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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쵸붕이의 말을 보다 보니 생각났다

범부도 각성해서 거대한 악에 맞서 싸울 수 있냐고.







처음엔 평범한 주정뱅이가 양주값 좀 벌어볼려고

한창 유대인에게서 나치가 압수 중이던 공장으로

냄비 공장 하나 차려서 돈 좀 두둑히 벌어볼 생각이었는데







자꾸 숙련공들을 나치가 잡아가 죽이려 하니

화나서 항의도 해 보고 뇌물먹여서 빼내던 게

하나 둘 하다가 수 백명이 넘어가고








하다보니 일할 능력이 없다고 비참하게 살해당할 

애들이랑 노인들이 불쌍해보여서

숙련공만 빼내주고 노약자들을 데려가려던

나치 장교에게 한푼 두푼 더 주고 빼오고






어느새 돈 벌려고 시작한 공장이 돈 잡아먹는 하마가 되어서

자기가 파산 위기에 허덕이면서도 사람들 빼돌리는데

본말이 전도된 주정뱅이 나치 기업가가 있다

돈을 더 아낄려고 술도 끊어버려 이젠 주정뱅이도 아니다






전쟁이 끝나자 이제는 나치 기업가라고 연합국에 쫓기는 신세가 되어서

자동차 하나랑 옷가지만 남은 채 도망치는 남자가 있다








그 후 사업도 실패하고 심장병에 걸려 골골되는 그에게

예전에 도와줬던 천여 명의 이들이

이번엔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오스카 쉰들러, 예루살렘에 묻힌 유일한 나치당원.

1200여 명의 무고한 생명을 구한 영웅이

여기에 잠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