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닌 학교는 과학&수학만 오지게 파는 학교였음

그래서 그런지 가끔 커뮤에 올라오는 "물리2 잘하게 생긴" 애들도 꽤 있었음


어느 학교나 그렇겠다만 1학년 1학기 초에는

한 1주일 어버버 거리잖슴?

그러다 반 전체적으로 친해지고 

시간 지나면서 마음 맞는 애들끼리 그룹 나뉘고(일반고도 이런지는 모름)



그때부터 키는 한 150에 딱 이렇게 생겨서

뭐 머리를 안감는건지

비누칠만 하고 수건으로 물기만 대충 닦고 오는건지

머리는 더벅머리에 혼잣말 존나 하고


와 시발 쟤는 피해야겠다 싶었음ㅋㅋ


그렇게 한 2주 후에


저 짤처럼 생긴 애랑 



이렇게 생긴 애랑

키는 한 178~182 하게 생겨서 멸치인 삼총사가 붙어다님


편의상 호빗 돼지 멸치라고 부르겠음


식당에서 점심먹고 와서 교실 돌아와서 열심히 문제집 풀고 있었는데


바로 앞자리에서 호빗이랑 돼지가 서로 뭔 말 하다

잼민이때 탈출했어야 할 아니거든~~ 하는 말투로 돼지가 놀리니까 


호빗이 돼지 장난으로 한대 치고

돼지도 호빗 치면서 놀다가


호빗이 급식씹덕찐따 특유의 과장된 몸짓으로 오버액션 하다 의자 뒤로 발라당 넘어지면서 뒷자리에 있던 내 문제집 잡고 넘어감


문제집 표지 찢어지고 지랄남 


워낙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이러고 쳐다보다가


호빗이 다시 일어나서 의자 세우고 앉더니

계속 지들끼리 떠들고 장난침


내가 좀 어이없어서

"야" 

"사과 안하냐?" 했는데


내가 나이가 어려서 만만한건지

원래 성격이 저지랄인지


진짜 구라 안치고


"내가 니같은 새끼한테 사과를 왜 하냐?" 라고 함

(참고로 이땐 1학년 1학기 시작하고 한달도 안지났을 때다)


그때 하도 어이없어서

니가(nigga아님ㅎ) 내 문제집 찢었으니 사과는 해야되는거 아니냐고 했는데


무시하고 지들끼리 계속 떠들고 장난치더라

저런 병신새끼들이 어떻게 이 학교 들어왔나 싶었는데


그냥 그때부터 사람새끼 아니라고 생각하고 무시하고 살았음




그러고 몇달뒤...

반 애들끼리 얼추 친해지고 

모의고사+내신 몇번 보고 서로 파악 끝났을때 즈음에


내가 반에서 물리는 가장 잘해서

애들이랑 문풀 얘기하고 수업시간에 나와서 풀고 했는데

물리쌤이 ㅈㄴ 어려운거 들고와서 나한테 풀어보라고 하셔서

내가 풀다가 어렵다고 하니까


호빗이 쉬운데? 이지랄해놓고 쌤이 나와서 풀어보라니까

별의별 핑계 대면서 안나감


병신새끼



그러고 또 같은 해 가을...



우리학교는 야자를 빈 교실에서 하는게 아니라

독서실같이 만들어둔 건물에서 했음

거기서 항상 붙어다니는 호빗 돼지 멸치 삼총사가

한 10시까지 지들끼리 떠들면서 존나 시끄럽게 해서

사감이 한번만 더 시끄럽게 하면 퇴실한다고(이때는 하루 평균 몇시간 자습 안채우면 징계 있었음) 했는데


알빠노 하고 카드 안찍고 나가서 지들끼리 존나 떠드는데

창문너머로 소리 다 들리더라


개빡쳐서


나가서 아가리 닥치라고 소리질렀는데

통쾌했는지 건물 안에서 빵터지는 소리 ㅈㄴ들림




체육시간에는


체육 안하고 셋이서 체육관 벽에 모여서

무슨 만화얘기만 한시간 내내 주구장창 하다가

(난 이때 디스크 터져서 좀 떨어져서 벽에 기대서 아이고 허리야 했음)


체육쌤이 너네 운동도 좀 하고 살아야 몸 튼튼해진다고

가서 운동좀 하라니까


ㄹㅇ 구라 안치고 


"저희는 쟤네 놀때 공부해서 쟤네보다 잘살건데요?" 함

물론 체육시간에 참고서 보는것도 아니고 지들끼리 한시간 내내 떠들기만 함


좆병신새끼들



체육쌤도 이새끼들 사람새끼 아니다 싶었는지

걍 벙쪄서 가더라ㅋㅋㅋ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호빗은 의대 간다고 삼수 하다가 정병터져서

연락도 안되고 집에 틀어박힌거같다고 하고


돼지는 깝치다가 생기부 씹창나서 수시 좆망하고

정시로 인서울 중하위권 갔다는데

뭐 알빠노



내가 이 새끼들 얘기한 이유가

정독실에서 노트북으로 셋이서 루리웹 쳐 보고 있던게 생각나서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