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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별거 없는 그 때 당시 내 스펙.

학력 : 지거국 공과대학 학사 석사.

토익 : 750~800사이

일어 : JLPT N1

호주 6개월 어학연수 경험 있음.

그 외 자격증 : 없음.

학점 : 3.0기리기리 넘음 개차반ㅋㅋ(지거국이라 위엣놈들이 국가 장학금전액 받아서 성적우수 장학금 받음.)


뭐 이런스펙으로 취준하는데 그래도 나름 지거국이라 그런지,

LS, 한화, 현대, 카이, 카리 이런데 1차합격했다. 근데 인성이 문제인지 인적성에서 떨어지더라.


뭐 그러다가 일본어도 되겠다해서 일본에도 이력서 넣어보는데 일본 회사가 한국 지사 통해서 사람 모집하더라.

그래서 원서 넣었더니 1달 2달쯤 후에 서류합격했다는 통보 오더라.ㅋㅋ;;

그리고 1차면접 봤는데 뭐 상투적인 질문 나오는데 뭐 자기소개 해봐라, 기계 설계에서 중요한게 뭐냐 이런거...

첫번째 주자가 일본어로 답변 해버리더라. 그래서 2번 3번 전부 일본어로 말하는데 나도 어쩔수 없지 일본어로 대답했지.

뭐 그랬더니 2차면접가더라.


2차면접은 실기면접인데, 1차면접 때 봤던 사람 전부 그대로있더라.

CAD다루는 걸로 시험 쳤는데, 도면보고 3D모델 만들고 다시 도면치는걸로해서 시험치고 나왔다.

그렇게 시험치고 나서 한달 쯤 지나니까 2차면접 합격했다고 최종면접 보러가자더라.


그래서 최종면접 보러갔다.

최종면접은 임원면접이었고 일본에서 보게 됐다. 그리고 뭐 일본이니까 혼자갈순 없잖아? 그래서 한국 인사팀이랑 같이감.

그리고 그 때 간 사람은 대충 14명정도?

그래서 다같이 숙소잡고 회사한번 둘러보고, 다시 돌아오는데 인사팀이 다같이 술마시자더라.

술마시고 그 다음날 면접보러 갔다.

처음엔 자기소개하라길래 자기소개하고, 그 다음에 이런저런 질문 들어 오더라.

대충 아래 정도만 기억남.

Q : 뭐 일본에서 살아야하는데 잘 살수 있겠냐?

A : 난 한국에 집도 차도 여자친구도 없다. 전부 일본에서 얻으면 되기 때문에 괜찮다.

Q : 그래 그래도 혼자 사는거 외로울수도 있는데? 

A : 군대2년 그리고 호주 어학연수 6개월간 혼자 살아봤다 괜찮다.

Q : 호주 어디갔다왔냐?

A : 골드코스트쪽에 갔다 왔다.

Q : 그래도 6개월 2년이 아니라 5년 10년 혼자 살아야하는데 괜찮겠냐?

A : 괜찮다. 그정도 지나면 혼자사는게 아니라 가족이 생겼을거 같다.

대충 이런 느낌ㅋㅋ

뭐 다른 사람들도 이런 비슷한거 물어봤다길래 아..합격 했겠거니 했다.

그리고 2주 쯤 지나니까 합격했다고 연락오더라. 근데, 한명 떨어짐.ㅠ

나중에 인사팀한테 최종합 기준 어떻게 되냐고 물어보니까 일본어 실력순서로 잘랐다더라.


여튼 뭐 그렇게 일본 취업했고 4년 지났는데 가정이 생길 기미가 없어서 지금은 한국으로 이직준비중이다.

내일 면접인데 자기소개 외우기힘드네...ㅋㅋ
옛날에 취준할땐 누가 길가다가 아이앰그라운드 자기소개 하기~! 만해도 바로 튀어나왔는데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