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식으로 접근하면 대충은 맞는 말인데 E급 스펙으로 B급 상대하면서 
'재능이 높으니 다 씹어먹을 수 있다! 저 놈 공격은 하나도 안통하고 내 공격은 하나하나가 치명타다!' 이러는 거 너무 많이 봄...

전투 센스가 높다고 칼이 안박히는 상대한테 갑자기 칼이 박히는 건 아닌 걸...

뭔가 빌드같은 거 보면 초반보다는 고점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기는 하더라

개인적으로 그건 전투 센스보다는 무술 기량의 영역이라고 보기는 하는데 편의상 통합해서 생각하더라도 유독 가치가 올려쳐지는 느낌이 있는 듯
창작물이니 현실보다야 과장되더라도 실질적인 영향은 근력이나 체력같은 다른 능력치랑 비슷한 수준인게 밸런스 면에서 이상적이라고 보는데 유독 얘만 스탯 하나가 아니라 종합 스펙 두세 단계도 씹어먹는다는 인식이라

괜히 초반 동료가 신이 아님 ㄹㅇㅋㅋ

글쎄

로우파워를 말하는 거라면 격투기에서 살 근육 몇kg 더 붙은 걸로 얼마나 차이가 벌어지는지 생각해보면 그것도 아니지
설마 세계관 최강자가 벤치 프레스로 400kg드는데 전투 센스(무술적 기량을 포함해서)로 운석을 빗겨내는 그런 세계관은 아닐 거 아니야

그게 아니라 아예 모든 등장인물이 동일한 능력과 스펙을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선택지라고 할만한게 전투 센스 밖에 없다는 건데 그럼 CYOA로서는 실패한 게 아닐까 싶음

결국 모두가 레벨상으로는 비슷하고 방향성만 차이가 날 때만 전투센스 만능주의가 성립할텐데 그건 결국 능배물이니까 그 이상으로 상성이 중요해지지

무쓸모까지는 아니어도 전투 센스라는 건 결국 최소한의 균형추가 맞았을 때 의미가 있는 건데 너무 만능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는 듯

원펀맨이 그 예시지. 압도적인 힘 차이에서 전투센스는 무의미함

전투 센스에 치중한 빌드를 부정하는 건 아니지만 아예 딜도 안박히는 상황에서 전투 센스만 높다고 이기는 건 이상하니까
다크소울식 전투가 성립하려면 적어도 때릴 때 조금씩은 딜이 들어가고 예측을 동원하든 뭘 하든 상대방의 공격을 피하고 맞출 스피드가 성립되어야 하잖아
상대 피부가 비브라늄인데 내가 든 건 뿅망치라거나 상대가 초음속으로 움직이는데 내가 100m 20초 뛰면 전투센스가 다 무슨 소용임

개인적으로는 전투 센스도 결국 강함을 이루는 스펙의 일부가 아닌가 싶은데 유독 다른 능력에 비해 전투 센스만 모든 차이를 뒤집을 수 있는 전가의 보도처럼 인식되는 경향이 있는 듯

그것도 게임이라 딜 박히고 회피 가능하니 나오는 소리지 아예 대미지 못주고 예측해도 못피하는 수준으로 차이가 벌어지면 전투센스가 다 무슨 소용임

아슬아슬하게 가능하더라도 불사나 무한회귀같은 걸 든게 아니라면 한 번 실수하면 그대로 죽는 거기도 하고

왕귀 루트가 초반에 위험한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

본문은 '재능이나 전투센스를 너무 많이 고른다'라는 소리가 아니라 '재능이나 전투센스를 지나치게 과대평가하면서 다른 요소를 무가치하게 보는 경우가 있다'라는 소리임

'~ 찍었는데 ~정도는 스펙 낮아도 이길 수 있는 거 아님?' 내지는 '~ 재능 찍었는데 시작부터 ~ 할 수 있는 거 맞지?'같은 것도 상당히 많이 보거나 질문받아봐서

나도 전투센스 꼭 집기는 함 ㅋㅋㅋㅋ

그것도 차이가 적당한 수준이라 공방이 성립해야 가능한 일이지 가장 취약한 부분을 전력으로 때려봤자 딜도 안박히고 상대 움직임을 다 알고 움직여도 느려서 못피하고 못 때리는 수준이면 무의미하다는 거임

전투센스가 크게 차이나면 어느 정도의 스펙차는 메꿀 수 있어도 스펙이란 거 자체를 무의미하게 만드는 전가의 보도가 아니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