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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하

여행기 빌런이 돌아왔다

인트로 없이 바로 시작할게



호텔 조식을 먹으면서 하루를 시작했다

맛있게 먹긴 했는데 찍고 나니까 뭔가 ㅈㄴ 없어 보인다



이날은 바쿠 시내를 도보관광하는 날이었다

카스피해 해변가에 이렇게 공원이 있다

공원 안에 운하를 파서 나룻배도 탈 수 있다는데 굳이 타지는 않음



공원에 이렇게 크고 아름다운 체스판이 있었다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생각도 났다

이세돌이 알파고한테 진 게 벌써 5년 전이네

그보다 훨씬 전에, 세계 체스 챔피언 가리 카스파로프가 IBM의 슈퍼컴퓨터에게 패배했다

그 카스파로프가 아제르바이잔 출신이라는데... 고향은 아제르바이잔이 맞는데 혈통은 유대인과 아르메니아인의 혼혈이었다고 한다

무튼 이 나라 사람들은 체스를 좋아하는 모양이다

정작 카스파로프는 크로아티아로 망명해 버린 게 함정이지만



공원을 지나치면 이렇게 카페트 박물관이 있다

건물 자체가 카페트처럼 디자인되어 있다



하나 사 오고 싶었지만 무겁기도 하고 관리하기도 힘들 것 같아서 눈으로만 감상했다



해변공원을 마저 산책하다가



점심으로 빵 안에 들어간 석류 볶음밥을 먹었다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점심 먹은 식당

전망 굿굿

근데 햇빛이 너무 세서 저 사진만 찍고 그늘 자리로 옮겨갔다 ㅋㅋㅋ



지폐 뒷면에 벤젠의 구조식이 있는 게 신기해서 찍어 보았다

기름 팔아서 먹고사는 나라다웠다



점심을 먹고 나서는 바쿠 성곽 내의 구시가지를 돌아보았다

여기는 이중 성문

문이 저렇게 두 개 있는 게 신기했다

여담이지만 이 앞에 기념품 가게가 매우 많다

터키 가 본 냥붕이라면 로쿰(터키시 딜라이트)이라고, 작고 달달한 터키 과자 먹어봤을 텐데 그것도 팔더라

하나 사올걸...



성곽 위에 대포가 있었다

쏴 보고 싶었다



여기는 시르반샤 궁전

15세기에 시르반샤 왕조의 칼리룰라 1세와 그의 아들 파루크가 수도를 바쿠로 옮기면서 지었다고 한다



내부는 대충 이렇다

여담이지만 이 때 초딩들이 단체로 견학을 왔었는데 동양인이 신기한지 우리보고 자기네랑 같이 사진을 찍어달라더라... ㅋㅋㅋ

하긴 이쪽 동네는 돌아다니면서 한국인을 딱 한 번 만났다

전날 아테쉬가에서 부모님뻘 되는 여행객을 몇 분 봤는데 보자마자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했다

이 쪽 나라들은 동양인 보면 제일 먼저 끼따이(중국)에서 왔냐고 물어본다

까레야에서 왔다고 하면 표정이 살짝 밝아지면서(ㅋㅋㅋ) 세베르나야(북한)인지 유즈나야(남한)인지 두 번 물어본다

야뽀니야(일본) 소리는 못 들어본 거 같다



왕가의 영묘라고 한다

여담이지만 여기에서 아제르바이잔 전통 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 있었는데, 그 당시에는 비싸다고 생각해서 그냥 지나쳤지만 지나고 보니 도전해 볼걸 하는 후회가 남는다



목욕탕의 터

위에 뜬금없이 이탈리아 국기가 꽂혀 있던데 보니까 대사관이더라



잠깐 카페에 들러 차 한 잔 하면서 휴식을 취한다



카페에서 나와 다시 해변공원 쪽으로 내려오다 보면 탑이 하나 있다

그 이름도 무려 처녀의 탑이라고 한다

군사용, 천문관측용 등 다양한 가설이 있으나 이 탑이 왜 지어졌는가에 대해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다고 한다

왜 이름이 처녀의 탑인지도 수많은 전설이 있으나 확실한 것은 없다고 한다



탑 정상에서 내려다 본 풍경

불꽃 타워 너머로 해가 지고 있다

10층짜리인데 엘리베이터가 안에 없어서 올라가려니 조금 힘들었다



반대편 시가지



이제 돌계단을 다시 내려간다

구르지 않게 조심하자

요새 에뮬레이터로 포켓몬스터 하트골드 깨고 있는데 밀탱크의 구르기는 짜증난다



이제 아제르바이잔을 떠날 시간

짐을 챙겨 공항으로 간다

택시를 타고 가는데 왼쪽으로 해이대르 알리예프 센터가 보인다

박물관, 공연장, 회의장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이는 건물인데 서울의 DDP와 같은 건축가가 설계했다고 한다

외관이 독특하긴 한데 안에 볼 거는 없다고 해서 굳이 따로 찾아가지는 않았다

차 타고 지나가다가 찍은 거라서 사진이 잘 안 찍히긴 했는데, 궁금한 냥붕이는 구글 ㄱㄱ



공항에 도착

해이대르 알리예프 국제공항 1터미널이다

어제도 얘기했지만 여기는 해이다르 알리예프에 이어 일함 알리예프와 그 부인이 2대 세습을 하고 있는데, 요새 막내아들이 정치판에 기웃거린다더라

뭔가 북쪽에 누군가 생각나는데... 정작 아제르바이잔과 느그나라의 관계는 좋은 편이다

터키와 이스라엘의 우방국이기도 하고, 느그나라도 석유의 상당량을 아제르바이잔에서 수입해 오고 있다



여기가 2터미널이다

이틀 전에 아스타나에서 올 때 1터미널에 도착했기 때문에 아무 생각 없이 1터미널로 갔는데 알고 보니 우리 비행기는 2터미널에서 출발하더라...

다행히 두 터미널 간에 거리가 그리 멀지는 않다



10시에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로 가는 비행기를 탄다

고속버스가 있기는 한데 오래 걸린대서 비행기를 탔다

11시 반에 테헤란으로 가는 비행기가 있네

내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이란 여행이다

매력적인 여행지이긴 하지만 미국의 제재 때문에 신용카드를 쓰지 못한다는 점, 그리고 이란 출입국 기록이 남으면 미국에 갈 때 비자를 받아서 가야 한다는 점이 걸림돌이 되겠다



저녁으로 공항 푸드코트에서 먹은 비프 스트로가노프

본고장인 러시아에서는 사워크림을 넣어 먹는데 여기는 토마토 소스를 넣어 먹었다

물론 내 입맛에는 이쪽이 더 맛있는 것 같았다

이제 조지아로 간드아