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 최근 유명 드라마나 영화, OTT 배경으로 활용되는 곳이 늘며 'K-콘텐츠' 로케이션(야외 촬영 장소)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대전은 지리적으로 국토의 중심에 위치해 타지역에서의 접근성이 뛰어남은 물론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또 옛 정취가 남아있는 원도심과 역사적 가치가 있는 근현대건축물, 대학, 특수촬영이 가능한 스튜디오까지 고루 갖추고 있어 다양한 장르의 촬영이 가능한 지역이다.


지난 11일 기준 시청률 9.7%를 돌파한 MBC 금토 드라마 '수사반장 1958'은 대전 도심 곳곳에서 촬영됐다. 1화에 등장한 '종남슈퍼'는 대전 중구 은행동의 '신성슈퍼'다. 또 주인공들의 근무지로 등장한 '서울종남경찰서' 장면은 대전 서구 둔산경찰서에서 촬영됐으며, 영한에게 떡을 챙겨주는 호할매의 종남시장 떡집 '백년화편'은 동구 가양동 신도시장의 '한양떡집'이다.

올 2월 넷플릭스에 공개된 '살인자o난감'에서도 심심치 않게 대전을 만나볼 수 있다. 지역 작가인 꼬마비의 웹툰이 원작이기도 한 살인자o난감은 '대전'이라는 지명을 그대로 등장시켰다. 주인공 이탕이 일하는 편의점과 원룸, 살인사건 현장 등은 판암동, 선화동, 자양동, 관저동 등 대전 곳곳이 촬영지다.

드라마 흥행 반열에 오른 tvN 월화극 '선재 업고 튀어'도 대전 충남대학교에서 촬영했다. 드라마 서사의 주요 장면이라고 할 수 있는, 임솔이 타임슬랩해 연서대학교 동상 위에서 눈을 뜨는 장면은 충남대학교 백마상이 배경이다. 이 밖에도 대전인재개발원 등도 주요 촬영 장소로 선택을 받았다.

지난해 최대 흥행작으로 꼽힌 영화 '서울의 봄'은 한남대에서 주요 장면이 촬영됐다. 한남대 사범대학과 탈메이지기념관 내·외부는 각각 극중의 '수도경비사령부'와 '특전사령부'로 사용됐다. 특히 한남대 경상대학과 생활관 사이에 위치한 선교사촌도 핫플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영화 '덕혜옹주'(2016)와 '살인자의 기억법'(2017), '정직한 후보'(2020), 드라마 '마더'(2018) 에서 등장하는 이곳은 대전시티투어 '영화명소(감상대전) 코스'에도 포함돼 있다.

대전의 대표 근현대건축물로 꼽히는 옛 충남도청사도 촬영지로 각광받으면서 원도심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옛 충남도청사는 일제 강점기인 1932년에 지어진 것으로, 고풍스러운 근대 건축물로서 영화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013년 9월 송강호 주연의 영화 '변호인'을 시작으로 누적 관객 수 1100만을 돌파한 '빅매치'(2014), 200만을 돌파한 '극비수사'(2015) 등이 촬영됐다. 또 드라마 '닥터 이방인'(2014)과 '미스터 션샤인'(2018), '라이프 온 마스'(2018) 등에서도 활용됐다.

대전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개관한 스튜디오 큐브와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스튜디오(영상특수효과타운) 등 특수촬영이 가능한 영상 인프라를 잘 갖추고 있는 도시다. 세계를 열광시킨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은 시즌 1, 2를 모두 스튜디오 큐브에서 촬영했다. 줄다리기나 달고나, 구슬치기 등 추억의 게임을 하는 주요 장면이 여기서 만들어졌다. 곧 공개 예정인 시즌 2에서는 기존 세트장을 모두 부수고 새로운 세트장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지옥'은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실내 스튜디오를 활용했다. 또 수중 촬영이 가능한 아쿠아 스튜디오에서는 드라마 '킹덤 2'(2020)과 '18어게인'(2020), '지리산'(2021) 등이 촬영됐다. 이 외에도 영상특수효과타운에선 곧 개봉 예정인 영화 '원더랜드'와 '하이재킹', '약한영웅 2'가 촬영됐다. 대전영상특수효과타운은 실내 스튜디오 2동과 아쿠아 스튜디오, 액션 스튜디오 등 4개 스튜디오로 이뤄져 있다. 국내 최대 규모로 방음 및 사용자 위주 운영시설과 편의시설 등이 구비돼 있어 다양한 특수 촬영이 가능하다.

출처 : 대전 곳곳 유명 드라마·영화·OTT 촬영 명소로 각광 < 전체 < 문화 < 기사본문 - 대전일보 (daejonilbo.com)


대전도 할리우드처럼 되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