이는 서브스트림 까지는 

다 보고 쓰자 라고 생각해서 지금 쓰게 됨 


쓰면서 느낀 건데 내가 글을 ㅈㄴ 못씀 

그래서 내용이 이상하거나 불쾌감이 드는 표현이 있을 수 있으니

미리 사과할게요 죄송합니다 

1. 카사를 어떻게 알게 됨?


사실 카사라는 게임 자체는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음 

옛날에 클로저스라는 게임을 했던 적이 있어서 류금태가 익숙하기도 했고 

뭐더라 류금태가 신작 게임을 만든다더라 라는 애기가 돌아다니던 시절이라

그땐 새로운 신작 만든다는 것만 알았지 그 게임이 뭔지는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카사였음 


2. 근데 왜 카사를 알고 있었으면서 플레이는 안했음?


명일방주라고 내가 계속 기다리고 있었던 게임이 있었거든 

진짜 하루에 저 PV만 몇십번씩 돌려보면서 오픈만 기다렸는데 

그런 내가 다른 게임을 잡아버리면 뭔가 배신한 거 같은 기분이 들어서 카사는 잡지 않았음

https://www.youtube.com/watch?v=jdeYt1uXD_8


또 이런 기사들 볼 때마다 묘하게 라이벌 의식 생기기도 했고 ㅋㅋㅋㅋ

뭔가 카사라는 게임이 신흥 강자인가 싶기도 했었음 


그리고 사실 내 안에 있는 카사라는 이미지가 생각보다 안 좋았었음

카사챈을 알게 된 시기가 카사 1주년 이벤트 때였고 

알게 된 계기도 이 그림 캐릭터 귀엽다고 생각해서 검색하다가 알게 됐었는데 


그때 내가 본 카사 챈 분위기가 

보통 게임 커뮤 같으면 우리 게임 1주년이다 축제다 와아아아아아 이런 느낌인데

카사챈은 무슨 시발 우리가 버텼어 우리가 1주년까지 버텼다고 와아아아아아 축제다 이런 느낌 이여서 


분위기는 밝아 보이는데 도대체 운영진이 분탕을 얼마나 쳤길래 유저들이 저렇게 기뻐하냐 

카사라는 게임이 라인 배틀이 아니라 생존겜이였나 싶었음 


사실은 나도 1주년 조금 지나서 궁금해서 카사 깔아서 해본 적은 있는데

함선 체스가 생각보다 별로였고 다이브도 지금이랑 다르게

한번 전투 들어가면 함선 체력 까이고 그러길래 얼마 안가서 접었거든 


거기다 무슨 게임이 심심할 때마다 사건이 터지고 커뮤는 커뮤끼리 불축제가 일어나고 

카사가 1점 광고도 엄청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거 보면서 나는 저 겜 절대 다신 안하겠구나 싶었음


내가 본 카사라는 게임은 이런 게임이었음

운영진들은 자기들 잘해보겠다고 이것저것 건드는데 그게 안 좋은 쪽으로

쌓이고 쌓여서 저렇게 게임이 불지옥이 되어버리고


유저들은 아이고 시발 운영진 개새끼들아 또 뭘 건드는 거야 하면서 욕하고 

비명을 지르고 괴로움에 몸부림을 치면서도 꾸역 꾸역 안 떠나고 버티고 있고


매운맛에 도저히 못 버티고 떠난 유저들마저도 그래도 카사 같은 게임 없다 

이러면서 다시 돌아오는 거 보면서 카사라는 게임이 궁금해지더라 


아무리 생각해도 자기들을 괴롭게 만드는 운영진들이 밉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는데

리이 헤븐즈샤인이니 불족발이니 뭐 부적 봉인구니 리플송이니

유저들이 운영진들한테 화는 내도 운영진들과 관련된 요소들을 밈으로 만들어내면서 놀길래 

도대체 저 게임에 무슨 매력이 있길래 다 집단 최면 걸린 것처럼 유저들이 남아있는 건지 궁금해졌음 


그래서 카사라는 게임을 직접 해보진 않고 그냥 지켜보기로 했음 

가끔 재밌어 보이는 에피소드나 이벤트 같은 거 나오면 유트브 에디션으로 보면서 ㅋㅋㅋ

그렇게 카사라는 게임의 노래나 각성 PV나 이벤트 스토리 같은 것들을 보면서

점점 게임에 정이 들기 시작했음


이거 보면서 애들은 무슨 게임이 아니라 애니를 만드나 싶기도 했고

https://www.youtube.com/watch?v=6HaeDOC80T4


오르카 스토리 유트브 에디션으로 보면서 브금 듣다 울었고 

https://www.youtube.com/watch?v=z74g1RYtwvw


이것도 보면서 소름이 돋더라 난 게임도 끝까지 민 게 아니라 

어중간하게 하다가 접었는데도 이거 보면서 ㅈㄴ 뽕이 차서 신기했음

https://www.youtube.com/watch?v=nLX3kvtLLW0


제이크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도 보고

https://www.youtube.com/watch?v=aojmQI-R_6Y


기동 목적 인류 수호+하란다고 진짜 하네 보고 소리 질렀고

https://www.youtube.com/watch?v=gteQJ5os-Rk


없던 자궁이 생긴다는 게 무슨 소리인지 이거 보고 이해했고 

https://www.youtube.com/watch?v=4YCx6bevJ2U


참 뭐랄까 보면서 애들은 겜을 잘 만들거나 운영을 잘하는 건 절대 아닌데

유저들을 울고 울리는 거 하나만큼은 원탑이구나 싶더라 

그리고 저 영상들을 보면서 카사를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이 새록 새록 피어올랐음


그렇게 아 카사 다시 할까...하니까 광피감 터지고

아 다시 할까...하니까 재무장 터지고

아 다시 할까...하니까 3주년 터지고


계속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디렉터도 바뀌고 1주년 기념으로 많이 뿌린다길래 잡게 되었음 ㅋㅋㅋㅋ


게임 잡기 전에도 이것저것 밈이나 스포들은 다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유트브 에디션으로 보는 거랑 직접 게임을 하면서 스토리를 보는 거랑은 역시 큰 차이가 있더라고

특히 메인 5지 보스전은 미리 알고 있었는데도 노래 들리는 순간 소름 돋았음


그리고 스포글로 스토리에 대해서 애기하면 다들 막 즐겁게 봐주니까 나도 즐겁더라 

가끔 뭔가 반응이 수상한 사람들이 가끔 있어서 글목록 까보면 ㅈㄴ 할배면서 

본인 뉴비에요 라는 사람들 있길래 무섭긴 했는데

그것도 다 뉴비를 아끼는 할배들의 뒤틀린 사랑이구나 라고 생각하기로 했음


또 카사 게임 자체가 생각보다 재밌음


각성 캐릭터 출격 모션도 멋지고 

스토리도 익숙한 맛이 나긴 하지만 뻔한 스토리가 아닌 것들이 가끔 튀어나와서 재밌었음 

브금이나 OST는 말할 것도 없이 좋았고

궁극기 모션들도 하나 같이 예뻐서 감상하는 맛이 있고


그래서 카사라는 게임 자체는 할만한 게임이다 라고 생각함 

근데 뉴비가 정착하기가 쉬운 게임은 아니라고 생각함 


물론 그 뉴비가 커뮤니티를 한다면 사정은 좀 나은 편임


챈뿐만이 아니라 뭐 네캎이든 갤이든 루리웹이든 라운지든 어디든간에 

일단 사람이 모이고 커뮤가 활성화되면 공략이나 가이드는 어떻게든 생김 


격전? 공략 있음

다이브? 공략 있음

레이드? 고인물이 깨줌

의뢰? 공략 있음

메인 에피소드 서브 스트림? 공략 있음+성장하면 알아서 깨짐

챌린지? 공략 있음

지부? 공략 있음

각종 재화 쓰는 법? 공략 있음

건틀릿? 승패 상관 없음


다른 컨텐츠들은 공략 열심히 보면 어떻게든 이해는 됨 

정말 세세할 정도로 공략을 열심히 써준 분들도 많고 

어떻게든 뉴비 도와주고 싶어서 환장하는 할배들이 넘쳐나니까

질문글 올리면 바로 답 달리고 그런단 말임

 

물론 난이도가 어려워서 바로 못 깨는 던전들이야 있겠지

근데 개들은 적어도 나중에 내가 성장하면 깰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은 듬

그리고 이게 정상이고 


근데 문제는 장비 이 씹새끼임 

내가 뉴비니까 뉴비 입장에서 장비 공략글을 보면 일단 머리가 멈춤 

이 친구는 다른 애들이랑 반대의 성격을 가지고 있음 

애는 공략글이 자세하고 세세한 설명이 곁들어 질수록 어려움 


다른 컨텐츠들도 처음 하면 어려운 건 마찬가진데? 할 수도 있는데

물론 개들도 어렵지 근데 개들은 난이도가 어려운거지 

시스템 자체는 이해하기 쉬운 편임


격전 하나의 소대로 보스를 줘패세요

다이브 소대 하나 열심히 키워놓고 오토를 키세요

레이드 40명 들이붓고 오토를 키세요

의뢰 공략글 그대로 따라하세요

메인 에피소드 3별작은 성장하면 깨짐 

서브 스트림 하드도 마찬가지 입니다

챌린지 공략을 따라합시다

지부 공략을 따라합시다

각종 재화 쓰는 법? 공략 보고 당신이 선택하면 됩니다

건틀릿 NPC를 팹시다 


재들은 하는 방법은 쉬움 그걸 받쳐줄 스펙이 부족하니까 문제인거지

근데 장비 이새끼는 시스템 부터가 어려움 


이 게임에서 엔드 컨텐츠로 불리는 PVE 컨텐츠는 따로 있겠지만 

나와의 싸움 엔드 컨텐츠는 장비임 


내 머리가 장비 시스템을 이해하면 이기는 거고

내 머리가 장비 시스템을 이해 못하면 지는 거임


근데 문제는 이 장비 시스템이라는 게 정말로 중요함 

사실상 장비가 스킬작 레벨작과 함께 캐릭터의 성능을 좌지우지하는 3대장인데

스킬작은 빨간책? 캐면 그만이고 레벨도 보고서 캐면 그만인데

장비는 본인이 이해를 못하면 건드리기가 무서움


그냥 초반엔 세트 옵션 맞춰서 색깔 똑같은 걸로 끼셈 이럴 수도 있는데

그렇게 따라한다고 해도 결국 막히는 순간이 오니까 문제임

시스템도 이해 못한 상태로 남들이 하라는 대로 하다 보면 막히는 순간은 분명히 옴

그게 늦냐 빠르냐의 차이일 뿐이지


결국 본인이 시스템을 이해한 상태로 여러 공략글 보면서 천천히 성장하다가 

자기가 어떻게 장비를 맞출 건지 결정하고 스펙을 올려서

어려운 맵들 들이박는 게 맞다고 생각함 그리고 그게 게임의 재미라고 생각하고 


시스템을 이해 하고 공략글을 보는 거랑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하고 공략글을 보는 건 큰 차이가 있음


전자는 적어도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김 

이번엔 이렇게 해보자 저렇게 해보자 머리 박다 보면서 점점 발전하고 그렇게 고여가는 건데


후자는 걍 아바타임 남들이 하라는 대로 시키는 로봇 같은 거임 

어차피 깨면 됐는데 뭔 상관임 할 수도 있는데 그건 맞음 깨면 됐지 


근데 만약에 공략글에 필요한 준비물이 없거나 사원이 없을 경우 후자는 굉장히 피곤해질걸

이런 경우 전자는 다른 사원들로 들이박겠지만 후자는 뇌정지 온다에 한표 던지겠음

 

남들이 아무리 공략글을 열심히 써줘도 결국 님 사원들은 님 손으로 키우는 거임 

그리고 그 사원들을 키우기 위한 중요한 시스템 중 하나가 장비 시스템이고 

결국 시스템을 이해는 해야 함 공략을 보더라도 이게 내 생각임


그리고 시발 장비 시스템 이해하기가 진짜 좆같이 어려움

장비가 진짜 무서운 게 아무리 봐도 이해를 할 조짐이 보이질 않으니까 더 무서움

나도 이해를 하고 싶은데 장비가 너무 어려워서 이해를 못하겠음


존나 초록색 빨간색 파란색 색깔놀이 하는 것도 그렇고

스충이니 공속이니 무슨 뭐 피증? 20% 이런 거 달려 있는 세트 효과도 있고

카운터 메카 솔져 나눴으니까 장비도 3개로 나눠줄게요 하는 거 보면 그냥 머리가 멍해짐


고인물들이 셋바 튜바 존나 중요하니까 꼭 챙겨둬라 모아둬라 하길래 모아두고는 있는데

내가 이거 쓸 날은 올까 주요옵 보조옵 뽑기 전에 장비 깨작 깨작 강화하다가 냅둘 거 같은데 

ㅈㄴ 리얼하다고? 지금 내가 실시간으로 경험하고 있거든 시발


그러니까 현수님 제발 장비 좀 살려주세요 

당신이 뉴비랑 고인물 사이에 징검다리 하나 줘야 겠다 라는 생각으로 

장비 추가 할 때마다 가짓수 늘어나는 장비 보면서 머리가 지끈거려요


저건 또 뭔 장비야 시발 이러면서 할배들한테 

님들 저건 어디다 씀 질문글 쓰려다가 핑프 소리 들을까봐 쓰지도 못하고 


이해도 안되는 장비 공략글들 열심히 보면서

내가 쓰는 장비가 재들이 말하는 장비가 맞나 계속 비교하고


메이즈 장비 건포 빼면서 모으라길래 열심히 모으는데 이거 언제 쓰는 건지도 모르겠고


레이드장비 열심히 레이드 치면서 교환권 쓰는데 

이것도 세트 효과 안 모여서 셋바 써야 하나 싶다가 

괜히 건들면 안될 거 같아서 냅두고


그림자 전당인지 뭔지는 시발 

공룡만 있으면 뭐든지 다 박살낸다는 고인물들 말 듣고

내가 설날 쿠폰 할인권 먹이고 7만원 넘게 주고 산 각성 공룡에 융합핵 먹여서 110 찍고 갔더니

응 스트라이커 금지야 이러길래 오열하고 있고 


지금은 머리 멍해져서 레이드 치면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현수님 제발 장비 좀 어떻게든 해주세요

뉴비 대가리 터질 거 같아요 


3줄 요약


1. 카사 불타는 거 많이 봤는데 유저 계속 남아 있는 게 궁금해서 카사챈 지켜보다가 1주년 유입으로 왔다

2. 직접 해보니까 너희 겜 재밌더라 

3. 근데 장비가 너무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