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 눌리면 보통 그사람이 무서워하는거 나오는데

나는 언제나 날 멀리서나 가까히 빤히 쳐다보는 사람이었음

위에서 날 멀뚱하게 바라보거나 창문에서 매달려서 바라보거나 문틈에서 바라보거나

맨날 무표정하게 날 바라보는데 움직이지도 소리도 못내니까 환장함

날 덮치지는 않아서 그나마 다행인데 언제나 기분 드러웠음

귀신이란 느낌보다 실제 사람같아서 더 무서웠던 기억

요즘은 가위 거의 안눌린듯 데차때매 화나서 가위 안눌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