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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arca.live/b/dogdrip/20600041?p=2

이 글 보니까 말하고자 하는건 알겠는데 핀트가 좀 어긋났다고 생각함.


교복과 급식은 다양성에 큰 영향을 못준다는게 내 생각

왜냐면


1. 교복은 이미 동복, 긴팔 체육복, 하복, 반발 체육복으로 약간의 유도리만 발휘한다면 4x4형식임. 여기에 조끼, 가디건, 마이(여학생 경우엔 치마대신 바지)도 가능하고, 더 나아가 후드나 패딩도 추가하면 의외로 조합이 많아진다.


글고 교복을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것도 이미 시행하고 있지 않음???


2. 급식도 괜히 뷔페형식으로 만들었다가 성장기 청소년들이 편식할 수도 있고, 반찬 가짓수 늘이는것도 집에서 먹을때나 쉽지 몇 백명의 반찬수를 만드는게 결코 쉬운게 아님.


오히려 중고딩의 획일화가 어디서 오는질 생각해봐야지. 글고 거기서 느그나라 교육의 어긋남을 알 수 있다고 봄.


현재 느그나라 중고딩의 가장 큰 교육 목표는 인격 형성이 아니라 대학 입시 성공임. 놀라운건 이게 의무 교육 과정이란거임.


의무 교육의 최대 목표가 대학 합격이란게 웃기지 않음?? 사회 구성원으로 살 수 있게 만들어야 하는데 대학을 못 붙으면 사람 취급을 안해줌 ㅋㅋㅋㅋ 웃긴건 대학 졸업해도 해당 학과랑 관련 없는 곳에 취직하는 경우가 많음.


애초에 대학은 꼭 와야하는 곳이 아냐. 대학의 목표는 전문가 양성이고, 해당 분야의 선두를 지휘하는 학자들이 본인 연구 시간 쪼개면서 제자를 기르는 곳임. 


대학교는 학사, 석사, 박사를 키우는 곳이지 "고등학교 졸업했으니 대학교 가야지!!"하는 곳이 아니란말야.


고등학교의 목표는 무조건 대학원에 보내는게 아니라, 학생이 성인이 되기위한 마지막 교육임. 그걸 대학교에서 가르치고 있으니..... 오히려 책임 전가라 할 수 있지.


따라서 고딩 때 다양성을 기르기 위해선 지금의 대학 시스템을 고등학교로 부분 이식해야한다. 솔직히 생활하는데 중요한거 대부분은 중딩 교육 과정에서 끝나거든. 살면서 미분적분이나, 상대성 이론같은거 하나도 안중요함.


그럼 고딩 교육이 어케 바뀌어야할까??


고1 : 국어 영어 수학 윤리철학(토론 위주, 성교육도 여기 포함) 체육은 필수 5과목으로 넣고, 진로 탐색에 더 힘을 써야함. 다양한 직업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해보고, 학기 중에도 본인의 진로를 자유롭게 바꿀수 있으며, 선생들은 학생들의 진로와 꿈을 찾는 것에 집중해야함


고2 : 고1 때 정한 진로를 위한 기초 학문을 쌓아야지. 국어, 수학, 영어, 윤리철학(토론과 성교육), 체육 5과목은 필수로 듣되, 그 이외의 수업은 자기가 직접 시간표를 짜서 들을 수 있도록 수강신청을 넣는거임. 물론 늦었다고 수강신청 실패하면 안되게 만들어야지. 공강 시간에는 독서실에서 자습하고 야자 없이 오후 6시 전에는 하교할 수 있도록.


당연히 공강도 많아지고, 그만큼 통제가 안될 수도 있지만 그정도 낭만은 봐줄수 있잖아???


고3 : 사실 난 수능도 필요없다고 생각함. 자기 공부 현황을 알려면 모의고사로 충분하지. 대학 갈 생각도 없는 애한테 수능이 왜 필요함??? 오히려 각 대학은 학과별로 시험볼 과목을 지정하고, 그것만 보면 댐. 


예를 들어, 조리학과 가고싶으면 화학, 가정 수업 신청해서 셤 보거나, 컴공이면 수학 물리 영어 같은거 본다거나 등등.


이런 식으로 2~3일에 걸쳐 대입 시험을 보는거임. 

첫째날 10시~ 10시 반이 수학, 

11시~11시 반 영어, 

점심먹고 2시~2시 반 

국어, 3시~3시 반 등등

중간에 시험 볼 필요가 없으면 알아서 쉬면 되고, 집에 가도 되고.....


그럼 고3의 공부법은??? 지금처럼 하고싶지도 않은 공부 억지로 하는게 아닌, 고1~2를 거치며 진지하게 생각한 본인 진로 관련된 것만 수업들으면 되는거임. 대학처럼 수강신청 하면서.


모두가 똑같은 공부를 하며 의미없는 경쟁을 하는것보단 현재의 고등학교를 진로 탐색과 성인이 되기위한 3년으로 바꾸는게 더 낫지 않을까???


긴글 읽어줘서 고맙고

만약 별로라고 생각된다면 답글로 말해주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