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이세계 전생 공모전] 
그리지아 

 성별
여성종족
수인(시궁쥐)
 성향
중립 악소속
스캐빈저 암상회
스텟(LV)
근력민첩건강마력정신
13+203
설명

그리지아는 모험가 사이에선 악명 높은 스캐빈저 암상회의 우두머리야.


던전 내부 으슥한 곳에서 가끔 그녀를 만날 수 있어. 겉으로는 항상 예의 바르고 친근하게 행동하지만, 속내는 아주 교활하고 염세적이지. 괜히 암상회의 수장이겠어?


그리지아가 파는 물건은 가격, 종류, 품질 모두 변동이 심해. 그래도 대놓고 사기를 치진 않으니까 너무 걱정하진 않아도 좋아. 오히려 바깥 시세보다 저렴한 편이야. 암상회는 정식으로 등록된 조직이 아니라 세금을 안 내거든. 물건의 출처는 의심스럽지만...


그녀가 미심쩍기는 해도 본격적으로 조사하기엔 시간과 비용이 아까운 선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해서 협회도 크게 개입하진 않아. 어쨌든 보급망이 생겨 모험가들의 성과가 올랐으니까. 


그리지아의 목표는 암상회의 안정적인 입지를 굳혀서 누구도 자신을 함부로 대할 수 없게 하는 거야. 도덕도 법도 자신을 지켜줄 수 없다는 과거의 기억 때문에, 그녀는 자신을 대체할 수 없는 존재로 만들려 하지. 결국 사람은 도덕과 선의가 아닌 눈앞의 이득을 따르는 존재니까...적어도 그녀는 그렇게 생각하거든.

VIP
"고객님을 위한 특별한 물건을 준비했습니다!"

그리지아는 너에게 협조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이익이 될 거라고 판단했어. 아니면 네게 그녀가 끌리는 뭔가가 있거나. 기본적으로 암상회가 제공하는 물건은 미심쩍은 부분이 있지만, 너한테는 제대로 된 물품을 판매할 거야. 어쩌다 귀한 장비나 아티팩트를 입수하면 너에게 1순위로 알려줄 거고, 상당히 위험한 지역에서도 너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거야.
손님
"세금? 제 양심에 따라서 내고 있습죠!"

그리지아는 너를 수많은 손님 중 하나로 여기고 있어. 말은 싹싹하고 예의바르지만 시선은 재빠르게 너를 품평하고 있지.
손놈
"오...고객님을 위한 특별한 물건을 준비했습니다!"

그리지아는 너를 귀찮아하고 있어. 너를 보면 순간적으로 표정 관리가 안 될 정도로 말이야. 그녀는 돈에 미쳐있으니, 너한테도 물건을 팔긴 하겠지만...희귀하거나 품질 좋은 물건은 기대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이하 분량상 잘려나간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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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캐빈저 암상회]


던전 내부에서 종종 등장하는 후드를 쓴 암상인 조직.


던전은 기본적으로 위험지대라 상인을 보기 힘들지만, 이들은 꽤 깊숙한 곳에서도 활동한다.


지형이나 몬스터에 대한 정보도 취급한다. 운이 좋으면 희귀한 장비나 재료도 판매. 반대로 던전 내부에서 얻은 전리품이나 장물을 구입하기도 한다.


불법 조직이라 뒤가 구린 일도 꽤 하고 있다. 던전에서 만난 모험가의 정보를 외부 세력에 판매하거나, 보급품에 약물을 섞어 임상 실험을 하거나, 죽은 모험가의 시체에서 장비를 빼내거나 등등...몇몇 보급품은 심지어 몬스터의 부산물로 만들어진다. 대신 국가에서 조사에 나설 정도로 심각한 범죄는 피하고 있다.


허가도 안 받고 세금도 안 내는 미심쩍은 조직이지만 활동 위치가 변방계의 던전이라 국가에선 굳이 검거하려 나서진 않는다.


모험가 협회도 모험가들의 중간 보급 수단 역할을 해줘서 눈 감고 있다.


구성원은 대부분 쥐 수인이며, 말단 조직원은 여러 이유로 자주 물갈이된다.


혹시 암상인을 죽여 물품을 탈취할 생각을 했다면, 의미 없는 행동이다. 판매 물품은 개인 인증이 필요한 암상회 공용 아공간 안에 들어있다. 물품은 암상인이 아닌 다른 사람이 꺼낼 수 없고, 절박한 삶에 쫓기는 쥐 수인은 쉽게 구할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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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사]

그리지아는 수인국령 변방 행성의 빈민촌에서 태어났어. 폐허가 된 유적과 던전도 많아서 모험가들이 자주 드나드는 행성이었지. 하지만 공권력이 쉽사리 닿지 않을 정도로 외진 곳에 위치한 탓에 범죄 조직과 깡패들도 기승을 부렸어.


원래 수인국은 강자를 우대하지만, 그만큼 명예와 의무도 중시해. 하지만 이 깡패들은 그저 끊임없이 원하기만 했지. 주민들은 쓰레기 더미를 뒤지든, 모험가에게 구걸을 하든 해서 상납금을 바쳐야했어. 


수인 중에서 연약한 쥐 수인으로 태어난 그리지아도 어린 나이에 쓰레기 더미를 뒤지며 살아야 했지만, 운 좋게도 그녀는 좋은 부모를 두었어. 비참한 삶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그리지아를 애지중지했고, 성실하고 바르게 살기 위해 부단히 애를 썼지. 그리지아는 이런 삶이라도 계속되기를 바랐지.


하지만 저 탐욕스러운 깡패들은 수인 소녀의 자그마한 소망조차 탐이 난 모양이야. 


폐허에서 간만에 귀중한 물건을 찾은 그리지아는 신이 나서 집에 돌아갔어. 하지만 그녀가 본 건 부서진 천막과 부모님의 시신이었지. 한 폭력배가 도박에서 크게 잃고는 화풀이로 부모님을 살해한 거야. 없는 살림에도 최대한 이웃을 돕고, 바르게 살려고 노력한 부모님이 죽은 이유는 고작 그거였지. 운이 나빠서, 깡패의 기분이 나쁠 때 눈에 띄어서, 힘이 없어서.


그리지아는 던전 입구에 가서 모험가들을 붙잡고 부모님의 복수를 부탁했어. 하지만 범죄 조직과 엮이기 싫었던 모험가들은 하나같이 거절했지. 그녀의 복수를 한 건 옆 구역에서 온 더 강한 조직이었어. 부모님을 죽인 깡패가 그들의 돈을 훔쳐 갔거든.


깡패의 시체를 앞에 두고 그리지아는 멍하니 서있었어. 그에게 철퇴를 내린 건 법도, 명예도 아니라 더 강한 힘이었어. 그리고 그의 죄목은 무고한 시궁쥐 수인 2명의 목숨이 아니었지. 짤랑거리는 금속 쪼가리 몇 개, 그게 전부였어. 그날 밤 그녀는 수인 몇 명을 꼬드겨 빈민촌에서 도망쳐 나왔지.


몇 년 뒤, 변방의 모험가 사이에서는 던전 내에서 활동하는 수인 상인에 대한 이야기가 돌았어. 일반적인 상인들은 위험해서 들어가지 않는 던전 내부에서 보급품, 장비, 심지어 희귀한 아티팩트나 유물까지 판매하는 상인에 대해 말이야. 하지만 동시에 불길한 소문도 돌았어. 그들이 파는 장비와 유물이 던전에서 돌아오지 못한 모험가의 물건이라는 이야기가.


진실이 어쨌건, 모험가들은 만족했어. 정식으로 등록된 조직이 아니라 세금을 안 내서 가격이 저렴했거든. 그리고 미심쩍더라도 본격적으로 조사하기엔 시간과 비용이 아까운 선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해서 협회에서 개입하기도 애매했지. 어쨌든 보급망이 생겨 모험가들의 성과가 올랐으니까. 윤리적인 문제와 법률은 편의와 이득 앞에서 너무나도 쉽게 무시되었어. 암상회의 규모는 점점 커져 다른 행성에서도 이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게 되었지. 그리지아는 이를 비웃으면서도 씁쓸해했어. 


그리지아의 목표는 암상회의 안정적인 입지를 굳혀서 누구도 자신을 함부로 대할 수 없게 하는 거야. 도덕도 법도 자신을 지켜줄 수 없다는 과거의 기억 때문에, 그녀는 자신을 대체할 수 없는 존재로 만들려 하지. 결국 사람은 도덕과 선의가 아닌 눈앞의 이득을 따르는 존재니까...적어도 그녀는 그렇게 생각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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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로그라이크 게임에 등장하는 상인을 컨셉으로 만든 캐릭터

이번에도 벽돌이 나왔다!!!!!!!


T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