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데차 고을에 주 피터라는 농부가 살았습니다.


모쏠아다로 혼자 외롭게 살아가다가 현타가 온 주피터는 

"농사 지어봤자 누구랑 먹나..."라고 탄식하자, 근처에서 "나랑 같이 먹지"라는 목소리가 들렸어요.


깜짝 놀라서 주변을 살폈지만, 아무도 없었어요.


그런데 밭 구석에 증공 쌍증민 코어가 놓여있는게 아니겠어요?

주피터는 어딘가 쓸모가 있겠거니 싶어서 코어를 주워들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그 다음날부터 이상한 일들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농부가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밥상이 차려져 있었어요. 이 일은 며칠 동안이나 계속되었답니다.

어느 날 주피터는 일을 가는 척하면서 몰래 집안을 들여다보았는데....


부엌에서 처음 보는 여자가 요리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어요.

주피터는 이때다 싶어 여자에게 빠르게 다가가 팔을 붙잡고 외쳤어요


"이보쇼! 댁은 누구요?"

"저, 저는... 코어 각시에요"

"코어 각시?"

"당신이 며칠 전 버려진 증공쌍증민 코어를 주웠던 일 기억하시나요? 그게 바로 저예요... 잡코어인 저에게 친절을 베푼 당신에게 보답하고 싶었어요."

"...드디어 찾았군."


주피터의 말에 코어각시는 얼굴을 붉히며 우물쭈물하다 대답했어요.


"저를 거둬주시는 건가요....?"



"뭔 소리야! 너 때문에 낭비된 재료가 얼마큼인줄 알어!! 내 생전 그렇게 맛없는 밥찬은 처음 먹어봤다! 곳간에 있던 재료들 배상해!!"


배상할 돈도 능력도 없던 코어 각시는 결국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봉사(야한거 아님)로 주피터를 만족시켜주었습니다.

일하는 싹수를 보아하니 근본은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 요리도 가르쳐주고, 농사일도 알려주면서 주피터와 코어각시는 행복하게 살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