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자살률 1위 출산율 꼴찌인 헬조선이라네요 빼애액"하는 자칭 탈조선 지능순이다 하면서 꽥꽥대는 새끼들 보면 딱 "도망친 곳에 낙원이란 없다"라는 어떤 만화 문장이 떠오름. 물론 이건 엄살부리지 말고 걍 눌러앉어. 라는 의미가 아니고 어떤 일이든 회피하기보다는 맞서야 한다는 뜻이지만 진짜 이렇게 탈조선한답시고 꽥꽥대는 애들은 하나같이 이런 꼴이 뻔함. 왜냐면 얘네들이 한국을 벗어나고 싶은 이유는 그저 "내가 체감하는 사회 환경이 싫으니까, 다른 나라로 가면 그게 확 사라질 줄 알아서"거든.


저 자살률 출산율은 부정할 수 없는 수치고 한국 최대 사회문제는 맞어. 근데 저 문제들 자체가 극단적으로 1등이여서 그렇지 자살문제 출산저하문제 자체만 보면 이 문제 갖고 있는 나라들은 꽤 많잖냐? 한국이 워낙 수치가 높아서 문제인것 뿐이지. 헬조선 한탄을 치료한답시고 북유럽뽕 제대로 맞은 인간들이 한국에 워낙 많지만 거기에도 우울증이나 자살률이 꽤 있고.


집값이 높아? 다른 선진국이라고 다 아름다운 주택 하나 갖고 거기서 안정생활하게? 제 아무리 선진국이라 해도 도시권에 집 하나 못 사서 아예 홈리스 되는 경우도 있고. 옆나라 일본만 해도 옛날에는 도쿄가 미국 땅값보다 비싸다는 얘기 있을 정도로 여기도 도시 집값 높고.


성별 갈등? 인터넷에서 존나 키배소재가 되는 역린은 맞지. 근데 그거갖고 과몰입 좀 하지 말자.


정치적 문제? 없는 나라가 있겠냐. 과거든 현대에든 정치갈등이 필연적이다. 조선때도 붕당정치하던걸 식민사관에서 당파싸움이다 뭐다 하면서 폄하했고.


내리갈굼? 한국이 유교사회인 조선 때문에 유독 군기가 심하다 하는데 그럼 유교문화권이 아닌 나라들에서는 군기 없을 줄 아냐? 거기도 있다. 명문대학 동아리에서 군기잡이 하는건 흔하고.


공공안전 문제? 여긴 긴 말은 필요없으니 생략하자


보면 볼수록 사회에서 흔한 문제들을 한국이라는 나라 안에서 피부로 체감하니깐 자연스럽게 그 원인을 국가 자체로 돌리고 여기 헬조선이래요!!! 하는데 정작 본인이 사회를 위해 해준게 뭐가 있는데? 그나마 사회 활동에 참여 어느 정도 했으면 이걸로 까지도 못하지만 선거하는 날에도 "응 정치 싫어~ 헬조선 정치는 지옥임" 하면서 농땡이나 피운다? 할 말 없음.


이런 식으로 해외로 이주하는 이유가 고작 "난 한국이 싫어 헬조선이야!!! 차라리 다른 나라에서 살래!!" 하는 식이면 백퍼센트 성공 못하지. 그나마 자기 직업이 해외에서 더 좋은 대우를 받는다거나 해외에서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다던가 그런거면 모를까. 거기에 가면 모든 것을 제로부터 시작하면서 한국에서는 당연하게 느껴오던 기본적인 안정조차도 못 챙길 가능성이 꽤 있고.


인터넷이 세계화되면서 "아, 한국만 살기 힘든게 아니구나. 이 사람들도 다른 선진국에 살면서 엄청 힘들어하고 있어!"하고 저쪽 사정을 깨닫는 경우도 늘어났지.


반세기 전만 해도 가난한 전쟁후유증 국가였던 우리가 이렇게 풍족한 환경에서 살게 된 것도 천운이나 마찬가지인데. 기성 선진국들도 갖고 있는 사회 문제 정도야 어디에나 있겠지.


한국 사회에도 문제가 많은건 인정해. 그 중 몇몇은 다른 나라보다 심한 경우도 있겠고. 그렇다고 국가 자체를 깎아내리면서 사회에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면, 좋게 보이지는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