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전도할때 마냥 장점만 알려주는 낚시꾼은 아니기에, 이번엔 매직 더 개더링 사상 최악의 개똥짓거리 중 하나였던, 심지어 이제 막 지나간 2020년에 있었던 사건을 다뤄볼까 함.


매직 더 개더링 카드엔 세 종류가 있음.

실제 플레이용으로 만들어진 블랙보더 카드

만우절마냥 농담스러운 효과를 가진 실버보더 카드

그리고 순전히 수집용으로 만들어진 골드보더 카드


골드보더 카드들은 실존 카드에 새로운 일러스트나 효과만 더한, 그러니까 좀 보기만 더 화려한 수집용 카드라, 공식 룰 상 플레이용으로 쓰면 안되지만 봐주는 플레이어들도 있음.


그에 반해 실버보더는 완전히 새로운 카드들이고, 효과도 좀 약을 빤게 많아서 당연히도 실제 게임에서 사용하면 안됨

(예시 - 이 카드가 발동된 뒤로 어느 플레이어가 말을 하면 그 플레이어는 2데미지를 받는다)


이 실버보더의 경우 그 플레이 불가능한 카드라는 점을 역으로 살려서, 트랜스포머나 마이리틀포니랑 콜라보를 해서 카드로 만들어주기도 함. 각 세계관에 맞춘 효과를 찍어내도 어차피 플레이 불가능 카드니까 수집용으로도 적절해서 혹평은 없었음. 수익금이 기부금으로 들어가기도 했고 말야.


근 매더개의 회사 위자드 오브 더 코스트는, '시크릿 레어'라 불리는 특수 한정판 제품들을 통해 돈을 버는데에 맛이 들렸음. 가령 밥 로스가 그린 일러스트를 채용한 대지 카드 모음집이라던가 하는걸 한정판 주문을 받아서 제작해 배송했지.


물론 미국에서 발송하는거라 주문 자체도 까다로웠고, 오는 시간도 오래 걸려서 불만은 꽤나 나왔지만 카드회사도 돈은 벌어야 하고, 모회사 하스브로가 돈벌라고 지시해서 그럴수 있다 하며 넘어가는 준위기였음.

한정판이라도 결국 재판되는 시점에서 실제 카드가격이 조금이라도 내려갈수 있었으니까.


근데 어느날 매직 더 개더링이 워킹데드랑 콜라보를 한다는 소리가 나옴.


사람들은 다 마이리틀포니때처럼 컬렉팅용일거라 생각하고 넘어갔는데, 이건 실제 플레이 가능한 블랙보더 카드로 나온다고 말이 나옴.


갑자기 용가리랑 마법사, 어인들이 싸우는 한복판에 철사 감긴 빠따 든 중년 아재가 개입하게 된거지.


세계관의 매력을 중시하는 팬들, 해외에서 한정판 구매가 어려운 팬들, 그리고 가난한 팬들은 당연히 반발했지만 얘네는 다 씹고 결국 출시함.


성능도 씹사기라 유저들은 다 으아악 이게뭐야 하면서 비명을 지르며 민심이 활활 타오름.


근데 또 2주 뒤에 이새끼들이 방송 켜서 한다는 소리가 워킹데드 콜라보 덕에 돈 조지게 벌었다고 대성공이였습니다! 하면서 유저들에게 티배깅을 하고 나섬.


전형적인 콜라보가 게임 말아먹는 상황이 오프라인겜에서 일어나니 묘한 기분이야.


고로 ㅈ같은 운영이 싫은 냥붕이들은 이 게임 하지 말자. 돈만 오지게 나간다.

아이 씻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