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버지는 55년생이시고 서산시 잠홍리에 사셨는데, 이 동네에선 떽교, 까숭개라는 단어를 썼다고 함.


그렇게 멀지 않은 서산시 부석에 살던 어머니는 시집오기 전까지는 이런 단어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함.


어지간한 방언은 인터넷에 검색하면 나오는 반면에 아버지가 말씀하진 단어는 안나오는걸 보면 동네 사람들만 쓰던 은어인가 싶은데, 혹시 들어본 사람이 있을지 궁금해서 올려봄.


떽교, 뗏교는 거위라고 함.

얼핏 들어선 일본어 잔재인가 싶었는데 거위 울음소리를 따와서 만든 말이라고 함.

아버지 동년배들은 다 아는 말이라고 하시는데 거위처럼 뒤뚱거리면서 걷는 사람보고 떽교 처럼 걷는다는 식으로 쓰셨다 함.


까숭개, 까순개는 무 생채를 까숭개라고 했는데, 재료를 채썰기 하는것을 까순다고 했다고 함.


위 단어들 혹시 들어본 사람이 있는지 궁금한데 딱히 물어볼 데가 없어서 올려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