쵸아를 하다보면 대부분 초월자나 그에 준하는 강력한 존재가 은총을 내려 선택지를 고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렇다면 이러한자가 말하는 어투는 어느시점으로 써야할까?


대부분은 1인칭 시점으로 플레이어에게 선택지의 내용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말한다.



예시)

 안녕, 나는 이세계의 지배자이자 신?이라 표현 해야할까? 그런 존재야. 너를 위해 몇가지 선택지를 준비했어~.

 한번 골라볼래?



이러한 방식은 서술자가 다른 사람에게 모종의 선택지를 주고 그것을 고르게 한다는 인상을 주게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쵸아에서 우리는 이런 초월자의 입장에서 플레이 하는것이 아닌, 제 3의 인물로서 이러한 이야기를 듣는 입장에 놓여있다.


그렇다면 이야기의 주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그 초월자의 이야기를 듣는 입장이라는건데, 이는 사실 전혀 다른 시점의 방식이다.


 그렇다. 사실 위의 예시는 1인칭 시점이 아니라는 뜻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는 2인칭 시점으로, 타인의 입장에서 나를 바라보고 있는 방식을 의미한다.


만일 위의 예시를 1인칭 시점으로 변환한다면 이렇게 된다.


 "안녕,나는 이세계의 지배자이자 신?이라 표현 해야할까? 그런 존재야."

 내가 정신을 차리고 들은 말은 그런 앞뒤를 전부 잘라내고 하는 이야기였다.

 갑작스러운 이야기에 의문을 표하기도 전에 그자는 말했다.

 "너를 위해 몇가지 선택지를 준비했어~. 한번 골라볼래?"

  당최 무슨말인지, 하지만 더 할말은 없어보이는 그자의 모습에 나는 고개만 끄덕일 뿐이었다.


이렇게 변환한다면 2인칭 시점의 이야기는 1인칭, 나 자신의 서술방식으로 변화한다. 나라는 주체가 생각하고 느끼는 바를 표현하는 식으로.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나 개인적으로는 쵸아에 어울리는 방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표현방식은 소설에서나 어울린다. 만일 스토리가 주가 되는 쵸아라면 물론 이러한 1인칭 서술이 어울리기는 하겠지만.



그렇다면 쵸아에 어울리는 서술방식은 무엇일까?



시점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1인칭 주인공 시점.

1인칭 관찰자 시점.

3인칭 관찰자 시점.

전지적 작가 시점.


그리고 2인칭 시점이 있다.



2인칭 시점을 맨 마지막에 쓴 이유가 있다. 물론 그것은 이 2인칭 시점이야말로 쵸아에 어울리는 서술방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쵸아가 이 2인칭 시점을 차용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2인칭 시점이 게임에 사용되는 시점방식이기 때문이다.


 나무위키의 소설 시점 문서의 한 단락을 인용해보겠다.


//

그래서 주인공을 독자로 잡고 진행되는 경우라면 2인칭을 연상케 하는 서술이 아주 적극적으로 나오게 된다. 특히 보는 대상이 누구인지 명확한 게임북이나 매뉴얼, 노래 가사, 비디오 게임 등을 예시로 들 수 있다. 비디오 게임의 경우 플레이어가 행동을 하면 그 결과를 문장으로 출력해야 했기에 플레이어를 대상으로 한 2인칭으로 이루어진 서술이 필요하고, 특히 고전 텍스트 어드벤쳐나 머드 게임에서는 모든 것이 문장으로 출력되었기에 이런 서술을 수도 없이 볼 수 있었다. 이후로는 그래픽의 발전으로 대부분의 상황을 화면으로 전달할 수 있기에 이런 서술이 현격히 줄었지만, 아직도 상당히 많은 게임에서 '당신은 300 경험치를 얻었습니다' 혹은 '당신은 죽었습니다' 같은 문장이 종종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이건 소설이나 영화 등에서는 쓸 수 없는 방식이기는 하다.


//


이 처럼 대부분의 게임에서는 나레이션이나 시스템이 플레이어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 방식은 쵸아의 서술방식과 매우 유사하며 이것은 쵸아가 일종의 게임이라 봐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나는 쵸아의 기본적 서술방식은 2인칭이 옳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3인칭은 사용할 수 없냐고 묻는다면 3인칭으로 쵸아의 서술을 사용하게 된다면 어색해지는 부분이 한두개가 아니다.


 가장 큰 문제는 3인칭은 어투가 간결해지고 필요한 정보만 제공하는데에는 큰효력이 있지만 이야기에 몰입이 잘 되지 않다는 점에 있다.


대부분의 웹소설이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는데에는 이유가 있는것이다. 1인칭 시점은 주인공의 감정상태와 생각하는것을 직접적으로 전달받기에 그 감정을 이해할 수 있으며 몰입하기 쉬워진다.

 2인칭 또한 서술자가 어찌되었든 무감정한 정보나열만 하는 그런게 아닌이상 일단은 서술에 감정이나 느낌이 들어가게 되고 그에 따라 듣는 사람도 어느정도 그 느낌을 이해 할 수 있는것이다. 그렇기에 이야기나 설명에 몰입이 되며 더욱 집중 할 수 있는것이다.


물론 빠른 정보전달을 위해서라면, 느낌이나 감정이 필요없는 단락에서는 3인칭 서술이 필요할 지 모른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쵸아는 2인칭 서술이 기본이 되어야 하고 그에 따라 쵸아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져야 재밌게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하고 쉬는 시간에 든 잡생각을 적어보았습니다.

(머쓱)



다시 일하러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