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출범한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가 현재 최고액권인 2000페소보다 10배 이상 액면가가 높은 초고액권 지폐 발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매체 클라린 등은 밀레이 정부가 2만 페소와 5만 페소짜리 지폐를 발행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아르헨티나 최고 액면가 지폐는 2000페소로 공식 환율로 환산하면 2.43달러(3166원), 아르헨티나 국민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비공식 환율 시세로는 2달러(2600원) 정도다.

1991년 화폐개혁 당시 페소화의 가치는 ‘1페소=1달러’였지만 아르헨티나가 만성적인 경제 위기를 거치며 달러화 대비 가치가 급락했다. 경제 상황이 안정적이었다면 현재 260만원에 상응해야 할 2000 페소의 가치가 1000분의 1로 떨어진 것이다.

이에 신규 고액권 발행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으나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탈세와 돈세탁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며 구체화하지 못했다.

밀레이 정부는 경제난 극복을 위해 화폐 개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전년 대비 160%까지 치솟은 아르헨티나의 물가는 밀레이 대통령이 취임 직후 단행한 경제 개혁 정책의 여파로 초고속 상승하며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경제난 해결을 위한 ‘충격 요법’을 예고해 온 밀레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자국 페소화 환율을 한 번에 54% 평가절하하고 에너지 및 교통 보조금 등을 삭감하는 등 단기 경제 개혁을 단행했다.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만성 적자를 해소하겠다는 취지였지만, 이는 가뜩이나 악화한 인플레이션에 기름을 부었다. 페소화 평가절하가 실질 구매력을 떨어트리며 고물가에 신음하던 서민들이 더 큰 물가 상승을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 닥쳤다.

뉴욕타임스(NYT)는 “엄청난 인플레이션의 대명사가 된 아르헨티나의 사람들은 거의 모든 것에 대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는 데 익숙하지만, 새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삶은 더 고통스러워지고 있다”고 짚었다.

아르헨티나 매체 인포배에 따르면 페소화 평가절하 일주일만에 쌀과 빵, 우유 등 주요 식료품 가격이 50% 급등했다. 최근 2주 사이 아르헨티나의 기름값은 약 60%, 소고기 가격은 70% 뛰어올랐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269703?sid=104


2주 새 물가가 기름값 60% 인상?.. 진짜 아르헨티나 소식 들고오는게 2번째인가 3번째인데 보면 볼 수록 뇌절을 넘어 경이로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