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광산


이곳에선 수 많은 인력이 죽을힘을 다해 일하고 있다.

기이한 언덕에 자리 잡은 정신 광산.

자세히 둘러보면 모험가들은 깊은 협곡으로 쪼개어진 언덕 양쪽 위에 아늑하고 붐비는 마을이 조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허나, 본디 농부였어야 할 이들과 광부들의 이상한 조합으로 이루어진 집단이 깊은 그곳으로 내려간다.

그들이 가지고 올라오는것들은 그저 금은보화 따위가 아니요,

유리병에 담긴 적과 흑의 괴이쩍은 도깨비불을 안전하게 폐기하기 위해 멀리 있는 마법사에게 실어서 보내고 있다.

어떤 비밀이 이 협곡에 숨겨져 있는 것인가.



그 깊은곳의 짐승


이 협곡 깊숙한 곳에 공포가,

영겁에 가까운 세월을 살아온 끔찍한 괴물이 대격변적 사태로 인한 상해를 머리에 입은채 무력하게 존재한다.

마법사와 촌사람들이 어쩌다 이 짐승을 찾아냈는지는 모르나,

 

확실한 것은 이 짐승이 깨어있다는 것이다.

 

무수히 많은 수단을 통해 짐승을 처리하려 시도했으나,

상처의 사이에 도사린 괴물이 자연과 마법을 통한 무력수단으로 짐승을 해치는것을 막고 있었다.

 

그리하여 마법사와 도둑들은 계획을 짜내었다.

태고적 존재의 두개골에 난 균열을 통해 들어간 광부들은 그곳에 넘쳐흐르는 악의와 증오를 파내고 

그 자리에 서둘러 아주 작은 자비심과 사랑을 파묻어 보존한다.


"파종자"들은 특이한 복색과 화환, 그리고 향기로움을 지닌 일족이고,

이들은 두터운 작업용 앞치마와 황동 보호장치로 온몸을 둘러싸맨 "보호자"들과 함께,

힘을 합쳐 이 짐승을 제압하기 위해 내려간다.


이들의 작업은 보호자들이 두꺼운 증오의 가닥을 기름지고 맥박치는 주름 사이에서 발굴해 내고,

파종자들이 짐승의 정신에 공감과 만족감을 심어놓는 식으로 계속해서 이어진다.

 

위험한 증오


이 증오에 노출된 사람은 맹목적으로 공포와 분노에 사무쳐 살아있는 악의 상징과도 같은것으로 변모하기에,

한참을 떨어진곳에 있는 계약직 마법사는 짐승으로부터 파낸 날것 그대로의 증오를 안전하게 폐기처분한다.

 

허나 이러한 속성은 무기로서 삼거나 의도치 않게 증류되어 일종의 강장제같은 것으로 만들 수 있어 보이며,

이 위험한 화물을 실은 수레가 강도질의 표적이 되는것도 드문 일이 아니다.

관심이 있지만 아는게 없는 인간들이 이 순수하고 정제되지 않은 거대한 악심의 불꽃,

"증오의 도깨비불"로 알려진 그것을 손에 넣어 무기화 하거나 분노를 일으키는 약재로 정제하고자 한다.

 

하지만 이 분노는 너무 원초적이고, 매우 이질적이며, 따라서 어떠한 유용한 용도로도 증류될 수 없다.

사실, 마법사들조차 이 위험한 물질을 폐기하기 위해서 순번제를 돌아야 하며,

아주 약간의 누출로 인한 오염조차도 가장 강직한 신비술사를 파괴만을 일삼는 미치광이로 전락하게 한다.

 

정신 관통자

 

 뇌 곡괭이와 노래벼림 집게는 짝을 이루는 자매로서 제련된 도구다.

곡괭이의 머리는 사용 할 사람에게 감정적인 가치를 지닌 물건에서 뽑아낸 철로 만들어진다.

이후 불사목의 자루에 꽂아 철에 남은 기억을 생생히 유지한다.

 

집게 또한 같은 금속으로 만들어지나, 노래술사의 노래를 통해 형태를 빚어낸다.

말하기를, 노래를 통해 철을 진정시키고 이 집게가 무기로서 만들어지지 않았으며,

또한 무언가를 해치는 용도로 쓰이지 않게 하는것을 각인시키기 위한 일이라고 한다.


이 도구들은 짐승의 뇌 주름막을 걷어내어 악의로 찬 도깨비불을 캐내기 위해 쓰인다.

느린 작업이며, 곡괭이는 짐승을 절대로 상처입힐 수 없고, 다만 도깨비불을 뽑아낼수만 있으며,

다른 보호자는 집게로 도깨비불을 잡아 유리병에 집어넣어 폐기를 위해 단단히 보존한다.




원문 출처: https://www.patreon.com/posts/adventure-seed-14635936

번역은 내가 한거 아니고 어디서 주워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