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딸 루펠에게


루펠, 잘 지내고 있니?
엄마는 네가 어디에 있는지 궁금했는데, 벌써 학교에 진학했구나...

입학식에 가보지 못한 건 미안해... 3년동안 혼자 지내느라 외로웠지?


혹시 시간있니?

나중에 한번 만나자꾸나.

잘 지내렴.


언제나 너를 사랑하는 엄마 파야가



"반송이요."


"ㄴ...네?"

편지를 전달한 분홍 머리의 소녀는 편지를 받은 소녀의 대답에 놀랐다.


"그치만... 어머니께서 보내신 거라고..."

"아! 그 사람 어머니 아니라니까요!"
"반송해주세요. 잘못 온 거라고요."

"... 넴..."



심상부장 사니아 레이크에게


이번 해의 텔리브레즌 축제, 내 제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심상부의 협력이 있다면 더 좋은 행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 무엇보다 인력이 부족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너희들은 아주 잘 어울릴 것 같아.


(대충 상당히 고급스럽게 디자인 된 메이드복 사진)


연락해.


공예부 의상학파 부장 스피카 네시데라



"늘 고마워."
*편지 봉투 여는 소리*


"..."

"왜 그래 부장?"

검보랏빛 머리와 헤일로를 가진, 휠체어를 탄 소녀는 금안 백발의 부장이 보고 있는 편지를 들여다본다.


"..."
"메이드복은 별로야."

"또 그 방직공이 제안을 하는 거에요?"

갈색 머리의 조용한 소녀는 부장에게 묻듯이 말했다.

"메이드 카페!"

금색 머리의 수인 소녀는 팔을 높이 들어올리며 외쳤다.


"나도 동감이야."

"최소한 컨셉 맞춰주려면 버틀러 복장이 낫지."

"그거 좋은 아이디어네. 그냥 거절하면 절대로 안 넘어갈 것 같으니까 물어보자."


그러나 이 제안이 받아들여지는 일은 없었다.

이후 스피카의 신들린 설득과 제안을 통해 

이번 1116년 의상부 메이드 카페는 새로운 메이드들이 함께하게 되었다.



소성녀 루티아나에게


신성국에서 보냅니다.

현재 신성국에서 '성배'의 보존 여부와 상태를 확인하고 싶습니다.


추후 감사원을 보낼 예정이니 협조해주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소성녀의 교단 이탈은 신성국 내에서 큰 상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에 하나 현재 교직을 관두실 생각이 있다면 답장을 바랍니다.


신성국



답장


1. '성배'라고 지칭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엄연히 사람이며, 이름은 '사페라 샤플리아'입니다.


학교 내에 '이명' 문화가 있지만 이미 '성배'라는 명칭은 본인에 의해 금지된 명칭이며

학생을 도구의 명칭으로만 부르는 것은 당국과 약속했던 최소한의 계약 사항에 위반되는 것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2. 감사원을 보낼 시 '붉은 용'에 의해 모두 최대한의 무차별 제압 절차를 거칠 것이며,

학생에 대한 외부의 감사 및 조사는 학생이 위법 행위를 저질렀거나 학생을 위한 것이라고 판단될 때만 허용됨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3. '소성녀'라고 부르지 마시길 바랍니다.

저의 직업은 '슈테른블뤼헨 교장'입니다.


4. 교직을 관둘 생각은 없습니다.


슈테른블뤼헨 교장 루티아나 칼리스필렌



검붉은 머리의 소녀는 오늘도 뒷목을 잡았다.






편지를 전달한 친구의 모습입니다.

우편부 소속의 친구로 '솜사탕'이 이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