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렀어? 네가? 날? 왜?"


"...무기는 치워. 너랑 무력으로 충돌하긴 싫어."


"분명 지난번에 그러지 않았어? '내 앞길을 막으면 너라고 해도 베어버릴 거야'라고. 이제와서 날 부른다고? 죽여버릴려고가 아니라?"


"협력을 요청하기 위해ㅅ..."


"네가 벡터를 반쯤 죽였다는 걸 몰라서 내가 이렇게 신경질적으로 구는 줄 알아?"


"...리스... 나는..."


"... 이젠 그 이름으로 부르지 마. 네가 무고한 사람을 죽여버린 시점에서, 우린 절대 그날같은 관계로 돌아갈 수 없어."


"...실례하지 공예가. 그렇지만... 너도 봤잖아! 그 빌어먹을 자식들은 솜니움 씨를 반으로 갈랐다고! 찰스 아저씨는 또 어떻게 됐는데! 에이미 언니가 그놈들에게 무슨 짓을 당했는지 잊은거야?!"


"안 잊었어. 잊을 수가 없지. 너무나 끔찍했어."


"그렇지! 그러니 너도 나와 함께...!"


"거절할게."


"..."


"..."


"이유를 물어도 되겠나."


"왜? 대답이 마음에 안 들면 나도 벡터처럼, 샬롯처럼, 한스처럼 반쯤 죽여버릴 생각이야? 아니면 그냥 죽여버리게?"


"...네 견해가 궁굼할 뿐이야."


"하하... 그날이랑 똑같이 말하는구나..."


"나는 말이야... 믿었어. 내가 누군가를 위해 싸운다면, 누군가를 지켜준다면, 막아준다면, 구해준다면 분명 그들도 보답할 거라고."


"근데... 아니더라. 웃는 얼굴로 내 등에 칼을 꽂아버리더라."


"...그게 얼마나 역겨운 일인지 알아버리고 나니, 더 이상 뭔가를 하기도 싫어졌어."


"복수도, 회생도, 싸움도, 일상도... 그냥 다 싫어졌어."


"그냥 두 눈을 감고, 아무것도 안 보기로 했어."


"네가 만약 모두를 계속 죽이겠다면 말리지는 않을거야."


"그걸 말리기엔 너무 지쳤고, 너무 피곤해. 그냥 영원토록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잠들어 버리고 싶어."


"솔직히 말할게. 지금의 나는 널 못 막아."


"몇년동안 아무것도 안 했더니, 너무 약해져버렸어."


"너랑 겨우 대적하거나, 질 수준이겠지."


"특히나 이런 실내에선, 아틀리에를 펼치지 못하니 말이야."


"그러니까, 나를 이곳에 부른 건 결국 실수였어."


"나는 널 말릴 생각도, 도울 생각도 없거든."


"그야말로 시간낭비를 한 셈이네."


"..."


"그럼, 난 간다?"


"잠깐...! 리스...!"


"...잘 있어. 니온"



니온이랑 공예가랑 친구였다는 걸 밝히는 설정글이 있었는데, 옛날에 조금 모순이 생겨서 지웠었음.


그래서 내용 가다듬고 재업함


내용은 그닥 중요하진 않고, 니온이랑 리스랑 친구다. 이 정도만 알아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