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세종특별자치시에 서울대 등 국내 주요 대학을 한데 모아 오는 9월 출범키로 한 '공동캠퍼스'가 공사비 분쟁의 여파로 연내 개교가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공동캠퍼스는 세종시를 독일 튀빙겐(Tubingen)과 같은 한국형 대학도시로 변모시키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특히 이번 사태는 원자잿값 급등의 파장이 대학가를 덮친 첫 사례다. 무엇보다 학사일정 차질이 현실로 다가온 만큼 학생들의 수업권 침해 등 각종 피해가 불가피해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4일 머니투데이에 "당초 9월 문 열기로 한 공동캠퍼스가 내년 3월로 미뤄진 상황"라면서 "입주 대학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학사일정 등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동캠퍼스는 세종시 집현동에 연면적 5만8111.43㎡ 규모로 대학입주공간 5개동, 바이오지원센터, 학술문화지원센터, 학생회관, 체육관, 통합주차장 등 9개동을 조성하는 국책사업이다. 당장 9월 서울대·충남대·충북대·KDI(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대학교에 이어 2026년 공주대, 2029년 고려대 세종캠퍼스 등 총 7곳이 단계적으로 들어오는 청사진이다.

지난 8일 김형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윤동섭 연세대 총장을 만나 세종특별자치시에 들어서는 '공동캠퍼스'에 연세대의 입주를 요청했다. 개교가 내년으로 전격 연기되면서 국정과제에도 일정 부분 궤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지난 2022년 LH(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공동캠퍼스 건설공사를 수주한 대보건설이 LH와 공사비 증액 협상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이달 초 공사를 중단했다. 지난해 10월에 이은 두 번째 공사 중단으로, 현재 공정률은 70~80% 수준으로 전해졌다.

출처: [단독]대학가 덮친 공사비 분쟁...서울대 세종캠 연내 개교 무산 (daum.net)

죄다 연기 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