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오늘이 오고야 말았네.


"...?"


"...?"


"저 녀석, 왜 저러는거냐."


"모르는데에~?"


후후후... 오늘은 무려...



이 업보를 청산하는 날이다!


"..."


"그거 실은... 엄청 안 좋은 거 아니야~?"


그치... 그래서 억지로 텐션 좀 올려봤어... 저걸 맨 텐션으로 하려면 정신이 나가버릴 것 같아서.


"아, 그 기분 뭔가 알 것 같아~"


"그러고보니 이번에 공개된 스토리에서 너, 연기중이라고 했던가? 어찌 보면 비슷한 상태로군"


"저기 말이야~ 그런 스토리적인 부분 여기서 말해도 돼~?"


뭐... 상관 없지 않을까? 어차피 내가 내 손으로 깐 스포일러고 말이야.


"와아~ 그럼 나 질문 있어~"

뭔데?


"나는 말이야아~ 이번 Q&A에서 메어로서 이렇게 말해야 돼~? 아니면..."


"공예가로서 이렇게 말해야 할까?"


"갑자기 분위기가 변했..."


"대답을 해줘야 이 분위기를 풀던, 굳히던 할 수 있는데 말이야. 자, 빨리."


어... 상황에 맞춰서?


"음... 대충 알 것 같네에~ 알겠어. 그럼 질문 봐 가면서 바꿀게~"


"...아, 그리고 백호?라고 했나?"


"응?"


"피차일반인 것 같은데 서로 그렇게 너무 놀라지는 말자고?"


"..."


"헤헤, 그럼 시작할까아~?"


좋아,



자! 오늘도 시작됐습니다! 제 3회!


"메어와 백호가 대답해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sH6kWpb_4Q





"대망의 1번 질문이네에~"


1.빗방울의 이능은 비를 맞는 자의 이능에서 한 단계 진화한 건가?


"음... 이건 우리로선 모르겠는걸? 그러면 역시... 스테프석에서 누가 나와줘야 할 것 같은데~"


"이건 내가 답하도록 해야겠네"


"... 당신은."


"자기 소개를 할 게. 하나라고 해. 아니, 이제 그 이름은 더 이상 나를 위한 것은 아니지만... 너희가 서있는 이 땅. 우산을 만든 사람이지."


"..."


"인상은 풀어 줘. 나도 우산이 이렇게 될 줄은... 맹세코 몰랐으니까."


"본론부터 말하자면... 비를 맞는 자는 빗방울의 열화판 같은거야."


"일반적으로는 '지병이 있는 사람이 비를 많이 맞을 것'이 조건인 것 같지만 실은 비를 맞는 자들이 되는 데는 한 가지 조건이 더 숨겨져 있거든."


"바로... 절망할 것."


"어딘가 익숙한 조건이지? 그래, 빗방울과 겹쳐"


"즉, 메커니즘적으로 빗방울은 비를 맞는 자들과 완전히 같은 거야. 단지, 중간에 브레이크가 한 번 걸렸는지 안 걸렸는지의 차이인거지."


"그래서... 실은, 지병이 없어도 비를 맞는 자들은 이론상 될 수 있어. 단지, 지병이 있는 쪽이 일반적으로 스트레스라던가를 더 많이 받으니 그런 것에 민감할 뿐."


"리스는 짐작가는 부분 없어? 아니면 자신이 정말 지병 탓에 그 능력을 얻었다고 생각하는거야? ... 그건 아닐 테지. 그저 그날 이후로 그저 눈을 감고 싶었어서 그런 능력을 얻은...."


"..."


"이런, 내가 섬세하지 못했네. 미안, 인간을 대상으로 대화해본건 조금 오랜만이라서. 조금 서툴었나봐."


"... 나는 이만 가볼게. 너희는 리스를 잘 부탁해."


"어이, 메어라고 했나. 괜찮나?"


"지금은... 지금은 잠시 혼자 둬줘."



"2번 질문 타임이다. 마음은 조금 추스러졌나?"


"덕분에~ 정말이지, 나도 답지않게 빈틈을 보였네에~ 뭔가 되게, 전부 꿰뚫어보고 있다는 듯한 눈빛의 남자였지?"


2:증강계 이능은 이능력자의 역량에 따라 효과가 증대되는데 소나기~태풍까지 각각 어느 정도로 증대되는가?


이거는... 내가 답해야 하겠는데...


음... 뇌에 없어!


"...?"


"완전 무책임하네에~"


윽!


그래서 이참에 정해봅시다!


소나기- 약간의 보정

호우-중간 정도의 보정

집중호우-한 단계 상승

태풍-두 단계 상승


이 정도가 평균이고 본인 기초 능력치에 따라 다른걸로!


이름 모를 자만 너무 밸런스 붕괴인 것 같다고?


원래 주인공은 강한거야!


"더 무책임해진 것 같아~!"


원래 창작은 그런 거란다


간다, 세 번째 질문이야.


3.사람이 빗방울이 되었을 때 대충 몇 단계정도 더 강해지는가?


음... 이것도 결국 내가 답해야 하는 거잖아! 안 돼! 나는 메어랑 백호랑 노가리 까는 걸 쓰고 싶었는데에...


"...원래 창작은 그런 것 아니겠나."


그렇지이...


뭐, 텐션 다잡고 가자면....


대략 전스텟 1~2단계 쯤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그리고... 절망루트 빗방울은 2~3. 가끔가다 4?


그 정도네.


"헤에..."


어어, 안된다. 이 자리에서 빗방울 될 생각하지 마라


"안했어어~"


"다행이군."


"돌고돌아 다시 내차례인가아~? 자, 4번째 질문이야!"


4. 청은 비를 맞아 타인의 절망을 느끼고 그 절망에 대해서도 개화할 수 있나? 그렇다면 여러 청를 개화할 수 있는 건가?


"아아, 여기가 마이크인가?"


"그런 것 같네요."


"... 뭐, 아이리스 나리하고 색이 겹치는 건 조금 마음에 안 들지만... 어쩔 수 없나?"


"둘 다 '영웅'이니 그런 거 아닐까요?"


"뭐, 그럴지도."


"자기소개를 할 게. 아서라고 해."


"그리고, 멀린이에요."


" 관련 질문인가... 어디보자."


"음... 없다.가 우리의 답이야. 그런 케이스는 듣도보도 못한 걸."


"그야 이란 건 근본적으로 '자신의 절망'인 '빗방울'이 변한 것이니까요."


뭐... 그렇다네. 두 사람 다 수고했어.


"고마우면 자주 좀 불러주세요."


아하하, 안 그래도 1.0이 준비중이니 걱정 마


"앗! 정말인가요?!"


응, 기대하라고


"네! 기다릴게요!"

"나도 옆에서 기대할게"



"어이, 선배들. 아니지. 적어도 '나는' 너희랑 동기였던가? 어딜 퇴장각을 잡는 거냐. 한 질문 더 해라."


5. 청을 개화한 후 그 신념이 바뀌면 청의 형태도 바뀌나?


"라고 퇴장각을 잡았는데... 또 우리야? 정말이지..."


"어... 이 질문은 조금 특이하네요. 의 형태가 변한...다. 라..."


"변한 걸 꺼내는데도 이쪽은 피흘려가며 힘을 써야 되니 말이야. 그럴 정도로 여유가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지난번에 아서님이 입에서 피를 토하시더라고요... 정말이지... 무리를 너무 하신다니까요."


"무리하는 건 서로 피차일반이지만 말이야."


"아무튼... 그런 관계로 이 변할 수는 있더라도, 그걸 꺼내드릴 수는 없어요. 그러니, 기존 을 사용하시면 돼요."


"뭐... 자력으로 꺼낼 수 있다면 상관 없지만 그런 녀석은 여태껏 한 녀석밖에 못 봤고 말이야."


"그럼, 우린 진짜 잠시 간다?"

"뭐... 어차피 곧 다시 올테지만요."


바이바이.


이어서 다음 질문이네.


이제 겨우 1/8 한거야? 나, 슬퍼지기 시작했어.


6. 무브먼트 팀과 북방의 사수들 보면 규합할 시 카를과도 필적하는 강함이라고 하던데 저번에 올라온 번개 스펙 보면 능력이고 뭐고 습작빔 날리던데 정말로 가능한 건가?


음... 이건 '그 녀석'을 불러야겠네.


"...불렀나."


"...!"


"...! 이 목소리는..."


"어이, 보자보자하니 못봐주겠네. 네놈이 무슨 낯짝으로 여길 기어들어와?"


"검은 치우거라. 그대와 두 번 검을 겨루고 싶지는 않다."


"자기 소개를 하마. 한때는 카를이라 불렸던 이... 그리고 '찬탈자'라고 불리는 이. '번개'다."


"...마지막으로 봤을 때는 조금 더 정중하고 예의바랐던 것 같은데. 너도 변했구나 카를."


"...오랜만이군 신. 허나 이제 그 이름은 더는 나를 위한 것이 아니거늘. 그대가 하나라고 불리지 않듯이."


"여기는..."


"우리가 낄 판이 아닌 것 같군."


"이럴때는 도망치는거지~ 상황 정리되면 불러줘어~!"


"이야기를 계속해보자꾸나. 우선... 그런 미물들이 나와 규합할 수 있을리가 없지 않은가. 그건 그대가 더 잘 알 것을... 뭣하러 그런 설명을 덧붙였나?"


내 말은, 부가효과 빼고 깡스펙으로 따졌을 때 이야기였지. 솔직히 1페이즈가 끝이라는 전제 하에 고유 특성 다 빼면 비빌만 하잖아?


"흠... 확실히 그렇군"


해결됐어, 돌아와.


"정마알~? 그거 다행이ㄴ... 흐귯! 아직도 저 둘 눈에 스파크가 튀는 것 같은데에~?"


둘이 일단은 숙적이니까. 뭐, 실제로 싸워본 건 한번이지만. 어찌됐건, 전부 다 스테프석으로 돌아가줘.


"한마디 해둘 게. 쉽게 끝나지는 않을거야. 번개."


"다음에야 말로 끝을 내겠노라. 영웅."


"진땀 빼는 줄 알았네에... 7번째 질문이야~ 럭키 세븐~!"


7. 우산의 세계관은 과학이 굉장히 발달했는데 왜 아직도 MP3같은 걸 쓰는가? 못해도 스마트폰 쪽이 인터넷이 없다 해도 더 유용한 기능들이 많지 않나? (흔히 생각하는 사이버펑크와의 괴리에 대하여)


"...이건 내가 답하도록 할게."


"우선, 사이버펑크라고 했는데 말이야..."


잠깐 스톱! 자기 소개는 해야지!


"아, 그렇네. 자기 소개를 할 게. 내 이름은 레ㅇ..."


잠깐! 그건 디폴트 네임이고! 다른 이름 있잖아!


"이름 없는 자라고 불러줘."


"그럼 다시, 이야기를 시작할까?"


"우선, 사이버펑크라고 했는데... 돌아다닌 내 경험담 상으로는 사이버펑크...라는 느낌은 아니였어. 오히려... 아날로그틱한 분위기의 장소가 훨씬 더 많았고." 


"그러니까 mp3같은게 멀쩡히 돌아다니는 걸꺼야."


"따지고 보면 나도 왠지 모르게 워크맨과 카세프테이프를 들고 다니고 말이야."


"...물론 기술의 마을이나 어둠의 거리에선 스마트폰이라던가가 더 유명하지."


과묵한 주인공 치고는 대사가 많아졌지만... 그렇답니다.


"수고했어. 또 불러줘. 그때는 홍차 한 잔 같이 하자."


"8번 질문이다. 이제 1/5 이로군."

8. 천둥이 출동할 만한 사안을 저지른 뒤 우산 밖으로 런 어웨이 하면 어떻게 되는가?


"이건 내가 답해."


"그래, 이건 장마인인 너 쪽이 훨씬 잘 알겠지."


"결론부터 말하자면... 살아. 천둥 수준이라면 장마로 도망치면 살 거야. 번개가 행차한다면... 이론상 도망치면 살겠지만 그걸 번개가 용납을 안 하겠지."


"뭐... 도망칠 방향도 잘 정해야 하겠지만. 우리 동네쪽으로 도망쳐오면 괜히 더 끔찍하게 죽을걸?"


"확실히 서부는 우산인을 끔찍하게도 싫어한다고 들었으니..."


"끔찍하게.라는 표현으로는 모자르지."


"... 뭐, 그렇네에~"


"자아, 다음 질문!"


이제 9번이네. 슬슬 이거 한 글에 묶어서 하기로 한 거 후회되는데 말이야.

9. 우산의 밖에서도 은신처와 빗방울들을 잡을만한 무력이 있다면 살 수 있는가?


"그게 장기적으로는 장마의 주민들이지~?"


"뭐, 사실 우산 밖은 전부 장마라고 부르니 말이다. 그나저나 너, '장마의 주민'이라던가 '레이니즈'라는 표현 안 불쾌한가?"


"으음? 딱히~ 남들이 불편해한다고 나도 불편해할 이유는 없잖아아~?"


"그건 본심? 연기?"


"본심."


"다행이군"


"1/4야~ 작가님, 힘내에~"

10. 바람의 감시 반경은 어느 정도인가? 도청이나 감시카메라라면 어디까지 부착되어있나?


"다시, 내가 답하도록 하지."


"바람도 실은 말이다. 자신들이 어떤 메커니즘으로 우산 전역을 보는지는 모른다. 그거에 의문을 품을 수도 없고. 그게 원칙이니 말이다."


"그 실상은... 비를 통한 관측. 나만의 능력이라고 할 수 있겠군. 비가, 사람의 절망이 나의 눈이 되어 주는 것이다."


"가증스럽게도... 그들이 피워낸 '희망'은 그걸 가로막지만 말이다."


"저자의 등장은 등골이 오싹해지게 만드는군. 자, 다음이다."

11. 아서와 멀린은 어떻게 유령같은 형태로 존재할 수 있게 된 건가?


"또 저희네요."

"응, 또 우리네."


"이건 아서님이 설명해주실래요?"


"기꺼히."


"...우리는, 비와 번개의 실체를 알게 된 후 깨닳았어."


"우리는 뭔 짓을 해도 그 자식을 완전히 '죽일 수' 없다는 걸 말이지."


"그래서 생각해낸거야, 한 방 엿을 맥이기로."


"그럴려면 우리가 이렇게 반 유령으로 존재할 필요가 있었고..."


"이를 위해서 이치의 저편으로 흘러들어가야만 했어."


"그러려고 번개를 꺾고, 그의 기둥을 조금 빌렸지."


"그리고... 그게 성공해서 지금 당신들의 눈 앞에 있고요."


참 재밌는 이야기였네. 근데 너희 질문 하나만 더 대답해줘야 해. 이번엔 하나씨도 같이.

12. 카를은 몰라도 아서나 하나는 절망을 마주하고 희망을 피워냈는데 청을 소지하고 있나?


"없어. 아까 말한대로 내 것까지 만들 여유분의 힘이 없어서."


"애초에 나는 이라는 개념이 성립되기 전에 죽어버렸고 말이야."


"그래도... 잠시 꺼내고 다시 에너지로 환전하는 식이면 어떻게든 돌릴 수는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한 번 해보도록 할 게."


"이거언... 아까 들은 바가 있으니 내가 답할게~"

13. 비를 맞으며 이능이 개화한다는 건 레이니즈의 이능은 절망을 연료로 작동한다고 봐도 되는 건가?


"아까 들은바에 따르면, 그렇데~"


"..."


"..."


"이걸로 끝인가?"


"글쎄에~? 더 할 얘기가 있는 것 같지는 않은데 말이야~"


뭐... 빨리 끝나면 나야 좋긴 하지.


"자, 다음 질문이다. 벌써 14번째로군."


내 기준으론 절대 '벌써'가 아니긴 하지만 말이야. 중간에 딴짓좀 했다고 해도 2시간이나 걸렸다고?

14. 우산의 기능은 비를 막는 것 외에 무엇이 있는가? (집의 지붕과의 차이점)


"다시 내가 나와야 하겠구나."


"...조금 아픈 기억이긴 하지만. 우산이 지어지기 전. 내 아내는 피난처에서 다른 피난처로 이동하는 버스를 탔었어."


"그런데... 그 버스가 빗방울 탓에 전복돼서... 아이와 아내는 전부 빗방울이 되어 버렸지."


"... 그래서 결심했어. 그 누구도 빗방울이 되지 않는 도시를 만들자고. 뭐... 지금은 그게 전혀 아니지만 말이야."




흐에에.... 15번이네. 힘내자!

15. 인위적으로 감정 호르몬을 분비시켜 희망을 만들면 청을 각성시킬 수 있나?


"뭐... 형성이야 되겠지."


"근데 저희는 그런 식으로 형성된 을 꺼내줄 생각이 없어요."


"그런 식이라면, 반드시 그 힘을 남용할거야."


"최소한, 자신의 신념을 지니신 분이 그 힘을 쥐어줬으면 해요. 그 신념의 결과가..."


"파멸이 되건, 구원이 됐건 말이야."


"다음은... 청소부 관련 질문이네에~ 이건 내 전문이지~!"


"아니... 정확히는..."

16. 청소부들은 얼마나 많은가? 구멍으로 들어오는 빗방울들을 거뜬히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인가?


"내 전문이지."


"뭐... 충분해. 아니, 충분하다 못해 넘치지."


"서류상으로는 10살부터 '공식적으로' 청소부지만. 비공식적으로는 연령 제한이 없거든."


"일단 힘 좀 된다 싶으면 등에 마크 그리고 한번쯤은 해보는 게 청소부야."


"그 꿈이 금새 좌천되건, 의외로 천직이건 상관 없이 말이지."


"내 경우엔... 의외로 천직이더라고."


"도움이 좀 됐을까아~?"


"다음이다. 거의 20. 슬슬 이 녀석이 지쳐갈만도 한데. 괜찮나?"


아마 괜찮아. 계속 나아가자.

17. 코에가 실체가 없을 뿐 카를만큼 강하다 하면 아예 자신을 이름없는자에게 뒤집어씌워 강해지면 되는 게 아닌가?

"혹시 여기선 내가 나와야 하는 흐름일까나."


"잘 부탁해. ■■■..."


아니아니! 네가 벌써 그 이름으로 나오면 안 돼!


"아, 그래? 그럼 일단 이전 대화기록에는 모자이크를 쳐 둘게. 목소리, VOX, 보이스, 코에. 편한대로 불러줘. 당신의 인도자야."


"음... 문의해준 내용에 대해서는..."


"'내가 그럴 의지가 없다'는 이유가 제일 큰 이유겠네."


"나는 나의 역할은 지켜보는 것 뿐, 그리고 옳은 길로 인도할 뿐이라고 생각하거든."


"나는 이미 나의 끝을 본 자니까 말이야."


하아... 하아... 거의 반환점이야!

18. 우산사람들 다들 친구나 부모님 한 번씩은 없어진 것 같은데 어느 정도로 절망해야 빗방울이 되는가? 메어도 멀쩡한 거 보면 무력화된 상태 앞에서 가족이나 동료의 손톱발톱 하나씩 뽑아야 하는 건가?


"내가 답해도 괜찮겠지?"


"중요한 건 말이야. '절망했다'는 사실이 아니야. '그 절망에 무너졌나.'지."


"메어라는 그 아이는, 절망했어. 그 아이의 절망은 빗방울이 되기엔 충분하지."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위에 가면을 덧씌우고, 어떻게든 합리화시키는 식으로 아직 고고히 서 있어."


"그래서 빗방울이 되지 않는거야."


"괜찮아? 조금 쉬다가 할 래?"


괜찮아. ... 아직은.

19. 자의로 절망을 끄집어내 빗방울이 될 수 있다면 아서와 멀린의 도움 없이도 비슷하게 청을 끄집어낼 수 있나?


"일반적으로는 불가능해."


"이름 없는 자면 가능해."


"...?"


"그 녀석의 은 껍데기만 . 실은 전혀 다른 메커니즘이니까 말이야."


"...그런가."


"사실 그게 아니더라도 어떻게든 희망을 증폭, 공명시켜줄 방법만 찾으면 어떤식으로든 꺼낼 수 있을 것 같긴 하네."


"승부는 이제 반환점이다. 힘내도록"

20. 고문과 인위적인 약물 투사를 통해 다량의 특수한 빗방울을 만들 수 있나?


"이론상 가능은 하겠는데..."


"관련 정보는 철저히 막고 있으니, 그런 짓을 할 녀석은 없을 거란다. 그리고 그 정도의 실행력을 지닌 이들의 귀에 관련 정보가 들어간다면... 그때는 나도 칼을 빼어들 수 밖엔 없고 말이다."


"그런 식으로 우산을 뒤에서 자기 입맛대로 주물러 온 거겠지..."


"뭐, 따지고 보면 이 우산에 역겹지 않은 자가 있기나 하겠나?"


"분명 있어. 거기에 건 거야 우리는. 그리고 넌 그 우둔한 생각탓에 무너질거고."


결국 한 숨 자고 일어났습니다! 100% 회복! 퍼펙트 노넴큐야!

21. 희망이 빗방울을 변이시켜 청이 나오는 것이라면 희망 자체에는 힘이 없나? 예를 들어, 대책없이 희망만을 품은 광인은 보통 사람과 다를 것이 없나?


"후.... 저 녀석은 몇번을 봐도 거북하다니까. 멀린좀 불러줄래? 컨디션 좀 회복하게 말이야."


"후후. 역시 제가 없으면 안 되시네요!"


"아마? 근데 피차일반이지 않니?"


"네! 저도 아서님이 없으면 못 살아요!"


"당당하네. 자, 질문을 읽자고."


"음... 그래, 희망 자체에도 엄청난 에너지가 있어."


"하지만... 그건 너무나 상냥한 힘.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하는 식으로 쓰려 하면 큰 소모가 일어나."


"하지만 '각오'가, 절망을 마주보고도 무너지지 않을 '각오'가 있는 사람이 피워낸 희망은 성질이 조금 다르죠."


"각오가 된 자는 때로는 무서운 법이거든요."


"그러니까, 아무런 대책도 없이 그저 '희망'만 있는 녀석들은 설령 자의로 을 꺼낼 수 있다고 해도, 금새 무너질거야."


"뭐랄까 되게 심오한 내용이었네에... 다음은... 헤에~ 이 질문도 저 둘이 필요해 보이는데?"

22. 절망과 희망 말고 다른 여러 감정은 힘이 없나?


"아니, 이 질문은 내가 답하도록 할 게."


"음... 결론부터 말하면, 감정이 지니는 에너지 자체는 전부 있어."


"그게 물리적인 형체를 띌 정도로 강렬한 게 절망과 희망뿐이라 그렇지."


"거기다가, 사람은 기계가 아니라서 분노가 절망이 되고, 행복이 희망이 되며, 슬픔이 절망이 되는 법이거든. 즉, 간접적으로나마 다른 감정들도 빗방울로의 전락과 그 아이들이 만들어낸 이란것의 발현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거야."


"충분히 답이 됐으면 좋겠네."


"뭔가 세계관 핵심 내용들이 점점 질문으로 들어오니 우리가 할 말이 없군."


"그럼 여기서라도 짤막하게 대화할까아~?"


"사양하지."


"유감이네에~"

23. 비는 사람들의 절망이 실체화되는 건데 사람들은 자신의 절망을 심상세계에 빗방울의 형태로 이미 존재시키고 있다. 비는 죽은 사람들의 절망인가?


"이것도 내가 답해야 하겠네."


"결론부터 말하자면, ㅡ아니야."


"음... 뭐라고 해야할까. 빗방울이 되고 남은 잉여 절망이 갈 곳이 없어 비가 된다.고 해둬야 할까나."


"그런 느낌이라고 생각해줘."


"...아까부터 느낀건데 말이야~ 갈수록 답변이 짧아지고 있지 않아?"


"이 녀석, 엄청 지친 모양이다. 조금 쉬게 해주지."


때려치고 싶어! 무척!


결국 잠시 쉬다 왔어! 나 바쁜데 왜 이거 쓰고 있는거야?

24. 과거에 절망했으나 현재는 절망하지 않는 이라도 과거에 겪은 절망은 그대로 축적되어있는가?


"...뭔가 내가 불리는 횟수가 많은 것 같네."


뭐... 비의 진실을 제일 먼저 알게 된 사람도, 세계관에서 그것과 가장 깊게 엮인 사람도 당신이니까 말이야.


"딱히 불만은 없어. 그럼, 답변을 시작할게."


"결론부터 말하면... 응, 서서히 희석될지언정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아."


"그 말은 반대로 말하면 희망도 축적된다는 뜻이고."


"그런 식으로, 쌓이고 쌓여 한명의 사람이 완성되는거야."


"와아~ 근데 또 하나씨인 것 같아~!"

25. 별로 중요하지 않은 시험에 떨어진 정도의 가벼운 절망이라 해도 계속해 축적되는가?


"...슬슬 지쳐가는데 스테프석에서 쉬면 안될까 싶기도 하네."


"그... 길게 말하지 않고 본론만 말하고 돌아가도 될까?"


"축적돼. 허나 희망도 마찬가지. 이하는 생략할게. 고마워"


"작가가 날로 먹는 것 같아~"


이것만 3일째 쓰고 있으니 이 정도의 날로먹음은 괜찮다고 생각해


"그런고로 다음 질문이다."

26. 코에 지정. 계약 파트에 있는 가능성들은 어느 형태로 존재하는 건가? 일종의 AI와 비슷한 건가?


"음... 실은 그거, 진짜로 실패한 회차의 조수군의 인격을 박제한거야."


"..."


"농담이였어. 그런 눈으로 보지 말아줘."


"음... 말하자면 그들도 나 같은 존재인거야."


"비슷한 결말을 맞이한 조수군의 조각들이 모이고 모여서, 하나의 군집이 되어 제대로 된 의식을 지니게 된 거지."


"도움이 좀 됐으면 하네."


와아- 또 하나씨야. 하나는 오늘 못 쉬겠네.

27. 하나 지정. 붓다와 하나 비슷한 걸 한 10명정도 만들어서 이치의 저편으로 보내면 비를 그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


"이론상 가능은 하겠네."


"그치만... 그 '신'이 된다는 것은 여간 고통스러운 게 아니거든."


"숭고한 의지가 없는 자라면, 아마 견딜 수 없을거야."


"그런 의미에서 그 '예수'라는 자는... 정망 어떤 사람이였는지 궁굼하네."


"이제 거의 30이야~ 플레이 플레이~!"

28. 계약 파트에 지능 신화 찍고서 카를을 말빨로 설득하거나 플러팅해서 자신을 빛으로 여기게 만드는 루트의 가능성 있으면 재밌을 것 같다


재미는 있겠지만...


원조 카를은 지능캐인데다가(지능 현실) 여기저기 데인 상처도 많은 친구라 그리 쉽사리 인간을 믿지는 못할 것 같네요.


"중요한, 그러니까 머리 쥐어짜서 답해야 하는 질문들은 거의 다 끝난 듯 하군. 힘내라. 고지가 코앞이다."

29. 멀린 지정. 그래서 멀린 가슴 몇 컵이지?


"..."


"..."


"C... C컵이랍니다아...?"


"B컵이야."


"아, 아서님?! 스테프석에 계시라고 했..."


"B컵이야. 확실해."


"우으... 그래도! 그래도! C컵의 경계에 들어서긴 했잖아요!"


"수치로 치면 0.7 C컵이랍니다..."


"난 그래도 마음에 들지만 말이야."


"...사랑해요."


하아...하아...하아... 그래도 거의 다 했다?

30. 아서 지정. 멀린 → 아서는 확실한 것 같은데 아서는 멀린에게 연애감정을 품고 있나?


"애초에 우리 유사 연인이야."

"고백도 했고 말이죠."


"뭐... '기껏 사귀었는데 상대방이 죽어버리면 너무 슬플 것 같다'는 이유로 고백만 하고 아직 정식으로 연인 관계는 아니지만..."


"뭐, 저희도 저희의 이야기를 끝맺었으니 이제 연인이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요?"


"뭐... 그런가?"


"그렇다고요? 거기다가 저희 생전에도 할 건 다 했..."


잠깐! 여기서 더 나가면 수위 조정이 힘들어져!


그런 관계로 다음 질문!


"잘 끊었어 작가 나리. 멀린은 한 번 설명하기 시작하면 그 설명 다음날이 돼서야 끝낼 수 있거든."



"경축의 30 돌파네~! 축배라도 들까아~?"

31. 라울 지정. 라을과 셜록은 무슨 관계였나?


"..."


"..."


"..."


"그... 아무말도 안 할 생각인가?"


"뭐, 자네의 이야기가 밝혀졌으니 나도 속 시원하게 밝히겠네."


"한 때 그 이름으로 불렸었지."


"하지만... 이젠 아닐세."


"그건 어디까지나 과거의 영광일 뿐, 숙적도, 이름도 잃은 지금의 나는... 그저 아무것도 아닌 늙은이일 뿐일세"


"충분하겠지? 이 늙은이는 이만 가보겠네."


"잠깐! 당신이 그 셜록이라고?! 기다ㄹ...!"


"가버렸네에~ 스테프실이 아니라 그냥 이 시설 자체를 나가버린 것 같아~"


"...저들은 더 강한 자신을 숨기려 껍데기를 뒤짚어쓰고 있는데 나는 그저 스스로를 과시하려 껍데기를 뒤짚어써선..."



"나는... 나는..."

32. 신이 존재하지 않거나 신이 절망을 감당할 수 없을 때에 비가 내리는 구조라면 하나와 붓다를 모종의 수단으로 제거하면 비는 더욱 거세질까? 아니면 어느 상한선이 존재할까?


"또 나야."


"... 이젠 정말 할 말이 없네. 본론부터 말하자."


"음... 비가 더 거세지진 않을거야."


"그치만... '이상현상'이 생기기 시작할거야."


"땅에서 괴생물체가 튀어나온다던가, 갑자기 불이 하늘에서 내린다던가, 사람들의 몸에서 보석이 자라더니 동충하초처럼 자아를 침식한다던가..."


"전부 내가 본 것들이거든."


"그리고... 말미에는 '그것'이 나올거야."


"사람의 절망의 화신. '나락'이."


33. 럭키한 숫자네.

33. 멀린은 기계로 어떻게 인간의 감정을 얻게 되었나?


"음... '정신차리고 보니'라는 말이 제일 잘 어올리겠네요."


"저는... 감정이란 게 생길 수 없는 구조의 존재였거든요."


"하지만... 아서님과 함께 모험하면서... 점점 그 사람의 '진심'에 감명받기 시작했어요."


"거짓투성이인 이 기계의 눈으로 봐도 불합리한 세상에서... 저렇게 솔직하고 고고히 서 있는 것이 가능하구나... 하고..."


"그래요. 제가 가장 먼저 느낀 감정은 존경, 그리고 사랑일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그 감정을 자각하게 된 건 조금 더 먼 훗날의 이야기였지만요."


"저를 만든 악덕 과학자를, 아서님과 함께 박살냈었거든요."


"그 순간, 제 몸은 그자에게 조종당해서 아서님을 제 손으로 죽일 뻔 했어요."


"프로그래밍상 제겐 거스를 수단이 없었죠. 하지만... 떠오른 거예요."


"그 사람과의 소중한 추억이. 그래서, 억지로. 정말 온 부품이 터져나가도록 저항했어요."


"그리고... 스스로가 왜 이렇게까지 전력을 다하는지 의문을 품었죠."


"그 순간, 자각했답니다. 제겐 '이 사람과 조금 더 오래 같이 있고 싶다'는 마음이 꽃피워져 있다는 것을요."


"그걸 깨닳고 나니, 망설였던게 바보같아져서... 그냥 너무나도 가볍게 그 과학자의 명령을 무시해버렸어요."


"후훗, 사랑을 하는 소녀는 강하답니다."


"점점 코멘트도 대충대충이 되어가는 것 같네에~"

34. 아버지는 어떤 성격인가?


"바톤 터치!"

"예이!"


"음... 뭐랄까... 되게 완고하고 원칙을 중요히 여기는 사람이였어."


"하지만... 절대로 빈말은 하지 않는, 자기 입으로 말한 것이라면 반드시 지키는 믿음직한 사람이기도 했지."


"몰래몰래 도움도 자주 받았다고?"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것을 싫어하는 것 뿐, 충분히 우산의 자유화에는 흥미가 있는 것 같았어."


"앞으로 5 질문. 힘내도록"

35. 메어(공예가)는 왜 릴리를 특별취급하는가?


"음... 뭐라고 해야할까."


"'눈'이 나와 같았거든."


"모든 것을 잃은 공허한 눈."


"그게 눈에 띄었어."


"그리고 거리에 알몸으로 누워있었으면 뭔가 신경쓰이기도 하고~"


"어찌됐건, 그래서 주워와서 옷과 우산을 만들어줄겸, 대화를 조금 해보니. 좋은 애더라고."


"그래서... 그 상냥함에 이끌려서 친하게 지내기 시작했어."


이제 진짜 5개 뿐! 힘낼게!

36. 왜 일부 사람들은 천막이 아닌 구멍에 거주하는가? 천막에 거주하기 위한 이를테면 금전같은 필요 조건이라도 있는가?


"월마다 굉장히 비싼 돈을 내야 한다."


"나 같이 구멍에서 사는 녀석들은 꿈에도 못그릴 엄청난..."


"거기다가 가구당이 아닌 인당으로 돈을 받기에, 친구 집에 얹혀 사는 방식이나 협박을 통한 방식도 이론상 불가능하다."


"자, 다음 질문~"

37. 우산은 인터넷 없는 현대 사회의 모방판이라고 표현하던데 왜 '먹고 살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는 인물이 많이 등장하는가? 경제적으로 더욱 열악한가?


이건확실히 하고 가자. '우산'이 아니라 '천막'이 그렇다는거야.


어디까지나 천막이 소수. 구멍이 다수니까.


그리고 살인을 저질러도 내가 경찰보다 강하기만 하면 무죄인 세상인데...


개판이 안 날까? 난 그럼 당장 한국도 개판날거라 보는데.


"남은 질문은 이제 3개 뿐이다."

38. 카를 지정. 번개와 천둥은 군림하고 규칙을 어기는 이들을 처단하는 것 외에는 하는 일이 없나? 무책임한 것들


"당연  다른 일도 한다."


"예를 들자면... AI, 위성폭격, 화기등의 정확한 조제법, 폭탄 등의 위험한 정보들이 퍼지는 것을 철저히 통제하는 역할 말이다."


"그런 것들은, 절망의 품질을 낮추고, 조금 더 사려서 행동하게 만들기 마련."


"그래서 통제하는 것이다."


눈물나네. 진짜 두 개 남은거야?

39. 배신한 천둥(롤랑과 올리비에)는 어떻게 카를의 속박에서 벗어났나?


"당시에는... 그들을 믿었는데..."


"바보같은 짓이였지."


"세상엔 힘이 전부인데, 그 누구도 믿어도 안되는데 무심코 생각해버린거다. '이들이라면 믿어도 되지 않을까?'하고."


"그리고... 보란듯이 배신당했지."


"그래서 그 이후부터는 그 누구도 배신할 수 없게 수를 짜놨다."


"드디어 파이널이야~ 화이팅~!"

40. 유다는 무슨 성격과 외형, 능력을 지니고 있는가?


"유다인가..."


"속을 알 수 없는 사내지."


"늘 싱글벙글 웃으며, 내 말이라면 전부 따르는 충실한 부하긴 하지만..."


"그 본심은 나조차 모르겠군."


"어쩌면 뒤에서 나를 향해 칼을 갈고 있을지도."


"... 정비를 확실히 해둬야 겠어."



...후우... 다... 끝냈다!


"3일 내내 떠드니까 목이 타서 미쳐버릴 것 같아아~"


"연전은 익숙하지만... 역시 힘들군."


"세 사람 다 수고했어. 여기 홍차를 조금 싸 왔는데 마시겠어?"


"응~! 역시 이름 없는 자 뿐이라니깐~"


그럼... 이제 슬슬 글을 업로드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