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영웅


누군가가 일컫기를


공포를 넘어서 용기에 도달하는 자

혐오를 넘어서 사랑에 도달하는 자 

절망을 넘어서 희망에 도달하는 자



이것은 그런 영웅이 되고 싶은 한 사내의 이야기


흑색의 바다를 항해하는 이들이 길을 잃지 않도록 누구보다 밝게 빛나는 별자리가 되어주고 싶은 한 사내의 이야기



"아,아저씨 한번 만 봐주세요! 다음달까지는 반드시 돈을 드릴테니 제발...!"

"이봐요 청년, 사정은 안타깝게 됐지만 나도 자선사업하는게 아니야 월세를 못낸다면 계속 살게 해줄수가 없어요"

"헤헤, 그러지 마시고... 한번만 기회를 주세요, 네?"

"안돼, 안돼! 가뜩이나 횡단자니 뭐니 하는 이상한 것들이 설쳐대는 바람에 세상 살기 각박해졌는데 민폐도 적당히 끼쳐야지 원....."



세상은 변했다


정확히는 '지구'가 변했다



"하아..... 겨우 괜찮은 살곳 하나 구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 그나저나 말로 하면 될것이지 그렇게 소금까지 뿌려가면서 쫓아낼 일이야? 거 참"



'탑'이 솟아나고 모든 것이 뒤바뀌어버린 그날부터


'지구'는 변해버렸다



왜애애애애애앵-

왜애애애애애애애애앵-


"경고, 경고 **시 북서쪽 외곽에서 게이트 오버플로우 발생, 인근의 주민 여러분들은 모두 신속히 피난해 주십시오 다시 반복합니다 **시 북서쪽 외각에서 게이트 오버플로우 발생, 인근의 주민 여러분들은......."



저 머나먼 우주에서 모든 것의 종말이 지구로 찾아왔다


'세계의 의지'가 이 지구에 도래한 후, 


우주까지 닿아있는 듯한 탑이 솟아나고, 사람들은 하나 둘씩 이능에 각성해 나갔다


그리고 필연적으로 찾아온 혼돈과 파멸을 버텨내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그 탑을 오르기 시작했다



".....바로 근처잖아? 하필이면 사람들도 많은 이곳에서 터지냐고..... 음, 이럴때가 아닌가, 서둘러야겠다"



누군가는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

누군가는 자신의 명예를 위해서

누군가는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

누군가는 자신의 유희를 위해서


이능의 힘을 얻은 그들은 점차 탑을 오르기 시작했다


다른 이들이 그런 사람들을 일컫기를


횡단자


탑을 통해 저 광대한 우주, 흑색의 바다를 횡단하는 사람들



"누, 누가 좀 도와줘....! 잔해에 다리가 끼어서....!"

"어이쿠, 아저씨 괜찮으세요? 다행히 심하게 다치지는 않으셨네"

"청년? 청년이 여길 왜... 아니지, 나 좀 도와줘! 움직일 수가....!

"헤헷, 이 집이랑 엄청 가깝더라고요 게이트가 오버플로우한 장소, 그래서 혹시나 싶어서 이렇게 달려와봤단 말씀!'

"지금 그렇게 실없이 웃을때인가? 방금전에도 괴물들이 이곳을 휩쓸고 지나갔어...! 그때는 들키지 않았지만 어서 도망을 가야...."



그리고 지구에 일어난 이변은 탑과 횡단자들뿐만이 아니었다


세상 곳곳에서 일어난 '이상현상'이자 '특이점'


'게이트'는 마찬가지로 이현상이자 특이한 존재 UMA를 쏟아냈고,


그들은 지구의 존재들에게 그리 호의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도망치기에는 이미 늦은 모양인데요? 저어쪽에 우리를 보고 달려드는 왠 곤충 대가리가 하나, 둘, 셋...."

"하하, 하하하 이런데서 뒤진다고? 내가, 내가 뭘 잘못했," 

"어허 죽는다는 말 그렇게 함부로 하는거 아닙니다 아저씨"

"그럼 어떻게 하란 말인가! 횡단자란 것들은 이런 일 해결하는 것들 아니었어? 그것들은 왜 코빼기도 안보이냐고!, 내 눈앞에 있는건 왜 아무짝에도 도움 안되는 거지새끼 하나뿐인데!, 내가 왜 이렇게 허무하게 죽어야 하는,"

"그래도 여기 하나 있는게 있죠, 아저씨를 구해드릴수 있는"

"...........뭐? 대체 뭐가......"



"히어로"



"아저씨 목숨은 꼭 살려드릴테니까 월세 이번 한번만 봐주기로 약속, 어때요?"



여기 영웅이 되고 싶은 사내가 있다


흑색의 바다를 항해하는 이들이 길을 잃지 않도록 누구보다 밝게 빛나는 별자리가 되어주고 싶은 사내가 있다



"변신"



이것은


한 남자가 탑을 오르는 이야기


흑색의 바다를 횡단하는 한 변신 히어로의 이야기다













원작 - 흑색의 바다를 건너는자 CYOA

https://vovarchive.neocities.org/BlackOceanWalker0.9.6/



<흑바다 이대로 가면.....>


지금,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