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에 고백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나는 그 고백으로 벌어진 상황을 굉장히 좋아한다.
남자가 본심을 터놓고 이야기해도 어색해지지 않을 수 있는 그 시기를 틈타서, 너를 사랑하노라 이야기하는 그런 순간이 좋다.
그걸 들은 여자도 사랑한다고 받아주는 모습이 좋다.
그 순간 남자의 머릿속에서 손주 이름까지 짓고있는 상상이 굴러가는 순간은 정말 유치하고 애틋해서 좋다.
그렇게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으니 잠시 앞으로의 미래를 약속하자면서 여자가 데이트하러 남자를 여기저기 끌고 다녔으면 좋겠다.
이리, 저리, 끌려다니면서 데이트하는 순간은 정말이지 귀여워서 웃음만 나올 것 같다.
여자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해주는 걸 듣고, 남자가 좋아하기만 했지 관심이 없었다고 생각하게 되는,
그 순간이 아마도 진정한 연인으로 다가가는 첫 단계일지도 모른다.
데이트 중에 꼭 반드시 그 날에 대한 기억을 남길 수 있는 징표같은 걸 새기는 것이 중요하다.
반지, 사진, 그 외 징표가 될 수 있는 온갖 잡다한 잡동사니는 뭐던 괜찮다. 그 행위가 중요하다.
그리고 이제 만우절이 끝나는 순간,
여자는 어제 있었던 일을 가지고 당연히 만우절 거짓말이었다고 하고,
남자도 그에 맞추어 당연히 알고 있었다는 둥 이야기하고, 둘은 잠깐 어색해지지만 이내 친구로 돌아가는 모습은,
고구마를 몇개 먹은 듯 하지만 그런대로 좋아하는 클리셰이다.
그렇지만 그 날 이후로 남자는 여자에 대해서 더 알려고 노력하고, 더 배려하고, 더 소중히 여기면서 분명히 달라질 것이다.
그런 남자에게 머잖아 여자는 남자를 이성으로 생각하는 순간이 더욱 많아질 거고,
얼굴을 붉힌 채 부끄러워 하는 장면이 앞으로 더 많아지는 순간이 오는 것으로 이어지리라고 생각된다.
왜냐면 징표를 남겼을 때에, 이제 여자가 그 징표를 소중히 간직해 둔 장면을,
예를 들면 사진을 일기장 사이에 소중히 끼워둔다거나, 붙여두었다던가,
아니면 그날 받았던 반지를 자기 방 서랍 안에 소중하게 간직해둔다거나,
그런 장면을 보여주는 것 만으로 독자 입장에서 생각할 거리가 많아진다.
여자와 남자, 둘 모두가 소중히 간직하는 그 장면을 통해서...
둘의 사랑이 결코 만우절 농담 따위가 아니었다는 걸 알려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다..
그래서, 이 이야기를 왜 했느냐...?
단순하다.
원더랜드에 실어버릴 생각이다.
셋다 보고싶으면 개추 ㅋㅋㅋㅋ 난 비추임 ㅅㄱ
물론 캐매도 완성 안 됐는데 이러는 거 꼴받으면 투표하자, 우선 나부터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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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지난 만우절에 갑자기 그런 시츄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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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2nI
능야앗
ㅇㅇ
매드니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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