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이야기는 끝났는데, 어땠어?"


"어땠어고, 뭐고. 내 이야기는?! 내 이야기는 그래서 어디간건데?! 분명 한두편 쓰고 우리 이야기도 나올거라 생각했는데, 2022년이야! 장난쳐?!"


"메타발언 금지야."


"내맘이야, 내맘! 초밥 위에 생크림 뿌리고 딸기 올리는 소리하고 있네!"


"그거 맛있는데."


"개소리 말고!"


"엔딩 멘트나 쳐. 그리고 넌 그나마 다른사람 플레이에서라도 나왔지, 나는 아직 플레이에서도 제대로 등장한 적 없는 것 같은데."


"그건 그렇지. 아무튼, 다시 한 번 봐주신 여러분, 정말로 감사드리고요, 왜 나 안 뽑았어?"


"...사람들이 싫어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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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정말로 후기입니다!


처음 쓸 때의 기본 바탕은, 일단 프림의 세계가 멸망한다, 프림은 별하전 세계관으로 간다. 딱 이거 2개 잡고 시작헀었네요.


그 과정에서 별하전 세계관으로 이동시켜줄 캐릭터가 하나 있어야 하니 코스모가 등장했고, 코스모와 프림 둘만 일하기에는 뭐하니 피아체를 추가했습니다.


그리고 교육 담당으로 스칼리아까지 붙였죠. 여기까지는 머리 속 구상에 이름을 붙이는 정도로, 머리 속 플롯과 글이 비슷하게 흘러갔는데


프림이 등교한 시점부터는 거의 매회 머리속에 있던 플롯을 개무시하고 새로 쓴 듯한 기분이 드네요.


서아도 처음에는 마법소녀가 될 예정이 없었고, 카인드도 처음에는 등장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애초에 처음 구상대로 돌았다면, 프림이 기절한 동안에 마법소녀 대부분이 죽는다는 스토리도 아니었을텐데... 그 날 감정이 매우 우울했었나 봅니다.


심지어, 레미나도 처음 구상에는 없었습니다! 정말 등장인물 대부분이 글을 쓰던 도중에 스스로 등장했다고 할 정도네요. 참고로 레미나는 어떻게 되었냐 하면...  전신이 괴물들한테 씹히고, 뜯기고, 먹혀들어갔습니다.


그와는 별개로, 스토리 내에서 마법소녀들의 실제 사망자는 0명이라 할 수 있겠네요. 등장한 마법소녀들도, 등장하지 않은 마법소녀들도, 일단은 살아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코스모 그녀는 신이야! (실제로 신은 아닙니다. 정상적인 마법소녀에요)


매 화의 제목에 대해 말을 좀 하자면, 극초반부 등의 몇 화를 제외하면 대부분 음악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노래의 가사나, 노래 제목에서 따온 것들이 가장 많네요. 그 외에 피아체 파트에서의 음악 용어들도 있구요.


맞추시는 분들께는 상으로 박수를 드리겠습니다.


사실 이렇게 빨리 연재를 끝낼 생각도 없었습니다. 몇 주 정도 후면 끝나겠지 하고 있었고, 좀 일 끝나고 시간 남길래 연참글을 올렸는데


아니


좋아요 50개가 박힐줄은 몰랐지


아니


진짜로


덕분에 하루 종일 글을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엔딩까지 잘 마무리해서 오히려 행복하네요.


이제 두 편 남았는데, 한 편은 예정대로 대답 편. 남은 한 편은... 좀 특이하게 가보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아, 좀 제대로 해야겠네요.


많은 영감을 준 wac씨에게

몇가지 조언을 해주고 반응을 보여준 이름없는 친구에게

열심히 인터렉티브 작업을 해주고 있는 든든한 동료에게

CYOA 채널의 모든 플레이어 분들과 독자 분들께

그리고 다시 한 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