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이 싼티나고 노잼이면 후다닥 런해도 그려려니 하는데

나도 그렇게 겜 오래 안하고 오픈때 한 달 정도 하다가 묵혀두긴했어도

솔직히 게임이 재미없었냐고 하면 그건 아니라고 생각하고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어서

겜은 안해도 가끔씩 생각날때마다 들어가서 픽업이나 이벤트 뭐 있나 보는 정돈 했었는데

잡다한 버그들 제외하면 스토리,CG,게임방식 충분히 잘만든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지라

이렇게 빨리 섭종 할거라곤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평소처럼 오랜만에 한 번 들어가보니 섭종 공지 뜨니까 머엉~하네

글들 좀 읽어보니까 여러모로 문제가 있긴 했던 모양인데

오랜만에 스토리 끝까지 보고 싶은 게임이였는데 내가 해피엔딩을 좀 좋아해서

언젠간 죽어야 했던 캐릭터들도 전부 살리고 완벽한 해피엔딩 볼 수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게임 가능한 오래 가줬으면 했는데 이렇게 되니 씁쓸하다

이게 참 이래서 사람들이 애정붙여가며 할만한 게임을 찾기보단 단순하게 즐길만한 게임을 찾고

큰 회사게임, 패키지 게임 찾아서 하는 건가 싶기도하고

그래도 옛날 PC 온라인 게임들이 한창 유행일땐 서비스 종료를 하면 나름대로 유저들끼리 다른 방식으로 결말을 내든

운영측에서 그래도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게 글이라도 잘 써줬던거 같은데...

안 그래도 요새 예전에 즐겁게 했던 게임들이 이제는 돈이 안되서 전혀 다른 게임이 되버리거나

개발진들이 해산하고 회사도 없어지려는거 보고 있으니 이미 한참 전부터 그랬겠지만 이제 더 이상 내가 즐겨왔던 게임이라는 문화는

단어만 같을 뿐 존재하지않는 과거의 추억이구나 싶어서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

그래도 옛날 생각나게하던 게임 하나가 이렇게 허무하게 끝이나니까

참 뭣해서 괜히 주저리주저리 글 한 번 써봤어

긴 글 읽느라 고생했고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글을 썼어도 나는 아직 게임이라는 취미를 접고 싶진 않으니까

다들 안녕이라기 보단 좋은 게임 찾아가길 바라고 언젠가 다른 게임에서 또 보자!

그리고 잘 못한 것들은 제쳐두고 개발진들에게도 이미 떠난 사람도 많겠지만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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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게임 했던 한 달간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