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박삼복이야기

저자 반고닉 ㅇㅇ



주공아파트 102동 403호, 그 안에서 희미하게 아이의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할아버지! 같이 공놀이 해요~!"
"재민이 그래, 할애비랑 공놀이 하자꾸나..."
느릿하게 고개를 돌려 공을 쳐다본 노인, 갑자기 눈을 크게 뜨며 돌변한다.
"... 아니... 여행자님...?
이... 이 놈 못된 기갑단 사이온 녀석!!!! 여행자님에게 손 떼지 못할까!!!!"
올해 85세를 맞은 박삼복, 손자 박재민 (5세)를 밀쳐버리고 흰색 축구공을 끌어안는다.
"여행자님 얼마나 힘드셨습니까... 전능하신 여행자여 영원하신 빛으로 날 구원하소서..."
"우아아앙 엄마~~~ 할아버지 이상해~~~~"
"아니 아버님 무슨 일이에요 이게!!! 그만 좀 하세요 제발..."
재민의 우는 소리를 들은 재민의 엄마가 달려온다.
"전능하신 여행자여 영원하신 빛으로 날 구원하소서...
전능하신 여행자여 영원하신 빛으로 날 구원하소서..."
박삼복의 며느리 김혜지 (38, 전업주부), 옆에서 깊은 한숨과 함께 재민이를 달래며 한 방울 눈물을 흘린다.



잠시 후 저녁 9시 박삼복의 아들 박민수 (40, 회사원)이 퇴근하고 귀가한다.
"여보, 아버지 저 왔습니다."
"여보 왔어요? 우리 잠시 얘기 좀 해요..."
부부는 안방으로 들어간다.
"여보... 아버님 상태가 점점 안 좋아지시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요양원에..."
"또 그 소리야? 여보, 아버지가 귀찮은 거야? 이 집도 아버지가 사주신 거고 우리 부부 도와주신 거 벌써 잊었어?
그리고 저기 봐, 재민이가 얼마나 아버지를 좋아하는지."
"히히 재민아 간다~ 미사일애 규정!!!!"
"꺄르륵 할아버지 너무 빨라요!"
살짝 열린 문틈으로 거실에서 재민이를 안고 돌고 있는 박삼복이 보인다.
"여보가 몰라서 그래... 낮에 무슨 일이 있었는데요... 진짜 더 이상은..."
"됐어... 그만 얘기하자... 내일 모처럼 쉬니까 가족 다 같이 나가서 바람이나 쐬면서 기분전환이나 하자고, 어때?"
"알았어요..."
김혜지, 한숨 쉬며 말한다.
"자자 기분풀고, 재민아~ 내일 놀이공원 갈까?"
"와!!! 좋아요!!!"



간만에 한 차를 타고 나온 박삼복 가족, 놀이공원 가는 고속도로 위이다.
운전석엔 조금 피곤한 듯한 박민수, 조수석엔 시무룩한 얼굴의 김혜지, 둘 사이엔 묘한 침묵이 흐른다.
뒷좌석엔 잔뜩 신난 박재민과 박삼복이 타고 있다.



그렇게 도착한 놀이공원에는 종강을 해서 그런지 대학생으로 보이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그런데 박삼복, 갑자기 갈색단발머리의 원피스 차림의 여대생과 검은 레더진을 입은 여대생에게 달려든다.
"히히 오늘은 이거다!!! 유나 팬티짤, 여훈타 응딩이짤 달린다!!!"
"아버지!!!!"
"꺄아아악!!"


잠시 후 파출소, 박민수가 무릎을 꿇고 여대생들에게 빌고 있다.
"저희 아버지가 치매셔서 그렇습니다... 제발 한 번만 선처 부탁드립니다 진짜..."
"아아니~~~ 노망난 늙은이는 집에나 둘 것이지 도대체 왜 밖에 데려오는 거에요~~~"
"정말 죄송합니다..."
"자자 박 선생님 일어나시고, 여1성분들도 박 선생님 선처 한 번 해주세요~ 이렇게 비시는데~"
"모르겠고요~ 일단 여기까지 하고 다음에 합의하는 걸로 해요 일단... 기분만 잡쳤네 아 씨발 진짜..."
"예예예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여대생들은 파출소를 나간다.
"거, 이제 선생님도 아버님 모시고 들어가세요. 웬만하면 다른 데 모시든지 하지 참..."
"예 죄송합니다..."


귀가한 박삼복네, 안방에서 부부의 얘기가 한창이다.
"이거 봐, 내가 뭐랬어? 아버님 제 정신 아니야 이제... 모시자 요양원으로. 난 못 참겠어. 나랑 재민이랑 나가든지..."
"그래. 당장 알아보자, 요양원..."


며칠 뒤, 또 한 차를 탄 가족, 어디론가 가는 중이다.


"게이야~ 오늘은 어디 가노? 구정 가노? ㅋㅋㅋㅋ좋다 이거야~"


"예 아버지 구정 가요, 구정. 그게 뭔지도 모르겠지만..."
그렇게 도착한 거대한 하얀색 건물 앞, 로비에 여간호사와 의사가 마중나와 있다.


이상함을 느낀 박삼복, 소리를 지른다.
"게이야!!! 구정간다 하지 않았노!!!! 왜 결단을 왔노!!!"
박민수, 애써 무시하고 의사에게 잘 부탁드린다는 인사를 한다.
"이 씨발련아!!! 신성퀘 해준다며!!! 억...!"
갑자기 박삼복이 가슴을 부여쥐며 쓰러진다.
"AED 들고와! 어서!" "아버님!" "아버지!"


희망병원 장례식장 5호실에 박삼복의 사진이 걸려있다.
그의 유지에 따라 스크린에는
'원탭 상대로 1 VS 3 경쟁 클러치했다ㅋㅋ ㅁㅌㅊ?'
를 비롯한 각종 개념글이 올라오고 있다.
그 때 갑자기 몰려오는 노인들...


"ㅋㅋㅋㅋ삼복게이 여배식 종결도 못 먹었는데 먼저 갔놐ㅋㅋㅋ엌ㅋㅋㅋ"


"븅신ㅋㅋㅋㅋ"


"나한테 검논 좆발린 븅신새끼ㅋㅋㅋ"


하며 웃는다.
"혹시 아버님 친구분들 되십니까?"
박민수가 다가가 묻는다.
"친목밴이다 게이야."
한 노인이 이렇게 대답하고는 다 같이 앉아서 깔깔거리며 육개장을 먹고는 유유히 사라진다.
박재민은 심심하다며 김혜지에게 나가자고 조르고 있고, 주저앉은 박민수의 눈에서 굵은 눈물 두 줄기가 흐른다


2. 어둠이 오고있다



3. 오시'련'은 질병이다. - 개편 이전임, 3승 5승 무결점보상 있었

오시련은 질병이다.

한번 가볍게 시작해서 빠져들면 헤어나올 수가 없다
그 주의 3승 5승 무기와 방어구들을 보고 꼴려서 구인하면

가끔 잭팟이 터져서 캐리머신이 와서
버스를 태워주지만
3승조차 못 가는 쪽박을 차기도 한다.

그래도 괜찮다.
팟 터뜨리고 다시 기계처럼 구인글 올리면 되니까


이런 정신병자들은 매 티켓마다 죽음의 5단계를 거친다.



1. 부정
여느때처럼 게임 시작 전 상대 3인큐를 탐색한다
한명이 숫자닉과 비정상적으로 낮은 투력인걸 보고 생각한다

"아니야 패작이겠지 뉴비일거야"
사실은 놈이 핵이라는 건 자명하지만 믿지 않으려 든다



2. 분노
1 2승존에서 번번이 티켓이 찢기며 좌절하는 단계로

'왜 나를 저런 트럭이랑 핵을 매칭 시키는가'라는 반응을 보이며
진전이 없는 현상황에 화를 낸다



3. 협상
5승은 물건너 간것임을 받아들이고
분노도 충분히 표출한 다음의 행동은
타협이라는 형태로 나타난다.

'제발 3승보상만 받고 꺼질게요.'
이런 식이다.



4. 우울
그렇게 똥꼬쇼를 하며 얻은 보상이
고작 기민함 붙은 샤유라인 것을 본 후엔

극심한 우울증 증세가 나타난다.
게임에 초연해지고 브리핑할 생각도 안하고
멍을 때리거나 아예 게임을 던져버리기도 한다.



5. 수용

모든 감정이 지나가면
고작 이게 보상임을 받아들인다.
더이상 슬픔과 분노는 느껴지지 않는다.

조용히 화면을 보며 모은 한줌의 토큰을 들고
격납고로 갈뿐이다.


또 고통받고 또 분노할 것를 알면서도 멈출 수가 없다.

화망 종결을 뽑았던 그날의 희열을 다시 맛보기 위해
오늘도 나는 남은 두캐릭의 오시련을 돌린다.


4. 카이사르 게이야

터졌노라.

졌노라.

결점이노라.


5. 해병수호자
때는 6974세기 우크라이라이나였던 곳의 옆동네인 러시아였던 포신발사지기에서의 영하 69도의 몰쎄이들이 시공철판아이스크림이 되어버리는 후덥지근한 어느 한 탄요일!
탄탄정 수호자 님께서는 워모칠 수호자 님과 함께 새로운 아쎄이들을 최후의 성채에 자진합류를 시키기위해 아쎄이들을 찾고있었다.
"이봐! 탄정이! 내가 새로운 아쎄이들을 찾는건 아직멀었나?"
"탄"
하지만 새로운 아쎄이들을 없고 수호자돼지수육이 되어버린 기열땅깨훈타들 밖에 없는 기열찐빠스러운 상황이 아니겠는가!!
"이봐 거기 수호자들!! 이게 지금 뭐하자는거야?!"
이때 갑자기 기열훈타쇼한이 나타나서 감히 우리의 69시즌 전우애커피의 시즌 퀘스트를 방해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감히... 중첩의문문을 사용하지 않은 찐빠를 내다니.."
"새끼! 기열!!"
"따흐앙!!"
탄탄정 수호자 님과 워모칠 수호자 님이 후장충돌과 수호자올챙이크림범위를 사용하여 기열쇼한을 순식간에 수호자전기통구이로 만들어버렸고,
그광경을 본 어느 기열훈타가 수호자맥주를 생산하며 기열계집 맹유나의 각개빤스를 훔쳐보던 기열훈타들 마냥 달아나고 있는것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갑자기! 오도짜세기합 탄근출 수호자 님께서 나타나 기열훈타의 앞을 가로막은 것이었다!!
"감히... 수호자에 적합한 몸을 하고도 기열훈타를 선택하고 수호자들에게 합류하지 않았다니... 이는 중대한 탈영 행위와 마찬가지이나 스스로 자진합류를 하기 위해 포신발사기지로 걸어온 점이 기특하게 여기니 최후의 성채 전우애마라톤으로 워록 또는 타이탄으로 바꿔 오도기합력 주입으로 그 흘러빠진 탈영 행위를 응징하는 것으로 용서해주겠다!!"
아!! 역시 자비로운 탄근출 수호자 님!! 탄탄정 수호자 님과 워모칠 수호자 님과는 다르게 기열땅깨훈타를 워록 또는 타이탄의 모습으로 바꿔 오도기합력을 주입하시는게 아니겠는가!?
탄근출 수호자 님의 말씀에 따라, 기열훈타는 최후의 성채에서 타이탄 아쎄이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고,
탄탄정 수호자 님과 워모칠 수호자 님은 포신발사기지에서 구한 수호자돼지수육들을 세엑스라악스 켈의 몰쎄이(싸제어로는 몰락자) 구역에 살고있는 앙증맞고 깜찍한(끔찍한) 몰쎄이들에게 나눠주었으니!!
오시좋고, 세인트좋은것이 아니겠는가!!
역시 수호자는 아무도(방패병빼고) 막을순 없다!!

Ex igne pertinacia!
Lux nos defendit!
Post tenebras lux!
Sub dio fortitudo et fides!
Rai Rai Rai Rai cha cha cha!!
Rai Rai Rai Rai cha cha cha!!
Destiny! Destiny! Guardians!


6. 타이탄은 속 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