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라이너스 폴링

전기음성도를 연구하여 노벨 화학상을 수상하고, 반핵운동을 하여 노벨 평화상도 수상한 미국의 화학자 라이너스 폴링은 '비타민 C를 1g 이상 먹은 사람의 45%가 감기에 덜 걸린다'는 주장의 논문을 냈다. 그는 심지어 비타민 C가 암 예방 효과까지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그는 하루에 12g씩 비타민 C를 먹었고, 감기 증상이 나타나면 40g까지도 먹었다.


이후의 연구에 의하면 이는 플라시보 효과로, 비타민C를 많이 먹는다고 하여 감기 예방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몸에 필요한 양보다 많이 먹은 비타민C는 소변으로 배출된다.



2. 안드레 가임

안드레 가임은 영국의 물리학자로, 최초로 흑연에서 그래핀을 분리하는 방법을 연구하여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하였다. 문제는 이 분리법이다.

 

심심했던 안드레 가임은 동료 과학자들과 '세상에서 가장 얇은 물질 만들기'라는 주제의 실험을 하다가 우연히 그래핀을 분리하는데 성공했다.

스카치테이프로 흑연을 붙혔다가 떼어내면 스카치테이프의 접착력이 흑연의 층 사이의 결합력보다 강해서 한 층의 그래핀이 분리되는 것이 그가 발견한 방법이다. 어처구니가 없다...

사실 안드레 가임은 자석을 이용해 개구리를 공중부양시키는 연구로 과거에 이그노벨상을 수상했던 적이 있다.



3. 배리 마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 발견과 이 균이 위염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여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오스트레일리아의 세균학자 배리 마셜 박사의 이야기도 재미있다.

배리 마셜은 위염 환자들의 위조직 표본을 관찰하다가 헬리코박터 균을 발견했다.

하지만 이는 기존의 정설인 '위는 너무 강산성이라 미생물이 살 수 없다'와 상충되는 발견이었고, 학계는 '헬리코박터 균이 위염을 일으킨다'라는 배리 마셜의 주장을 무시하였다.

결국 배리 마셜은 자신이 배양하는 헬리코박터 균을 스스로 마셔서 헬리코박터 균이 위염을 유발한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이후엔 요구르트 광고에 나오신다.



4. 서민

대한민국의 기생충학자인 서민 교수는 눈에 기생하는 동양안충 연구를 하다가 기생충이 잘 성장하지 않았고, 실험대상인 강아지가 불쌍하기도 해서 홧김에 자신의 눈에 동양안충을 넣어서 실험하기로 했다.

하지만 서 교수의 눈은 강아지보다 작아서 결국 실패했다고 한다.(실제로 한 말)



5. 후지타 고이치로

일본의 기생충학자인 후지타 고이치로 교수는 연구를 위해 기생충을 자신의 장 안에 키웠던 적이 있다. 수산시장을 돌아다니며 뭔가 위험해 보이는 생선을 구해 스스로 촌충에 감염된 후지타 고이치로는 '키요미'라는 귀여운 이름을 붙히고 영양분을 공급해주며 3년동안 애지중지 키웠다. 장의 길이보다 길어져 항문 밖으로 삐져나온 키요미의 몸은 잘라내어 연구재료로 사용했다.


연구가 끝난 이후엔 1.5m의 키요미를 몸 밖으로 끄집어 내서 알코올이 담긴 병에 보관하였다.



세상은 넓고 이상한 과학자들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