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릭컬 리바이브 채널에서

분탕관련 글보고 온 사람입니다.


이 글이 제가 데차챈에 쓰는 

처음이자 마지막 글이 될 겁니다.


이유는 아래 글을 작성하며 설명 드리겠습니다.






사실 작년 9월 21일 오전까진 나도 데차유저였음.

데붕이라고 하기엔, 스토리만 빠짝해서

라이트유저 정도쯤이 맞을지도


옛날에 TV광고도 했고 여로모로 일러스트도 좋아서

팬층이 많았으면서도 동시에 운영과 관련하여

말이 많았던 게임정도로 인식을 했던 나였는데


데스티니차일드를 처음플레이 하게된 건 2022년 5월쯤

앱설치를 하니 다운로드 하는 동안 코믹스 만화가 나오길래

잠깐 좀 보고 업댓 마치고 나니

나를 반겨준 타이틀 화면의 첫 주인공이


요나 였음. 이때가 저 스킨 나왔던 시기여서 그랬을 거임.


터치하니까 므흣한 반응을 하며 덩실대던 그 모습이 

수집형 게임을 잘 안했던 나로서는 상당히 큰 충격이었다.


이때 정말 맨땅의 헤딩으로 플레이함.

커뮤니티 보고 공략맞추는건 뭔가 자존심없어보이고

무엇보다 게임공략을 봐도 잘 이해가 안돼서

걍 내 뜻대로 해보고 싶었음


그러다보니...

이렇게 수다비에게 굳이 증방쌍증공 코어를 다는 뻘짓도 저질렀음

막상 공략을 찾아봐도

내 입장에선 복잡하게 느껴져서 정말 힘들었음



그럼에도 내가 이 게임을 섭종하는 그 순간까지 들고 간 이유는

스토리에 풀더빙이 나오는 것 때문이었다고 생각함


지금이야 게임사들이 한국어 더빙도

신경써서 하는 곳이 많아졌지만

2020년대 이전만 해도

일어 더빙이 더 압도적인 주류인,

아니, 사실 일어 더빙만 있는

수집형 게임들이 많지 않았던가

(사실 내가 이거에 장벽을 느껴서 

수집형 게임들을 진입 못했던게 큼)


그런데도 첫 출시부터 한국어 더빙에 신경썼고

일러도 상당히 잘뽑혀서 수집하는 맛이나는

그게 데차라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그동안 나왔던 스토리를 전부 밀기위해

주말엔 밤새기까지도 했었다.


물론 스토리를 제법 밀고나니 앞뒤가 안맞는 내용들이

점점 눈에보이기 시작했다.



다른 스토리들도 좀 뭔가 아니다 싶었지만

특히 제일 이해가 안됐던게

기껏 시트리랑 세르케트와 관련해서 묘약 떡밥을

그렇게 뿌리고선 막상 그 이후에 흐지부지하며

모건이 각성해서 카페 드 페티 모두를 구했어요

이런식으로 마무리되지 않나

정작 이거 수사하러간 다누는 왜 계약자합성까지해서

아모스로 간거고 베르들레가 도와준 이후에

어찌됐는지도 모르고

심지어 이후에 세르케트는 등장하지도 않고



저게 하도 어이가 없어서 잡소리가 길어졌네

저거말고도 더 있지만 할말하않.


그래도 제발 이런 좋은 풀더빙 게임이,

이런 일러스트들이 담긴 게임이,

제발 망하지 말라고 한동안 과금은 못해도

다비의 합리적 3번은 꼭 챙겨서 봤고,

맘몬의 지원도 생기고 나서 이것도 꼭 챙겨봤었다.

라그나브레이크나 월드보스뜰때면 거기 광고도

최대한 생각날 때 마다 꼭 챙겨봤다.


그렇게 길티기어 콜라보도 하고

2023년 4월에는 만우절로 싞틀이까지 인겜에 나오고

해서 적어도 7주년은 이어가리라고 생각했다.


누가 알았겠는가

섭종 발표 일주일 전까지 여름맞이 업뎃한다고

언론에까지 저렇게 홍보자료 뿌려놓고는

여름 업데이트 하자마자 섭종공지를 할 줄을.....


그 뒤는 여러분도 잘 아시리라 믿는다.

정말 첫 타이틀 화면을 봤을때 보다 더 큰 충격이었다.



7.20사태 이후로 그 회사에 정이 떨어졌다. 

정말 데차 시작하면서 데차망한다는 소리를 농담이든 진담이든

커뮤니티에서 정말 지겨울 정도로 들어왔던터였고

제발 그러지 말라고 광고까지 꼬박 봤는데 허무하게 사라졌으니



그래도 마지막 예우라도 해주자는 차원에서

여전히 광고를 꼬박 챙겨보던 2023년 8월 말,

트릭컬 리바이브 광고가 나왔고


데차 섭종 이후 나는 볼붕이로 전향했다.



내가 아카라이브 가입한건 한달밖에 안된 최근이지만

작년부터 여러 채널들을 눈팅으로 많이 봤었고

데차챈도 그 중 하나였다. 그리고 이 과정들을 본 나는

데차챈 유저들의 그 게임에 대한 생각을 잘 알고있다.

마지막 글이 될 것이라고 한 게 바로 아래의 이유 때문이다.


2023년 3월,

내가 스토리를 상당부분 따라잡고 나니

그 동안 스토리 미느라 쳐다보질 못했던

그 게임에 눈이 가기 시작했다.


그렇다. 이 회사가 만든 또 다른 게임, '그'케다.


사실 난 둘 다 잘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이 회사의 모태가 되는 게임이 데차였고

그 데차의 양분으로 역경을 겪어가면서도

여러모로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게임이 

그 게임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이 회사가 데차를 공신이라 생각했었어도

이리 허무하게 내쳐놓지는 않았으리라.

지금에와서 보면 그 회사는 그겜의 탄생공신을 

데차가 아닌 어느 옆나라의 머니덕이라 본듯.


사실 난... 그 게임에도 쏟은 정이 생겨버리는 바람에

결국 내치지 못했고 지금까지도 하고있다. 아까워서.

그나마 '나는 과금을 절대 안하겠다'

이 회사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행동이었다.


나는 데차의 7주년과 그 게임의 1주년에 맞춰서

양측의 시즌패스를 구매하고자 했다.

그래서 단기적금까지도 들었다.

둘 다 소액이나마 각주년에 맞춰 하고자 했는데.....


과금할 맘이 사라지더라




나는 앞으로도 데차챈이나 그게임챈엔 글 올리진

못할거 같음.



지금까지도 그 게임을 하고 있는 나는

자칫 잘못하면 내가 무심코 한 말에

데차챈과 그겜챈의 분탕종자가 될 수 있으니.

데차챈과 그게임챈의 분란을 원하지 않기에

나는 두 채널에 그 동안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 싞틀이의 편지를 보고서도....



그런데 어떤 분탕이 여기서 깽판을 쳤다는 소식에

트릭컬챈에 불이 번지는 것 같아 결국 글을 쓰게 됨.



"꼭 이렇게까지 분탕쳐야 했니?"

이것도 길게 말하면 이상할 것 같으니 이만 줄임



그 회사와 그 회사의 사람을 원망해도 적어도

서로의 게임을 비하하는 이런 얼척없는 일이

더이상 없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면서...



아까워서 진열장에 진열중인 싞틀이세트로 새벽에 끄적인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