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묘하게 설정글 자주 쓰는데 별 건 아니고 질문에 답하면서 정립한 내용들을 까먹을 까봐 적어두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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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력 관련


1.편의상 에너지 자원이라고 표현하기는 했지만 생명력은 어디 모아둔 걸 꺼내 쓴다기보다는 진원진기로 이루어진 뼈대에 붙은 근육이라는 이미지

그래서 근육처럼 생명력은 기본적으로 소모하는 자원이 아니지만 충격을 받으면 손상될 수 있고 잘 쉬면 회복됩니다

현실에서 위기 상황에 리미트가 풀려 초인적인 힘을 내는 것처럼 생명력도 순간적으로 불태워서 한계 이상의 힘을 낼 수 있고 영적 원형에 있는 뼈대만 멀쩡하다면 식사, 수면, 호흡 등의 생명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차오릅니다


2.그래도 아예 고정된 건 아니고 액체나 기체로 비유되는 마력이나 정신 에너지에 유동성이 크게 낮을 뿐

그래서 마력을 움직이는 것은 관련 이능을 익히는 아주 기초적인 과정이지만 생명력을 다른 부위로 옮기는 것은 상당한 테크닉이 필요한 기술


3.그래서 강체술이나 외공처럼 생명력을 중점으로 하는 이능은 물리적인 이미지로 비유하자면  생명력을 '모으고 연료로 쓴다'라기 보다는 뼈가 더 많은 근육을 지탱할 수 있도록, 같은 크기의 근육이라도 더 강한 힘을 낼 수 있도록 몸을 설계하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4.생명력 루트의 성장 방향 중에서 무기를 사용하는 경우는 무기를 신체의 연장선으로 취급하여 강화할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는 자신의 영적 원형에 검에 해당하는 부분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맨손에서는 원형이 있어도 실체가 없기에 별 의미 없지만 검을 잡아서 실체가 확보되면 그 쪽에 있는 프레임과 생명력이 일한다는 느낌


물론 '영적' 원형이라 개념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기에 원형보다 실체가 커서 칼 끝부분은 강화가 안되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5.생명력은 무언가를 강화하는 에너지라 그 자체만으로는 마력이나 정신 에너지처럼 다양한 일을 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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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마법 관련


1.마법도 원소 마법, 환영 마법 등으로 갈리는 것처럼 흑마법도 여러 갈래가 있습니다


2.현대에 가장 멀쩡하게 살아남은 것이 무언가를 제물로 바쳐 주문의 위력을 끌어올리는 부류
인류의 집단 무의식에서 희생이나 상실 등의 관념이 뭉쳐 탄생한 영적 존재(지성이 있는 무언가는 아닙니다)에게 '내가 ~만큼 희생을, 손해를 감수하겠다'라고 맹세하고 힘을 빌려오는 유형입니다

원리가 그런만큼 실질적인 상실이 중요하기에 어차피 재생이 가능한 에너지 자원을 대가로 바치는 것은 의미가 없으며 타인의 것을 빼앗아 바치는 것도 상대적으로 효율이 떨어집니다


흑마법은 아니지만 흑암이 비슷한 방식으로 술법의 위력을 높입니다

다만 흑암이 제조하는 아룡 제물들은 공양과는 별개로 애초부터 주문의 위력을 끌어올리는 촉매로서 만들어진 것이기도 하고 애초에 집단 무의식에서 힘을 끌어오는 형태가 아니라 의미와 감성을 중요시하는 술법으로 시전하기에 (양산이 가능한 흑암 입장에서의)실질적인 가치에 비해 그 효과가 좋습니다

자식이라는 키워드가 흑암의 심상에 큰 쐐기로 박혀있기도 하고요


마법과 술법의 공양의 차이점을 설명하자면 마법은 '그것을 잃는 것이 얼마나 큰 손해를 가져다 주는가', 술법의 경우는 '그 물건이 어떤 사연과 의미를 담고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보시면 되겠네요


추후 DLC에서 나올 교단 팩션과도 비슷한데 그 쪽은 '신'이라는 보편적 관념에서 힘을 빌려온다네요

여튼 이쪽은 설명만 잘하면 딱히 차별받을 일은 없습니다

공양으로 본신의 힘을 키우는 것은 뒤틀릴 위험이 매우 크기에 금기지만요


3.다음은 그냥 마기를 축적하는 경우

현대에 와서는 두드러진 부작용이 없다면 그냥 연공법의 특징 취급합니다


4.타인의 것을 강탈해서 힘을 키우는 유형

루인(사령마법 중에서도 영혼 관련의 재능이 높습니다)이 여기에 속하겠네요

이 경우는 편하기는 해도 너무 많은 것을 가지려든다면 미치기 때문에 존재 자체가 금기로 취급됩니다

그리고 이런 성장의 끝에는 먼저 간 루인이 기다리고 있기에 마왕급으로 강해져도 시엔을 만난다던가 하는 식으로 상성 안맞으면 뒤져야하는 경우가 좀 있습니다

강탈이라고는 해도 상대의 가치만큼 온전히 힘을 얻는 건 아니고 소화할 수 있는 부분만 우악스럽게 뜯어서 가져간다는 이미지


5.강대한 존재와의 계약으로 힘을 빌려오는 유형

이거는 사실 계약까지 가는 게 문제지 성립만 되면 본신의 능력이나 경지랑은 관계없이 힘을 펑펑 쓸 수 있어서 재능의 영향은 거의 받지 않지만 일단 흑마법에 구직 광고?를 내는 주문이 있기에 흑마법에 속합니다


지금와서는 거의 사장된 방법인데 여기에는 이유가 몇가지 있습니다

5-1.설정상 지구의 파밸이 너무 높다

힘의 근원이 타 차원에 있는 경우의 문제점

가뜩이나 힘이 차원 넘어오면서 손실도 있는데 본체가 A급만 되어도 다른 차원에서는 무시무시한 고대의 악신 취급받는 경우가 많기에...


5-2.대가로 터무니없는 것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일괄적으로 좋아하는 무언가가 있는 것이 아니라 입맛을 맞춰줘야 합니다

대가가 사소한 경우에는 문어가 힘 빌려줄테니 후장을 대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5-3.제일 활발하게 계약하던 '그 새끼'가 찢김

분탕이 너무 좋은 태고의 악 정령이 전쟁의 사도에게 찢겼습니다


5-4.계약 성공해도 보통 불공정 계약이라 갑질 존나함

스텔라네 엄마가 소환 마법으로 이거 하다가 아무것도 못 건지고 강제 임신 당함


6.그냥 금기주문 쓰는 애들

의도나 조건이 사악한 마법들이 대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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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투 재능 관련


옛날에는 비전투 재능의 한계가 명확하다고 답변했지만 지금은 요리나 예술같은 비전투 재능의 클리어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다만 관련 이능이 매우 희귀하거나 아예 없는 경우가 많아서 경지를 올리는 것이 매우 빡세고 전투가 아니라 해당 분야로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을 조성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기에 난이도가 매우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