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아 왔노


데붕이들이라면 오늘 pv를 정주행 하면서 신캐로 등장한다는 '사라수'와 '이시미'의 이름을 들었을 것이다.


다음 레이드가 아무래도 서천 꽃밭에 관련된 이야기이니만큼 이 둘 모두 한국신화와 관련된 이름이란 것을 다들 짐작은 했을텐데


일단 그 추측은 맞다고 말해줄 수 있다.


우선 사라수는 '사라수대왕' 또는 '사라도령' 으로 불리는 신화 등장인물인데 대충 원전에선 어떻게 생겨먹었냐면





대충 이렇게 생겼다.


지금까지 확인된 바로는 한국 미술사 최초로 한글 부연설명이 달린 <안락국태자전변상도安樂國太子傳變相圖>에 나온 그림이다.


1576년에 그려진 그림인데 한국의 전통 신화와 설화를 불교신앙과 엮어 탱화로 그린 작품이라 나름 가치가 높다.


근데 임진왜란때 좆본이 가져가서 지금 좆본에 있음.


아무튼 원래는 저렇게 수염난 아재처럼 생겼는데 아무래도 성우분은 여자니 데차다운 섹스한 여캐로 나오지 않을까 싶다.


사라수대왕의 원전 스토리는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원래 서천꽃밭은 삼신할미가 관장하는 공간이었다. 그런데 삼신이 하는 일이 뭐냐? 


남녀 둘이 야스하고 나면 여자 자궁에 애 넣어주는게 삼신이 하는 일 아니냐. 근데 여기에 꽃밭도 관리를 해야되는거임.


그러다보니 쉴 틈도 없이 힘들고  지상에 인간들한테 애기 넣어주고 오자니 꽃밭 비어있는 틈에 혐성 좆간들이 꽃밭을 털어가고


아무튼 뭐 하나 제대로 되는 일이 없는 상황이 오래 이어진다. 그러다 삼신이 결국 꼭지가 돌아서 옥황상제한테 헬프를 친다.


그러자 옥황상제는 '그럼 니 대신 꽃밭 관리할 인간 보낼테니 그놈 도착하고 나면 애 집어넣는 일에만 집중하고 그 전까지만 둘다 하고 있어줘라'


라고 화답을 한다.


당장에 문제가 해결된게 아니라 좀 떨떠름 했지만 해결을 안해준다는 것도 아니라 삼신할미는 그냥 다시 조용히 돌아가서 일을 한다.


그러고서 옥황상제가 어디 꽃밭 지킬놈으로 적당한 인간 없나 하고 지상을 둘러보다 두 사람을 발견한다.


그 둘의 이름은 '임정국' 과 '짐적국' 인데 임정국은 손에 꼽히는 부자였고 짐적국은 손에 꼽히는 흙수저였는데 그럼에도 둘은 서로 도울 일이 있으면 도우며 친하게 지내는 의로운 사람들 이었다.


그런데 둘은 아무리 해도 각자의 부인과의 사이에서 애가 들어서지 않아 매일 절에 아이를 달라 기도를 드리며 공덕을 쌓는 중이었다.


그리고 옥황상제가 명부를 들여다보니 웬걸 진짜로 두놈 다 자식 없이 늙어죽을 운명이었다.


그러자 옥황상제는 급히 삼신을 불러 두명의 부인에게 아이를 점지해주도록 한다.


그리고 삼신에게 이렇게 말했다. '저 두 사람중 한명이라도 사내를 낳으면 그걸 꽃감관으로 찔러넣어주겠다' 라고


그러자 삼신은 되묻는다. '둘다 사내로 태어나면 어떡함??'


이때는 아이의 성별이 이후 산모의 의식주에 따라 결정된다고 믿어서 삼신도 어떤 성별일지 몰랐다. 삼신은 아이를 넣어주는걸로 역할이 끝이었기 때문.


아무튼 이 물음에 옥황상제는 이렇게 답한다. '그럼 둘이 쌈붙여서 더 튼실한 놈으로다가 꽂아넣어 줄게'


'그럼 둘다 여자로 태어나면?'


'리세마라 해야지 뭐'


한국신화에선 신들 사이의 일도 대충 이렇게 주먹구구 식으로 넘어가는 일이 많다.


아무튼 이렇게 결정이 되었는데 인간인 임정국과 짐적국은 이를 알리가 없었고 우애가 돈독했던 둘은 만약 각자의 아이가 남녀로 합이 맞는다면 둘을 결혼시키자고 약속을 해놓았었다.


그리고 딱 1년을 채운 12개월 후 임정국에게는 딸인 원강아미가, 짐적국에게는 아들 사라도령이 태어난다.


그 둘은 같이 자라서 혼기가 차자 예정대로 결혼을 했고 원강아미는 사라도령의 아이를 금방 잉태했다.


이후 원강아미의 배가 만삭이 될 즈음 옥황상제가 친히 강림하여 사라도령에게 명했다.


'너는 결혼도 했고 이제 네 아이도 곧 태어날 것이니 속세와 연을 끊고 서천꽃밭으로 가서 네가 할 일을 해줘야겠다.'


그런데 사라도령은 당연히 가기 싫어했다. 곧 애도 태어나는데 갑자기 신이 내려와서 니가 할 일이 있다고 한들 그걸 곧이 곧대로 따르고 싶을리가 없다. 


이에 사라도령은 적어도 아이가 태어나는걸 보고 가고 싶다 애원했지만 옥황상제는 단칼에 거절하고 지금 당장 가라고 명했다.


그러자 사라도령은 자신으로 변장시킨 다른 사람을 보내거나 마을 주변의 길을 무너뜨려 갈 수 없다고 핑계를 대거나 하는 등의 이런 저런 잔머리를 썼으나 결국 매번 옥황상제에게 걸려서 아이를 낳기도 전에 원강아미와 함께 길을 나섰다.


그렇게 서천꽃밭을 향해 가던 중 만삭의 몸으로 한참을 걸었던 탓일까, 원강아미가 결국 지쳐서 쓰러지고 만다.


쓰러진 원강아미는 근처의 부잣집을 발견하고 그 집에 자신을 종으로 팔아넘겨 노잣돈을 마련하여 계속 가라고 말한다.


사라도령은 이 제안을 수락했는데, 사라도령이 단순한 한남충인게 아니라 위에서 안가려고 했던 일 때문에 옥황상제가 제대로 뿔나서 이번에 안가면 어떤 이유가 있든 뒤질 판이라서 어쩔 수 없었다.


아무튼 부잣집에 들어서자 거기엔 자현장자 라는 이름의 집주인이 있었고 이 남자는 원강아미를 보자마자 얼굴이 맘에 들어 흑심을 품었다.


그런데 사라도령이 아내를 종으로 팔아넘기겠다 하니 이게 웬 떡이냐 하고 바로 수락을 해버렸고.


사라도령은 아내를 종으로 파는 댓가로 두가지를 요구했는데, 바로 충분한 노잣돈과 이 집에서의 하룻밤 이었다.


그 집에서 마지막으로 함께 밤을 보내게 된 사라도령은 그 하룻밤동안 원강아미를 자현장자의 온갖 음흉한 수작에서 보호해준다.


물론 사라도령이 떠난 뒤에는 안봐도 비디오겠지만.


하룻밤을 보내고 다시 떠나려는 사라도령에게 원강아미가 자신이 가지고 있던 빗을 반으로 쪼개어 나누어 주며 꼭 자기를 다시 찾으러 와달라 부탁하면서 한가지를 물었다.


'곧 태어날 우리 아이의 이름은 어떻게 할까요?'


'딸이면 안락댁이, 아들이면 안락국이로 합시다.'


이 대화를 끝으로 부부는 헤어졌고 사라도령은 다시 서천꽃밭을 향해 여행하며 결국엔 여러 시련을 거친 후 서천 꽃밭의 꽃감관이 되는데 성공한다. 이때 사라수대왕 이라는 이름도 얻는다.


나아중에 아들을 낳고 안락국이라 이름을 붙이게 된 원강아미는 자신을 맘대로 할 수 없자 짜증이 난 자현장자에게 능욕당하며 살해당하고


아들인 안락국이는 온갖 학대를 당하며 종으로 부려지다 먼 옛날 어머니로부터 들었던 자신의 아버지가 서천 꽃밭을 다스리는 신이 되었다는 이야기만을 믿고 자신의 아버지를 따라 서천꽃밭으로 몰래 도망치게 된다.


이후 감동의 재회를 한 부자는 서천꽃밭에서 온같 좆같은 효과를 지닌 꽃은 다 가지고가서 자현장자를 죽여버리고 주변 마을까지 초토화시킨 다음 원강아미를 소생꽃으로 다시 살려와 가족이 같이 서천꽃밭에서 살게 되었다는 이야기로 마무리




좀 많이 긴데 이게 많이 요약한거임.


원래 한국신화가 좀 길다.




그 다음으로는 이시미인데




이시미는 이렇게 묘사된다. 사진은 꼭두각시놀음에 사용되는 이시미 장난감.


근데 이시미는 딱히 길게 설명할 것 없는게 그냥 이무기를 말하는거다.


이무기의 동북 방언이 이시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