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가 된다면 메이드가 되었으면 좋겠다. 오직 하나 뿐인 주인님을 위한 아침 식사를 만들어 드리고 시중 들고 싶다. 혹여 주인님이 쓰시던 식기에 주인님의 냄새가 남아 있을까, 주인님의 맛이 남아 있을까 하며 몰래 할짝 할짝 핥아보고 싶다. 그러다 인기척을 느끼고 화들짝 놀라며 허겁지겁 설거지 하는 척 하지만 머릿속은 온통 주인님으로 가득 차 있고 싶다. 자신을 여자로 봐 주길 원하지만 미천한 하인일 뿐인 자신은 주인님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주인님을 부르짖으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싶다. 우연히 나의 교성인지 울부짖음인지 모를 신음소리를 듣고 주인님이 와서 나를 봐줬으면 좋겠다.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다는 수치심과 주인님에게 버림 받을지 모른다는 공포로 주인님의 발밑에 조아리며 제발 버리지 말아 달라고 잘못했다고 빌고 싶다. 그렇게 패닉에 빠진 나를 상냥하게 주인님이 안아 줬으면 좋겠다. 사랑하는 주인님에게 버림 받지 않았다는 안도감과 포근한 주인님의 품 안에서 느껴지는 주인님의 채취를 느끼며 주인님이 이끄는 데로 입을 맞추고 싶다. 그렇게 메이드와 주인에서 사랑하고 사랑받는 연인이 되고 싶다. 그런 사랑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