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게시판

카자흐스탄 국립대학 동방학부의 권 교수가 한 이야기이다.

1980년대, 운동권 대학생이었던 권 교수는 리더스 다이제스트 등을 통해서 공산주의 유머를 접하고 이렇게 생각했다.

"아니, 아무리 적국이라지만 대중에 판매되는 잡지를 통해서 이렇게 공개적으로 모욕을 할 수 있는 것인가?"

세월이 흘러서(정확히는 소련 해체 직전인 1991년) 권 교수는 소련으로 유학을 가게 되었고, 그 때 느낀 소감을 소련에서 만난 친구에게 털어놓았다.

"미국이란 나라는 참 편협하고 형편없는 국가일세. 그렇게 말도 안 되는 유머를 지어내서 중상할 것까지는 없지 않은가?"

그 말을 들은 소련 친구. 피식 웃으며 대답한다.

''그걸 미국인들이 지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