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게시판

딱히 거창한 말은 아니고 동생 일로 오늘 전화 이리저리 돌리다가 든 생각에 냥붕이들과 의견이 나누고싶어서 써봄.


흔히 말로만 '직업에 귀천이 없다'라고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우리 모두 어느정도는 직업에 귀천을 나눈다고 생각함.

미화원분들을 보며 측은하게 여긴다거나, 의사를 보면 동경하는 등.

대부분은 그게 사회적 지위나 월급 자릿수의 차이로 결정되는 경향을 보이더라고.


근데 상담원 분들과 대화할때 문득 든 생각의 루트가


1. 내가 '수고하세요' 한마디 한 것 만으로도 웃음을 터트리시면서까지 고마워하심

2. '수고하세요'가 상담원으로써는 듣기 힘든 말이라 추측

2-1. 당시 통화중일때 대기자가 100명 이상이라고 했던 말과, 사람이 다섯 모이면 하나는 뵹신이라는 현자 지로보 센세의 말로 유추해보면 최소한 20/n명 이상의 뵹신과 말을 섞었을 것임

3.불과 10분만에 20/n명의 뵹신을 상대로 말을 다 들어주면서 욕은 커녕 짜증도 안 내는 건 매우 힘든 일이라 생각함.

4. 고생하는건 의사나 상담사나 다를 뿐 똑같이 힘들지 않나? 귀천이 있는건가? 라는 생각이 듬.


나 지금 사회주의에 물들려고 하는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