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약간 심란한 일이 있어 기분이 별로 안좋았지만 다시 힘내서 오랜만에 도시알아보기 시리즈를 써볼려고함

그러면 오늘은 키로보흐라드에 대해 알아보겠음



키로보흐라드 시는 우크라이나 중부에 있는 키로보흐라드 시의 주도이고 키예프에서 남동쪽으로 250km지점에 위치함


면적이랑 인구는 103km²에 2019년 기준으로 22만7413명이 살고 있는데 인구밀도가 우리나라 광역시급으로 높음


기후는 전형적인 냉대기후이고 연평균 기온은 8.2도로 서늘한 편이고 7월에도 평균기온이 20도내외이고 겨울철에는 영하 5도정도의 기온을 보이는데 각각 38.7도랑 영하 39.3도가 기록된적은 있음

월 강수량은 여름철에 약간 몰리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고른 편이고 연간 500mm정도의 강수량을 보임

지형은 도심지를 제외하면 주변부가 전부다 평야이고 그 땅들이 전부 씨만 뿌려놔도 알아서 자란다는 흑토(체르노잼)지대라서 농사하나는 끝내주게 잘되는 곳임


이제 도시 이름의 어원을 알아보면 

1754년에 세워진 세인트 엘리자베스 요새의 이름을 따서 엘리자베트그라드로 1924년까지 불려지다가 1934년까지 소련 정치가 그리고리 지노비예프의 이름을 딴 지노비예스크로 불렸고 지노비예프가 숙청당하자 1939년까지는 세르게이 키로프의 이름을 따서 키로보로 불리다가 이후에 같은 도시이름이 있다는 이유로 키로보흐라드로 개명했고 그렇게 계속 불리다가 소련해체 이후 탈공산화 정책으로 이름을 바꾸자는 주장이 나왔는데 시민의 70퍼센트가 반대해서 처음 개명시도는 실패했는데 이후에 주민들 의견으로 엘리자베트그라드,인훌스크,즐라토폴,카자츠키 등 여러 이름이 제안되었는데 이것도 법이 바뀌면서 시행이 안되었는데 결국에 시의회와 주민의 82퍼센트가 반대하는 가운데 국회에서 통과시켜서 연극인 마크 크로피우니츠키의 이름을 따서 크로피우니츠키로 개명당하게 됨, 인터넷에도 키로보흐라드가 자료가 더 많이 나오고 구글지도에도 키로보흐라드로 표시되므로 여기서는 키로보흐라드로 설명하곘음


이제 도시의 역사를 알아보면

고대에는 별다른 역사적으로 중요한 일이 없었고 16세기에서 18세기사이에 자포리자 코사크가 정착하면서 도시가 성장했고 1754년에 러시아제국이 세르비아 식민지를 타타르로부터 보호하기위해 세인트 엘리자베스 요새를 세우게 되는데 이 요새를 빼고는 역사설명이 어려울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함. 어쨌든 원래 이 지역에는 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살았는데 다 폴란드랑 터키로 쫓아내고 세르비아인들을 정착시켰고 이후에 분리주의자들도 돌아와서 코사크 수비대랑 타타르의 침공을 막음,1768년에서 1774년에 있었던 러시아-터키전쟁이 끝난 1775년에 엘리자베타그라드

시(市)로 승격되었고 이때 인구는 약 5000여명 정도, 1784년에 요새가 폐지된 이후에는 자포리자 코사크의 무기고랑 기록보관소로 쓰였음. 그리고 1800년에 후반부터 1900년대 초까지가 도시의 전성기 였는데 하리코프와 오데사를 있는 철도의 중간점에 있어서 빠르게 성장했고 그 과정에서 농업기술이 특히 발전했음  이때 영국인 사업가가 세운 '레드 스타'라는 회사가 도시의 주요 산업을 성장시킴, 또 1893년에는 전기,트램,전화기도 도입이 되었고 우크라이나 최초의 종합극장인 '유명인의 극장'도 개관하여서 많은 연극인들을 배출함. 세계대전 당시에는 독일에게 점령당하기도 했으며 이후 소비에트 시절에 인훌 제방을 쌓으며 고질적인 문제였던 침수피해도 막을 수 있게 됨. 우크라이나로 돌아온 이후에는 도시이름 바뀐거 뺴고는 딱히 특별한건 없음.


정치 성향은 2010년 대선에서 티모셴코가 우세했고 2019년에도 젤렌스키가 이길정도로 중남부에 주 치고는 상당히 친서방적인 동네임


주요 산업은 농업,기계공학,광산업인데 광산에서는 갈탄,우라늄,고품질 모래가 대량 매장되어 있고 농업쪽에서는 대형 농기구를, 기계공학쪽에서는 유압기,원자력 관련 제품들이 주력 물품임 

1인당 GRDP는 2016년 기준 1700달러 선인데 이때는 우크라이나 경제가 최악인 시절이니까 자세히는 알수 없고 최근 경제규모랑 2013년 GRDP를 비교해서 살펴보면 3000~3500달러 사이로 추정됨


신기한 점이 있다면 겨우 인구23만도시에 대학교가 무려 11개나 있다는 것, 국립항공대,기술대,농대,의대,법대 있을만한 과는 다 있음


다른 우크라이나 지방도시 치고는 기반 인프라가 잘 마련되어 있음.



키로보흐라드 시기와 키로보흐라드 오블라스트의 주기


이제 도시구조를 알아볼텐데


보다시피 도심지 뺴면은 다 밭이고(시 경계 자체도 좀 요상하게 생김)



그나마도 저기 빨간색 안쪽부분 뺴면은 





요런 미국시골 마이너버전 느낌나는 곳이라서 도심지 안쪽이랑 산업단지 일부만 살펴볼려고 함

로드뷰가 2015년에 뭠춰있어서 지금의 도시모습을 완전하게 담을수 없는데 이해해주길 바람

(훨씬 큰 오데사 로드뷰가 2010년에 뭠춰있는데 왜 여기는 2015년껄로 되있을까???)


그럼 이제 도시 모습을 알아보자



산업단지쪽에 로드뷰가 완전히 안들어가서 항공뷰로 대체함

서쪽에 산업단지를 지나서 슬슬 도시쪽으로 들어가보면



흐루숍카들 몇개 지나주고



약간 밑으로가니 꽤 커보이는 쇼핑몰이 있음,



직진해서 기술대학을 지나고(대학일까 의심했지만 대학이랍니다)





없으면 섭섭한 아파트를 지나는데 로드뷰에서는 신축인거처럼 보였는데 자세히보니 그냥 오래된 아파트였음




약간 고급져보이는 아파트 단지를 지나고




쭉 가면 정류장 근처에 도착하게 되는데 바로 위에보이는 사진이 인구 23만도시의 시외버스 터미널임 그래도 터미널 주변 가게들엔 사람들 많더라




약간 밑으로 가면 조그만 상가라인이랑 종합쇼핑센터 비슷한 곳이 있고



아파트랑 다시한번 인사하고



큰길도 지나고



지나가다가 경찰서도 보이고(전반적으로 건물들 상태가 안좋아 보였음)



강을 건너서 본격적으로 시내에 진입하면



큰길 대로변에 아파트랑 상가랑 혼재한 건물들이 떡하니 있고



더 밑으로 가면 영화관도 있고(귀엽다)




요렇게 시가지가 형성되어 있고



시청건물인데 건물이 고대양식으로 예쁜거 같고 시청 주변으로는 고풍스럽게 생긴 주택들이 많이 있음


이렇게 도시구조는 알아보았고


도시가 칙칙해보이는거랑은 달리 문화랑 예술이 발달해있는데 음악학교4곳에 미술학교 3곳이 있고 

세계대회에서도 우승한 경력이 있는 댄스팀들을 많이 배출해냈으며 2017년부터 매년 국가예술축제를 열어서 문화적인 역량을 길러나가고 있는 중임(축제 규모가 28억원 정도로 평균 월급으로 대충 비교해보면 한국에서 200억원 규모의 축제를 여는것과 비슷함


스포츠로는 크로피우니츠키 즈베즈다(FC 지르카 키로보흐라드)가 우크라이나 프리미어 리그에 참여하고 있고

특이하게 지역 야구팀인 Biotechkom-KNTU가 우크라이나 야구리그에서 22회나 우승했고 유러피언 컵에도 여러차레 진출하는등 

이팀이 사실상 우크라이나 야구 국대의 역할을 하고있음, 신기한건 대부분 팀원이 기술대 학생인것과 체육교사이자 축구팀 골키퍼였던 유리 콜라코브스키씨가 주도해서 야구단을 이끌었다고 함


키로보흐라드 주의 한 마을이 우크라이나의 기하학적 중심지라고 함


불가리아의 도브리치와 카자흐스탄의 파블로다르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음


건축양식은 대부분


키로보흐라드 미술관,아르누보 양식 건축물

고전주의,아르누보 양식 건축물이 많음 지금은 흐루숍카가 더 많겠지만


이제 관광지를 알아볼텐데 

관광업으로 유명한 도시는 아니라서 키로보흐라드 주에 있는 관광지들도 포함해서 알아보고자 함



전략미사일 박물관:퇴역한 미사일들을 전시해 둔 박물관인데 전차나 헬기도 몇대 전시되 있고 제일 볼만한건 지하 150m까지 내려가서 옛날에 있었던 핵미사일 통제소를 직접 들어가서 체험하면서 관람해볼수 있다는 것 주요 전시물은 R-36,R-12,SS-24사일로, 1차세계대전 이후 무기 전시관

이 있고 앞서 말한 지하통제소를 갈려면 미리 가이드 투어를 예약해야 한다고 함, 아직도 전기울타리랑 감시탑이 있다하니 몰래들어갈 생각은 말자

위치는 Pobuzke 마을 밀밭 한가운데 어디쯤




시니우카 강+협곡:테르니비카마을 근처에 있고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음



베셀리 보코벤키 수목원:우크라이나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원으로 불림



모로조브스키 석탄광산:지금은 폐광해서 채굴은 안하고 있는데 버려진 장비들 덕분인지 은근 인기가 많다고 함



우크라이나 학술음악,드라마 극장:극장


콜라벨레브스키 공원: 시민공원 비슷한거 같은데 사진처럼 유격(?)훈련 비슷한(저런걸 뭐라고 하더라) 레크레이션 시설도 있고 소형 놀이기구들도 있어서 시민들 사이에서는 핫플로 여겨지는듯 한시간에 400명이 이용가능할 정도로 크게 지은듯 자세한건

https://parktropa.com/kropyvnytskyi-rope-park-en/ 이 링크로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