얕은 곳에 사는 어인과는 일단 종부터 다르다고 보는게 좋겠죠.
  어인들이 문명사회를 이루고 살아간다면 심해어의 특징 중 하나인 발광체는 깊은 어둠속에서 서로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한 수단이 될것이고요.
  추운 심해에 살기 때문에 추위에 강하거나, 열수 분출구 주변에 마을을 이루고 살아가겠죠?
  그러면 열수 분출구 근방에서 열을 받아 자라는 해초등을 키워 주식으로 삼는다던가, 주기적으로 마을 밖을 탐사해 가라앉은 시체들을 수거해오는 직업도 존재하겠죠.

  어둠을 뚫어보는 시야를 지녔거나 냄새를 기가 막히게 맡는등의 탁월한 색적 능력을 지닌 존재들이 죽은 생물의 뼈로 이뤄진 무기나 심해 바닥에 있는 자원을 이용해 만든 도구들을 이용해 탐사를 하겠죠.
  그 과정에서 심해를 유영하는 다른 생물들로부터 자신들을 지킬줄 알아야 하기에 어느정도 전투능력 또한 필수적이겠죠.

  만약, 심해에 사는 어인들이 기술이 엄청나게 발전한다면 얕은 곳으로 나가는 중에 발생하는 수압차로 인해 붕괴하는 육체를 보존하기 위해 수압을 유지시켜주는 특별 슈트 같은걸 만들어 입고 연안으로 올라오겠죠?
  그렇고선 아주 풍족하고 화려한 환경에 큰 충격을 받고 그곳에 새로운 정착지를 꾸리지 않을까 싶어요.
  보다 얕은 곳에 꾸려진 정착지에서 많은 세대가 지나다보면 자연스레 심해보다 약한 수압에 적응된 세대가 나올것이고.
  그러면 이제 대중적으로 알려진 어인이 생겨나는 것이죠.

  그 과정에서 더이상 모든 것이 부족한 심해에 있을 필요가 없으니 심해에 있던 어인들은 모두 떠나 더이상 심해엔 어인이 없지 않을까요?

  그냥 슈트입은 창백한 피부의 인어를 생각해보니 상상회로가 돌아가서 주절거려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