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더 쥐고 있진 못하겠어. 하지만...


이렇게라도 바라보지 않으면, 계속 외면하고만 있으면 도저히 답이 나지 않을 것 같아.


지금 돌아오겠단 건 아니야.


그럴 생각도 없고, 설령 내가 그런 생각이 있다고 쳐도 그건 나에게 애정이 섞인 원망을 해준 너희에 대한 예의가 아니겠지.


일어서지도 못했어. 나의 하늘은 개기엔 아직 너무나도 먼 것만 같아.


그러니 당분간은 진짜로 작별이야.


사랑해줘서 고마웠고, 미안했으며, 끝까지 나를 증오해줘서 고마워.


너희가 나를 증오해준 건... 어찌됐건 나를 믿었단 거니까.


언젠가, 나의 하늘이 갤 수 있는 그 날이 온다면, 내 죄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성숙해진 그 날이 온다면 다시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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