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iler ALERT!

너무 길어서 맨아래 5줄요약함)

그리고 항문관련 질환이다보니 좀 더러움. 똥게이썰 X


어느날 갑자기 팬티 엉덩이쪽에 피가 묻어있더라


처음엔 똥인줄 알았음. ㅅㅂ 똥꼬한번 쓴적없는데 변실금? 이랬는데

침착하게 파악해보니 (킁킁) 묽은 피더라고... 시발 이거머지 치질인가 이러고 넘어감


근데 이틀뒤 일하는데 똥꼬가 너무 아픈거야...

와 시발 치질 개쩐다 이러면서 피나는 느낌도 나서 같이 일하는 친구한테

야 나 피남 ㅋㅋㅋ 시발 좆됨 ㅋㅋㅋ 이러면서 노가리깠는데 친구도 치핵으로 수술받았다 하더라고


근데 피 흐르는 느낌이 심상치 않아서... 와... 시발 머지... 조진건가 진짜?

이러면서 친구한테 야..야.. 베이지색 바지 겉으로 피 안보임? 피 존나나는듯.. 이랬는데

친구가 개오바싸지 말라고 그정도면 허벅지가 질척해야 한다길래 나도 오바인가 하고 넘어갔음


근데 알바 끝나고 집가는데..

지하철에서 일어나는데 허벅지에 진짜 "질척" 느낌이 나는거야...

어? 하는 순간 진짜 허벅지 타고 뭐가 흐르는 느낌이 남... 진짜 개당황해서 돌아봤는데

다행히 자리에는 안묻었는데 허벅지 뒤쪽에 바지 바깥으로 피가 묻어나온게 보이는거임....하...


진짜 갑자기 수치심 개쩔고... 메고있는 가방으로 엉덩이쪽 진짜 ㅈㄴ 열심히 가리면서

버스 탈때도 자리 있는데도 안 앉고 벽에 붙어있었음... 내릴때도 진짜 엉거주춤 내리고


집에 왔는데... 진짜 팬티는 흥건해져서 무슨 살인현장 증거품처럼 되어있고

바지는 엉덩이 한가운데하고 흘러내린 무릎 뒤쪽? 피로 젖어있더라고...

팬티는 바로 버렸고 바지는 어떻게 살려서 입어보려 함...


응급실 가야되나.. 이러고 있는데

장출혈이면 까만색 피, 항문출혈이면 (=치질) 빨간색 피라던데

선홍색 피여서 아 대장암이나 장출혈은 아니구나 싶어서 내일 가기로 함.


담날이 토요일인데 다행히 토욜날 하는데가 있더라고...

근데 그냥 잘순 없잖아. 피가 실시간으로 흘러서 팬티고 침대고 다 젖는데

그래서 생리대로 엉덩이쪽이 붙이고 잠... 생리대 처음 만져봤어... 엄마꺼....


그리고 다음날 병원갔는데 의사쌤이랑 얘기좀 하고 (남자쌤이셨음)

진료실 침대에 누워서 다리를 가슴쪽에 붙이는 자세 (태아자세?) 하고 누우라고 하시고

"불편합니다~" 이러시더니 손가락을 넣어서 헤집으심... 어? 어?? 하는 사이에 훅 들어가더라


그렇게 한 5분정도 보셨는데 솔직히 수치심이고 뭐고 그런 생각보다

의사선생님 대단하단 생각밖에 안들었음...

의사쌤 멘탈 비위 스고이...


그 뒤에는 설명 해주시는데 무슨 의학서적? 이런걸 뒤적거리면서 설명해주심

근데 무슨 디씨 혐짤에서나 볼법한 항문 병증들이 사진자료랑 가득한데

그거보고 다시한번 의사쌤 멘탈에 박수드림...

이거 실사판을 손으로 헤집으시는거아녀


둘중 하나래. 똥꼬 바로 옆에 구멍이 나서 피랑 고름이 나오는데

항문 안으로 이어져있거나, 아니면 화농성 한선염이라고 근처 땀샘에서 난거라고

근데 손가락 넣어서 만져보니까 통로가 안보이는데, 아무튼 수술은 해야한다고 하셔서


어어?? 하는 사이에 수술 약속이 잡힘. 월요일에 입원하고 수술하기로 함.

그날 소변검사랑 심전도, 피검사까지 하고 집에 왔다


그날부터 이틀동안 생리대 찼는데, 주말이라 약속 취소하고 밖에도 안나갔음.

사실 삼각팬티 안입어서 생리대를 찼다기보다.. 그냥 대고 있었지

대부분 앉아있거나 누워있었음 (거의 누워있음)


그리고 월요일날 병원가서... 수술복으로 갈아입고 쉬고있는데

간호사분이 오셔서 물어봄. 화장실 다녀왔냐고.. 안다녀왔다니까 관장 해야한대


근데 이번에도 부끄러울 새도 없이 끝났음. 

간호사분 존나 베테랑이셔서 자 환자분 잠깐 누으실게요~ 하더니

슉 쓱 쑤~욱 하니까 관장 끝남. 무슨 에로망가에서 보듯 몇백ml씩 안하고

체감상 진짜 뭐 소주잔 하나도 안들어간 느낌이였는데 정확히는 모르겠고...


근데 관장하면 동인지 단골 이벤트자나

그래서 최대한 참아봐야겠다... 능욕물 여주 느낌 느껴보나? 했는데

ㅁㅊ 뭔가 똥참는 느낌이 아님... 시발 동인지에서 몇시간씩 못싸게 하는데 그게 되냐?


5분 참고 다녀와야된다 하셨는데... 진짜 좆되겠다 싶어서 5분 되자마자 쌈.

정확히는 5분도 아니고 4분 후반대. 2시 10분 언젠가 했는데 2시 15분 되자마자 쌌으니까


그리고 수술받았는데 하반신마취 함.

근데 마취하고도 톡톡 건드리는 느낌이나 스치는 느낌 나길래 걱정했는데

진짜 귀신같이 아무 고통도 안나더라. 피부 건드리는 느낌밖에 안났음.

막 뭐 레이저로 태우는 냄새나고, 쇠붙이 스치는 소리나는데 아프지 않아서 다행


소견으로는 항문 안쪽으로 이어진건 아니고 화농성 한선염이라고

근처 땀샘 염증으로 인해서 누공 생긴거라고 친절하게 설명해주셨음. 의사쌤 짱


그리고 링거맞고 누워서 하루 보냄. 이후 퇴원

그 뒤엔 집에서 주기적으로 좌욕하고 있는데 상처가 ㅅㅂ 생각보다 커서 놀람

상처는 부위가 부위다보니 거즈로 덮고있거나 그러질 못해서 자연적으로 살 차오르는거 기다려야한대


그래서 피가 계속 나와서 일단은 거즈+생리대 계속 갈아주면서 일상생활중...

생리대 쿠팡에서 주문한거 집에 왔음 ㅅㅂ ㅋㅋㅋ


암튼 화농성 한선염으로 인해 유사생리 (여자들 흰바지 생리샌 걱정해보기) + 생리대 + 관장 + 수치플 종합패키지 경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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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줄요약


어느날 갑자기 똥꼬쪽에서 피 존나 나서 생리대 대고 있다 병원감

이후 똥꼬 옆에서 피나오는 화농성 한선염 진단받음 (똥꼬 안이랑 연결 x)

병원가서 검사받는동안 관장했는데 5분도 겨우참음. 이거 오래참는거 고문 ㅇㅈ

수술받고 그 이후로도 피나오고 그래서 거즈랑 생리대 대고 지내는중


화농성 한선염으로 인해 유사생리 (여자들 흰바지 생리샌 걱정해보기) + 생리대 + 관장 + 수치플 종합패키지 경험함...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