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너. 마음에 들지 않게 생겼군. 조금 수리가 필요하겠어.


음? 아아. 나는 얼굴 생김새를 말하는 게 아니야. 네 몸의 형태가 맘에 들지 않는다는 거지. 그러니까... 뭘 좀 더 달아야겠어. 딱 하나 정도만. 그냥 추가적인 신체가 달려있기만 하면 다른 인간이 보기엔 안좋을 테니까, 특별한 능력도 부여해주지. 거부권은 없는거, 알고 있겠지?




1. 눈


너의 이마에 크고 아름다운 눈을 하나 더 달아주지. 모자나 앞머리로는 숨기기 힘들꺼야. 대신, 시력을 몽골인 평균 수준으로 보정해주고 모든 글을 자동으로 번역해서 읽을 수 있게 만들어주겠다.


2. 코


너에게 코를 하나 더 달아주지. 대신 평생 비염이나 축농증 등 코 관련 질환과는 연이 없게 될거야. 특별히 호흡기 질환도 면역시켜주지. 거기다 냄새도 잘 맡게 될꺼고, 운동을 암만 해도 근육이 지칠지언정 숨이 차는 일은 없게 될거다.


3. 귀


수인들의 고양이 귀가 있을 위치에 크고 아름다운 인간 귀를 달아주겠다. 뭐, 모자로 가리고 싶으면 가릴 순 있겠군. 귀를 더 달게 되면 청각을 고양이 수준으로 만들어주고, 네가 듣는 모든 것을 네가 이해할 수 있게 번역해서 들리게 해주겠다. 동물의 말도 이해할 수 있겠지.


4. 입


이건 입을 하나 더 달게 되는 선택지다. 뒤통수에 입을 하나 더 달아주지. 대신 모든 음식을 맛있게 즐길 수 있게 만들어주고, 모든 언어로 말할 수 있게 해주지. 거기다 언변도 살짝 좋아지게 만들어주겠다.


5. 팔



날개뼈에 팔 두 개를 더 달아보는 건 어떤가. 맞는 티셔츠가 없게 되긴 하겠지만, 이 팔에는 자동 모드를 달아주도록 하지. 원한다면 일일히 의식해서 팔을 움직일 수도 있겠지만, 평소에는 알아서 자기 할 일을 할거다. 곰인형에 눈알 붙이기, 구상해놓긴 했는데 직접 구현하기는 귀찮은 쵸아 구현하기 같은 것 말이다.


6. 다리


다리를 더 달아보는 건 어떤가. 이 경우에는 맞는 바지가 없어지겠군. 두 배는 빠르게 달릴 수 있게 되는 건 물론, 절벽이나 다름 없는 곳도 걸어서 올라갈 수 있게 만들어주겠다. 아무리 걸어도 지치지 않게도 만들어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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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삘타서 만들어따. 만드는데 15분 걸림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