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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이 앞에는 '후타나리' 등의 호불호가 갈리는 성적 취향이 들어가 있습니다.



"음으으... 여긴..."


눈을 뜬 루티아나의 앞에는 낯선 풍경이 펼쳐졌다.

고급진 분위기의 방, 눈을 뜬 곳은 그 안의 소파였다.


그리고 그녀는 어째 자신의 옷이 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잠깐..."

"뭐야?!"

그녀가 입고 있던 옷은 순백의 레이스와 베일, 그리고 꽃으로 장식된 드레스였다.

결혼은 절대로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던 그녀가 볼 일은 있어도 입을 일은 없던 물건이기도 하다.


"도대체 누가 이런 옷을 입혀 놓은 거지?"

"그리고 여긴 어디야?"


당장이라도 날개를 펼쳐 탈출하고 싶었지만 옷이 상당히 비싸보이기도 했고,

그런 마음을 잡기 직전에 누군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루티! 결혼 축하해!"


"뭐...?"

'결혼'. 단순히 코스프레도 아닌 결혼이였다.

신부는 '루티아나 칼리스필렌'.


그런 그녀를 보러 온 하객은 그녀의 애제자 셀리아.

그녀도 분위기에 맞춰 화려한 옷을 입고 휠체어를 타고 들어왔다.


셀리아의 뒤에는 비슷하게 꾸며 입은 사니아가 휠체어를 밀고 있었다.


"처음 들은 것처럼 말하네... 오늘 네 결혼이야! 한번 뿐일지도 모르는 결혼식!"


어이를 잃은 루티아나.

그렇다면 상대는 누구인가?


과연 누가 자신의 짝이 되려는 만용을 부린 걸까?


"신부 분 이제 나오셔야 해요!"

문 사이로 들어온 직원.

오늘의 신부를 일으켜 어디론가 데려간다.


그러면서 그녀의 손에 쥐어지는 꽃다발.

그것이 쥐어지는 순간 그녀는 실감하였다.


'오늘은 중요한 날인가 보구나.'




"신부 입장하십니다!"


*클래시컬한 결혼식 음악*


그녀가 느낀 것은 분명히 떨림이였다.


대기실에서 봤던 레이크 자매.

그리고 좌석에 앉아있는 자신의 학생들과 지인들.


"어흑흑 교장님 이렇게 떠나는군요... 으어어어엉"

"진정해 푸케..."


"정말 아름다운 순애야... 그치 반?"
"그래. 정말 아름다운 순애야."


"천천히 먹어라 아이린."

"켁! 콜록!"


그리고 그녀는 자신보다 앞서 입장한 신랑의 얼굴을 확인한다.

그리고 그 정체는...


"...리...아?"

"응. 나야."


아우렐리아. 그녀의 딸이자 친구였다.

동성 결혼이 중요한 건 아니였다.


다만... 결혼 상대로는 뜬금없긴 했다.


"왜? 싫어?"

"아니... 그런 건 아니고..."


그녀에겐 아직도 아우렐리아는 자식같은 존재로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알 수 없는 떨림이 느껴졌다.


"드레스 잘 어울려. 이제야 어른같아 보이네."




*계속되는 결혼식 음악*


"둘은 이제부터 앞으로의 험난한 세상을...(어쩌구저쩌구 하는 덕담)"


"그러므로, 신랑! 신부를 평생의 짝으로 받아들이실 겁니까?"

"네!"


"신부! 신랑을 평생의 짝으로 받아들이실 겁니까?"

"... 네..."


*날카로우면서도 요란한 축포 소리*


*함성과 박수 소리*


"이제 우리 부부인가?"

"그런...가..."


그녀의 얼굴은 매우 붉어졌다.

딸과 결혼했지만 이제는 딸이 아닌 남편(?)이 되었으니 

어색하긴 어색할 것이다.


"교장님! 부케 던져요! 어서!"


"앗!"

루티아나는 부케를 잡은 두 손을 아래로 살짝 내린 뒤...


"얍!"


가볍게 던졌다.


누가 잡았을 지는 모르겠지만

잡은 이의 사랑을 응원해주자.




"행복해야 해요! 교장님!"


셀리아의 말을 뒤로, 두 명은 자동차에 올라타 여행을 떠났다.


멋들어진 정장이 어울리는 금안의 신랑과,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붉은 신부는 어디론가 향했다.

그리고 해가 빛을 내기를 멈추고 바퀴가 멈추자 도달한 곳은 폰투스의 어느 한 호텔이였다.


"신혼여행 장소로는 딱이네."

"짐은 내가 옮길테니 '아우렐리아'의 이름으로 예약된 방을 찾아줘."


방 열쇠를 받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복도를 거닐었다.

함께 걸어가는 두 명의 복식은 이질적이였으나 고귀했다.


방 문을 열자 펼쳐진 풍경은... 커튼 쳐진 한 로맨틱한 방이였다.

침대는 2인용... 어째 불길하다는 느낌이 든 루티아나.


아우렐리아는 그 순간 현관문을 닫고 잠궜다.


"루티. 일단 목욕하고 나올래?"


"목욕?"


"일단 새 방에 들어왔으면 씻는 게 좋을 것 같아!"

"나랑 함께 씻자."


둘은 욕실에서 함께 씻었다.

서로 은밀한 부위를 마찰시켜본 경험이 있어 얼굴이 붉어지는 순간이였다.


그렇게 가운을 입고 머리를 말리던 루티아나.

그러자 뒤에서 뭔가를 건내는 아우렐리아가 있었다.


그리고... 루티아나는 뒤에서 뭔가를 느꼈다.


"이거 입어."


"에... 뭐?!!!"

건낸 것은 웨딩 드레스 분위기를 내는 레이스가 잔뜩 달린 속옷, 그러니까 란제리였다.

심지어 사타구니와 유두를 가리는 부위는 리본으로 두 천을 묶어 가릴 뿐, 언제든지 풀어 열 수 있는 구조였다.


"...너... 도대체 무슨 생각 하는거야?"


검은 란제리를 입고 관능적인 표정을 하고 있는 아우렐리아는 이내 자신의 아래에서 무언가를 꺼내었다.

그리고 그것은... 적어도 루티아나의 '딸'이라면 있을 리 없는... 물건이였다.


물건의 그림자는 그녀의 얼굴을 가로질러 음영을 드리웠다.


"이게... 왜..."

"응? 이거 몰라?"

모르는 건 아니였다.

그녀도 아이들의 성교육을 위해 나름 학문을 공부해본 몸이였다.


"친절하게 알려주자면... 이거랑!"

아우렐리아는 말을 이으며 루티아나의 아래를 가리켰다.


"이게 있으면 애를 만들 수 있어!"

루티아나는 아무 생각도 못한 채 몸을 움츠리며 떨고 있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일까... 어쩌다 결혼에 첫날 밤까지...


"암튼 입어줄 거지?"


결국 리아의 부탁을 이기지 못하고 익숙하지 않은 옷을 입어나갔다.

너무나도 음란한 복장이였다.


"리아... 저기 말하고 싶은 게 있는데..."
"원래 아이는 이렇게 맘 가는 대로 만들면 안 된다고..."

그러자 그녀의 입에 검지손가락을 가져다 대며 쉿하는 소리를 냈다.


"맘 가는 대로가 아니야."
"네가 아이를 가지고 키운다면 그게 성장이라고 할 수 있지."

"진정 어른이 되는 마지막 길은 생명을 짊어지는 거야."


그렇게 아름다우면서도 노골적인 순백의 복장을 입은 루티아나를 침대에 눕히고,

그 위에 아우렐리아는 마치 '벽에 손대고 기대는 자세'를 90도 돌려놓은 모습이였다.


"사랑해."


그리고 그녀는 붉은 눈의 새신부의 배에 손을 대며 무언가를 새겨나갔다.

손이 떠나자 그곳에는 더욱 음란한 문양이 떠올랐다.


"이거... 이상해..."


"걱정마! 위험한 거 아니니까!"

"그럼..."

아우렐리아가 그녀의 물건을 루티아나의 아랫문에 갖다대고 넣기 시작하기 전,

루티아나는 떨고 있었다.


"이건... 하... 너무... 커..."

"들어갈리가 없잖아..."


"그치만... 이대로 안 하면 네가 섭섭할 것 같은데?"

능청맞은 말투로 아우렐리아는 점점 숨이 가파르게 빨라지는 루티아나를 놀렸다.


"그럼 간다...!"
"하나... 둘!"

*무언가 들어가는 소리*


거대한 무언가가 꿰뚫으면서 뜨거워지는 감각이 덮치며...



마법학교 '슈테른블뤼헨', 교장 개인실

오전 10:01



*알람 소리*


"흐아아악!"


꿈에서 깨어난 루티아나...

다행히도 꿈이였다.


딸의 아이를 가질 뻔한 소름돋고 죄악적인 꿈이였다.


"하아... 하아..."

그치만 감각은 살아있었다.

어째 아래가 뜨거운 건 현실이였다.


자신의 잠옷을 들쳐 올려 배를 확인했지만

다행히...도? 음문은 없었다.


"휴..."

그러나 이불을 치우자 드러난 것은...

아래에서 터져나온 투명한 액체에 의해 젖은 침대였다.


"..."

"이게... 무"


"여어! 좋은 아침! 오늘은 늦잠잤네!"


아우렐리아가 들어오자 루티아나는 다급하게 이불을 끌어안아 자국을 감췄다.


"응?"


이불을 꽉 껴안은 것을 보며 호기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왜 그래?"

"아무것도 아니야... 오늘은 좀 춥네..."


"오늘 참 좋은 날씨인데..."

"혹시 뭐 오줌이라도 지렸어?"

"아니야!"


의심은 점점 깊어져갔다.

그리고...


"에잇!"


이불을 빼앗아 치워버리자 드러난 물자국.


"..."
"너... 야한 꿈 꿨구나!"


"아니...라고..."


"부끄러워 할 거 없어! 원래 남자애들만 그런 것도 아니고 누구나 성적인 욕망이 있기 마련이지!"
"누군가에게 강압적이고 악랄하게 표출하지만 않으면 괜찮아!"

"그나저나 꿈에서 누구랑 비볐어? 아니면... 누구랑 했어?"


얼굴은 다시 붉어지고 묵언은 지속되었다.


"나구나! 거기 나는 아래에 구멍이 뚫렸어 아니면 기둥이 있었어?"

"으아아아아아!!!!!!!!!!!!!!!!!!!!!!!"




그 소음에 깜짝 놀란 것은...


"으앗!"


한 카멜레온이였다.

그 소리에 스스로의 위장을 풀어버렸고...


"..."

그녀 앞에 나타난 것은 선도부의 수장...


"푸케. 스토킹은 범죄인 거 알지?"

"..."






















"그러니까... 루티아나의 꿈에서 그 내용을 추출해서 삽화까지 넣은 소설을 써달라고?"

오늘도 타라니오는 평화로웠다.




만우절이니 마법학교를 NSFW로 만들었다.

쵸아 자체는 SFW하니 넘어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