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게시판

얼굴에 여드름 하도 많이 생겨서 병원 가보니까

이대로 놔두면 곰보된다고 치료받아야 된다 하더라고

그래서 압출 치료+레이저 치료 합쳐서 한 300에 치료받기로함

그래서 그날 바로 시작했는데

ㅆㅂ 알고보니 압출치료란게 그냥 눕혀놓고 여드름 짜는거더라

그것도 그냥 짜는게 아니라 진짜로 뿌리끝까지 짜내는거라서

진짜 온힘을다해서 피부를 짜는데 비명 참느라 뒤지는줄 알았다

한번 짤때마다 끄으으으으으 거리면서 이악물고 버티다가 잠시 멈추면 허어...허어... 거리고

다시 짜기시작하면 또 끄으으으으윽 거리면서 버티고 이걸 한 10초간격으로 반복했다

몰랐는데 내가 여드름이 숨은게 ㅈㄴ 많아서 죄다 짜내야 한다고 하는데

체감상 얼굴의 모든 모공이랑 모공은 다 짜인 기분이다

눈썹이랑 구레나룻이나 같은데나 이미 짠데 한번더 짤때는 눈물까지 찔끔 났다

다끝나고 일어나서 보니까 시계보니까 ㄹㅇ 1시간동안 얼굴만 짜였더라

옆에 피범벅된거즈들 한가득 싸여있고 물받아놓은 그릇에 여드름들 한가득 가라앉아있어서 뭔 고문당한거 같았음

그다음에 또 레이저 치료인가 받는다고 어디로 끌고가는데

나는 레이저 치료가 뭐 빛같은게 쬐고 뭐이런건줄 알았는데

진짜로 그냥 레이저로 찌지는거였음

뭐 눈부시다고 안대같은거 쒸우는데

누워있으면 섬광 번쩍번쩍이면서 레이저로 살을 지짐

그걸로 방금 짯던데를 다 지지는거임

진짜 처음에는 엄청 따갑다고 생각하다가 나중가면 ㅈㄴ 아파서

제발 좀 천천히 해주면 안되냐고 말하고 싶은데 이놈이 들고있는게 정밀기구다보니까 쫄아서 움직이지를 못함

근데 정작 의사놈은 5초간격으로 지지는게 제대로하고있는건 맞나 의심스럽기도하고

레이저로 살지지니까 무슨 연기같은 냄새나는데

살타는냄새 처음으로 맡아봤는데 구역질 올라오더라

그렇게 지옥같은 시간을 견디고 약받고 내려갔다

얼굴 화끈화끈 거리고 따가워서 마스크를 못쓰겠더라

그래서 그냥 마스크 손에들고 입에 갖다만대고 뛰어왔다

이거 다음주에 또해서 총 5번을 해야한다

ㅆㅂ 몇백만원 주고 고문 당하는기분이다

니들은 여드름 안생기게 조심해라


3줄요약

1.여드름 치료받음

2.온얼굴의 모공을 쥐어짜이고 레이저로 지져짐

3.니들은 여드름 안생기게 조심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