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말살형 글을 보고 문득 생각났다.
데차가 살아있을때 나는 시프트업을 욕하면서도
내심 느케가, 스텔라 블레이드가 잘 나가고
시프트업의 성공에 못미덥지만 그래도 박수를 쳐 줄
그런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데차가 죽었다.
아니, 죽였다. 시프트업이. 김형태가.
처음엔 애정으로, 그 다음엔 정으로
그 이후엔 뭔지 모를 애증으로 함께하던 게임이
참 허무하게 죽어버렸다.
그 급작스런 충격은 그저 유저만의 몫은 아니었던지
직원들의 얘기까지 커뮤에 오르내렸다.
이해가 안갔다.
가정의 생계를 위해, 돈 때문에 명예고 뭐고
온몸을 던져 일가족을 먹여살린 큰 딸을
둘째딸 수입이 넉넉해지자 마자...
일가의 수치라며 명예살인 해버리는
그런 꼴을 본것 같았다.
그리고 여기 있는 이들은
그 큰딸의 남편 같은 기분이었을꺼야.
지독한 처가고 뭐고 그저 어여쁜 내 마누라.
때론 못나고 미워도 내가 욕하면 욕하지
손가락질 받으면 빡돌아 승질내는 그런 놈들이었다고
...
여전히 느케는 잘 나가고
스텔라 블레이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출시를 앞두고 있네.
데차가 살았다면... 지지부진 하더라도 업뎃이 되고
늘 챗바퀴도는 레이드 월보 네러 레이스 라도 하면서
스토리라도 진행해줬다면...
그럼 응원했을텐데...
데차는 적당히 박제돼서 기록말살형이구나.
만우절이라고
다시 찾는 브 유저들 보는데
시프트업 새끼들은 그것만도 못하구나 싶었다...
결국 난 느케를 해보고 있다.
궁금해서 해봤던 데차처럼.
그치만 정이 안드네.
여전히 데차에서 보였던 단점이 보이고
그 거지같은 운영에서 나오는 유저의 불만이 보이니까
그리고 난 그 불만에 불을 지피고 장작을 넣는법을
잘 알아. 지난 수년간 겪어왔으니까.
결정적이진 않더라도 교묘하게 거슬리게
어디 박힌 가시마냥 건드려주는 정도는 해줘야지.
내 씨발 얼굴내놓고 정치질할것도 없는거
치졸하게 굴어도 누가 뭐라 그러겠냐.
애미 씨부럴... 좆같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