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강한 S급 능력 [오러 블레이드] 같은 게 하나 있는거 보다는
성능은 괜찮은데 하자있는 능력인 B급 능력 [광전사] 하고
애매한 능력인 D급 능력 [감정 저장고] 같은 능력들이 연계 되는 게 더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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챙!!!
두 명의 인영이 달밤 아래에서 검무를 추는 모습이 보이지만 전투의 양상은 일방적이었다.
'강하다.'
아무리 노력을 거듭해서 단련을 하더라도 역시 고유능력 등급의 격차는 극복할 수 없는 것일까.
고작 몇합을 검을 섞은것 만으로도 이쪽의 칼날은 벌써 상태가 말이 아니다.
우웅.
반면, 푸른색의 강렬한 오러로 검을 보호하고 있는 상대방은 숨소리 하나 흐트러지지 않았다. 무표정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사내 [검귀]의 눈을 마주하며 지금 이대로는 못 이긴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직 그게 남아있어.'
=
[상태창]
▷[능력]
[광전사(B)]
[감정 저장고(D-)]
'설명창.'
+
[광전사]
등급 : B
효과 : 분노에 비례해서 신체능력이 상승합니다.
☒단, 상승한 신체능력에 비례해서 이성이 흐려집니다.
[감정 저장고]
등급 : D-
효과 : 사용자가 느끼는 감정을 모아서 저장하는 것이 가능. 저장된 감정은 언제라도 꺼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 한 가지의 감정만 저장이 가능합니다.
현재 선택된 감정 : [분노]
+
처음 각성한 능력인 [감정 저장고], 처음에는 단순히 분노로 인해서 이성을 잃지 않고 침착함을 유지하는 것을 도와주는 용도로만 쓰였지만 얼마전 던전을 클리어하고 얻는 능력인 [광전사]의 설명을 읽고서 내게 안성맞춤인 능력이라고 느끼었다.
다만 [감정 저장고]에는 저장된 감정의 양을 조절해서 꺼내 쓰는 것이 불가능 하다는 문제가 있다. 그렇기에 처음 능력을 각성한 4년전부터 지금 이순간 까지 차곡차곡 쌓인 분노의 양이 얼마나 될지는 사용자인 나조차 파악이 불가능하다.
우웅.
[검귀]의 검에 맺힌 오러가 더욱 짙어짐과 동시에 당장이라도 내게 달려들 듯한 자세로 검을 고쳐 잡는 모습.
이렇게 된 이상, 어쩔 수 없다.
'아니, 솔직히 써보고 싶었어.'
[광전사]의 경우에는 [감정 저장소]의 사용을 잠깐 멈추고 사용해 봤지만 B급 능력이라기엔 내 생각보다 능력의 상승폭이 엄청났다. 물론 사용하고서 3시간동안 이성이 날아가긴 했었지만 [감정 저장고]와 연계하면 내 예상을 뛰어넘는 무언가가 튀어나올거라고 직감했다.
[검귀]가 바닥을 박차며 내게 [오러 블레이드]를 휘둘러 온다.
"[감정 저장고]를 사용한다."
+
[감정 저장고]
등급 : D-
효과 : 사용자가 느끼는 감정을 모아서 저장하는 것이 가능. 저장된 감정은 언제라도 꺼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 한 가지의 감정만 저장이 가능합니다.
현재 선택된 감정 : [분노]
스르륵.
[감정 저장고]
등급 : D-
효과 : 사용자가 느끼는 감정을 모아서 저장하는 것이 가능. 저장된 감정은 언제라도 꺼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 한 가지의 감정만 저장이 가능합니다.
현재 선택된 감정 : 없음
+
쾅!!!
[검귀]의 칼날이 정확히 목을 노리고 허공을 가로질러왔지만 부딪친 곳은 손바닥이었다. 오러가 실린 검과 맨손이 맞붙었다기에는 들릴 수 없는 수준의 굉음이 울려 퍼졌고.
우드득.
단순한 악력만으로 [검귀]의 [오러 블레이드]가 덧씌워진 칼날을 뜯어버리자 [검귀]가 자신의 검에서 손을 놓고서 크게 뒤로 도약하며 벗어났다.
자신의 아공간 주머니에서 새로운 검을 꺼내든 [검귀]가 입을 열었다.
"뭐지, 그 모습은."
「[광전사(B)]가 분노를 감지 했습니다.」
「신체를 강화합니다.」
「[광전사(B)]가 분노를 감지 했습니다.」
「신체를 강화합니다.」
「[광전사(B)]가 분노를 감지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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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런 느낌이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