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달린 태블릿 종류별로 거의 다 써본 뼛속까지 IT 원주민 냥붕인데,

필기용으로 태블릿 살꺼면 비용이 좀 들더라도 아이패드 + 애플펜슬 조합으로 가라.

이건 내가 안드로이드, 아이패드, 윈도우 태블릿들 다 써본 레알 경험담이다.

밑에는 내가 여태껏 써봤던 전용 펜 되는 태블릿들 장단점 정리해본거니까 참고하고.

아, 참고로 난 노트필기 프로그램은 원노트만 썼었다.


갤럭시 노트 10.1 (2012/안드로이드) - 나오자마자 구매

전용 스타일러스 태블릿중 처음 써본건데, 솔직히 삼성 S펜이 이때는 혁신이였다.

비록 지금에 비해서는 펜 딜레이도 좀 있었지만 진짜 필기하는 느낌을 재현해논거 같아서 좋았어.

산지 1년도 안되서 동생한테 강탈당하고 2016년인가 17년인가에 다시 받았는데,

얘도 8년 지난 지금은 뭐 터치도 안먹고 충전도 잘 안되고 해서 걍 내 방에서 부채용도 또는 커팅보드신세가 됬지만ㅋㅋㅋㅋ


삼성 아티브 7 (2012/윈도우) - 2013년도에 중고로 구매

갤노트10.1을 동생한테 뺏기고 회사에서 업무상 윈도우랩탑이 하나 필요하고 지름신의 강림으로 이녀석 사서 썼는데,

필기감은 뭐 갤럭시 노트랑 별반 다른점은 없더라. 다만 나올때 당시에 윈도우 8이 드가있어서 시스템이 ㅄ이여서..

드가있는 S펜이 노트10.1이랑 같은걸로 기억함. 여전히 딜레이는 좀 있지만 필기시 문제는 없었다.

문제는 그놈의 충전포트랑 번인현상. 충전포트는 뭐 usb도 아니고 전용 충전포트인데 이제 구하지도 못하더라... 동생 빌려줬을때 이녀석이 충전기 뽀각내서 못쓰고 있는중.. 내 책상 서랍 어딘가에 조용히 쳐박혀계신다.


갤럭시 노트 프로 12.2 (2014/안드로이드) - 2015년도에 중고로 구매

이건 진짜 생각지 못하게 지른건데, 이베이에서 아무 생각없이 보니까 400불정도에 올라와서 지름신의 유혹을 못이기고 질렀다.

근데 이게 진짜 신의한수였던게, 이전까지는 태블릿 사이즈가 10~11인치급이였거든,

근데 이녀석이 12인치급으로는 처음 써보는거였는데

10~11인치끕이랑 12인치끕은 진짜 화면 사이즈 체감 차이 많이 나더라ㅎㅎ

특히 노트 필기할때 진짜루 레알 편하다.

화면이 시원하게 넓어서 답답한느낌이 전혀 없슴..

필기감은 이전 두개랑 거의 비슷하고.

얘는 아이패드 프로 사고나서 걍 팔아버렸슴..


서피스 프로 4 (2015/윈도우) - 2016년 초에 신품으로 구매

동생이 대학을 다른주로 가면서 노트북이 필요하다고 해서 쓰던 아티브7 주고 그 핑계로 새로 산 기기임.

참고로 난 캘리포니아에 있고 동생은 오클라호마라고 대충 미국지도 한가운데 찍으면 있는 깡촌에 공부하러 갔었슴.

여튼 그건 접고 위에 내가 쓰던 태블릿들은 다 삼성에서 맹근 와콤기반 펜이잖슴?

근데 이건 뭐 엔트리그? 여튼간에 다른 기술 드가있고 마소에서 직접 하드웨어를 만든거라 그런지 윈도우랑 잘 맞는것 같더라고.

필압은 위에 3모델과 마찬가지로 1024단계인데 솔직히 느낌이 완전 달랐슴.

아이패드 프로 사기전까지는 회의시간에 필기는 얘로 다 했지..

위에 3 모델들은 뭔가 필기 할때 딜레이가 좀 있었는데 (하드웨어적으로는 문제 없는데 소프트웨어 문제라고 하는듯..)

이건 딜레이가 확실히 줄어서 쓰기 편하더라.

필기감은 위에 3모델들이 약간 유리판에 고무펜 쓰는 느낌 (진짜 그랬슴)이라면

이건 스크린에 코팅되있는건지 펜촉이 다른건지 유리판에 소프트 플라스틱 쓰는 느낌이라 좀 덜 뻑뻑하더라..

다만 이녀석한테는 한가지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게 배터리다.. 레알로 배터리 조루다.

다른거 다 좋았는데 이거 한가지 때문에 난 서피스는 추천 안한다. 뭐 이후에 스크린 문제도 있었고...

지금은 배터리랑 충전포트도 맛탱이 가서 걍 내 방 장식품으로 사용중.


아이패드 프로 12.9 1세대 (2015/iOS) - 2017년 5월에 중고로 구매

아이패드 프로 12.9 2세대 (2017/iOS) - 2017년 11월에 신품 구매

아이패드 프로 12.9 3세대 (2018/iOS) - 2019년 2월에 신품 구매

아이패드 프로 12.9 4세대 (2020/iPadOS) - 최근에 2020년 11월에 신품 구매

드디어 대망의 아이패드 프로다..

1세대는 생일날 내가 나한테 선물로 주려고 중고로 샀는데 (애플펜슬 포함)

이거 산 이후 내 필기 태블릿으로 쓰던 써피스는 걍 서브 노트북으로 전락했다..

진짜 사람들이 애플욕 많이 하고 그러지만 인정할건 인정한다. 얘들 하드웨어 만드는건 알아줘야한다.

필기감 자체는 서피스랑 비슷하게 유리판에 플라스틱 느낌인데 뭔가 좀 더 딱딱한 플라스틱 느낌?

그리고 무엇보다 딜레이가 거의 안느껴질정도였슴.

그랬다가 2세대를 사게 됬는데, 필기감에서 젤 큰 차이점은 60hz와 120hz의 차이다.

그 이후에는 뭐 필기감 자체만 놓고 보면 3세대, 4세대 다 비슷비슷하더라.

1세대는 아직 내 방 책상위에서 놀고있고 2세대, 3세대는 팔고 4세대는 회사에서 노트용 + 교회에서 찬양팀활동할때 악보용으로 잘 쓰고 있슴


갤럭시 탭 S6 (2019년/안드로이드) - 2019년 10월 신품 구매

갤럭시 노트 프로 이후로 괜찮은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없다는 핑계로 구매한건데

필기감에 대한 기대를 많이 하고 샀는데 워낙 애플펜슬에 스포일되서 그런지 필기감은 많이 실망했다.

솔직히 노트 프로랑 별 큰 차이가 없더라..

굳이 뽑으라면 펜 크기가 커져서 손이 덜 불편한거?

그리고 1년도 안되서 S7+ 12.4인치가 나올줄 알았으면 존버했지... 10.5인치 화면 필기할땐 좀 답답하다 이제ㅠㅠ

뭐 그래도 SD카드도 드가고 해서 집에서 침대에 누워서 영화/드라마 보기엔 괜찮지만 이 포스트는 필기감에 대한거니까..


여튼 여기까지가 내가 여태껏 써온 (그리고 쓰고 있는) 펜달린 태블릿들과 개인적인 필기감 평가였슴..

얘들 말고도 펜 안달린 태블릿들 몇개 더 있는데 (Motorola Xoom, Asus Eee Pad Transformer, Asus Transformer Pad 300, Asus VivoTab RT, iPad Air 1세대, iPad Pro 9.7, LG G Pad 8.3) 얘들은 뭐 나중에 땡기면 소개해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